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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배낭을 하나 샀다.

65리터

크다. 지금 배낭의 0.5배 정도 되는 듯


배낭 테스트를 하여야 하는데

어디로 갈까 등산 할 곳을 찾는 도중

친구한테서 메시지가 날라왔다

지리산 벽소령 산장을 예약했어

요즈음은 산장 예약이 무척 어렵다.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는데

예약 시작하자 마자 예약이 끝난다.

예약이 되었다니 가는 일만 남았다.

인터넷으로 열차표도 예약하고

모바일 승차권이다.

그냥 승차권을 휴대전화에 받은 메시지를

받아 가기만 하면 된다.

참 편한 세상이다.

4 30일 업무 시간이 끝나고 바로 퇴근

마트에 들려 등반 시 먹을 먹을거리를 준비한다.

오뎅, 라면, , 고추, 햇반 6

집에 들어와 저녁을 먹고 배낭을 정리하고

시간을 보니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다.

열차 시간 22:50

출발 시간을 기다린다.

시간은 흐르고 출발할 시간이다.

내일 서울 날씨가 최고 21도라고 한다.

그러면 가볍게 입고 가도 되겠지

얇은 바지와 티 그리고 등산 자켓 하나 있고 집을 나선다.

무게가 제법 나간다.

용산역

일찍 도착하여 친구들을 기다린다.

친구들 도착

구례구를 향하여 출발

열차는 서서히 움직인다.

나의 자리로 찾아가 앉아 잠을 청한다.

기차에서 자는 잠 편하지는 않다.

그래도 내일을 위하여 잠을 자둬야지

내일은 아침부터 하루 종일 걸어야 한다.

사람들이 웅성거림

이어 구례구를 알리는 안내방송

구례구 내릴 때가 다 된 듯

내리는 사람들 모두 배낭을 지고 있다.

거의 모두 둥산객이다.

춘계 산불조심 기간이 끝나고 처음 열리는 지리산 길

그래서 인지 등산객들이 더 많은 듯하다.

아직 밤이 깊어 어둡다.

구례구 역을 빠져 나와 역 앞에 기다리는 버스로 간다.

우리가 거의 마지막 탑승으로 자리에 앉는다.

또 자야지 잠을 청하고 있으려니 이내 구례꾸 터미널

여기서 잠깐 쉬고 성암재로 출발한다.

예전에는 여기에서 아침 식사도 팔았는데

지금은 문을 닫았다.

이제 아침 첫 손님을 위한 영업은 안 하나?

사람이 없어 안 하나? 그렇지는 않을 텐데

매점에서 간단히 간식거리와 모자란 부식을 보충하고

4에 버스 출발

꼬불꼬불 산길을 돌고 돌아 성삼재 도착

아직 어둡다.

예전에는 국립공원 관리직원이 나와 있었는데

오늘은 없다.

날씨가 차갑다.

옷깃에 찬 바람이 들어온다.

봄이 아니고 겨울 날씨다.

일단 노고단 까지 올라가 식사를 하자.

성삼재 길을 따라 노고단을 오른다.

노고단

노고단 온도계는 영하 0,5

영하의 날씨다.

눈이 보인다.

금 주 초에 와 쌓인 눈 인 듯

아침을 해 먹고

벌써 하가 떠 날이 밝다.

노고단으로 오른다.

노고단

오래간 만에 와 보는 노고단

노고단 할매 이야기가 있다.

- 노고 할매 해설명에서 -

노고단은 늙은 시어머니 제사터라고한다.

고는 마고(痲姑)는 안류최초의 인간을 탄생시킨 여신이라고 한다.

마고는 마고선단기에 젊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묘사되고 있다고


노고단의 아침을 맞고 이제 본격적으로 종주에 나선다.

지리산 종주

2년만이다.

본격적으로 등산을 시작한 2005 11월 이 후

이번이 7번 째 지리산 등반이다.

종주는 두 번 째

지리산

올 때 마다 푸근한 그 무엇이 있다.

그래서 힘 들어도 또 오고 하는 것인 지도 모른다.

이 번도 우연히 친구의 산장 예약으로

오게 되었다.

내가 좋아 하는 산이니까.

우리나라도 이런 산이 10개쯤 있었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하니

빨리 남북이 통일되고

함경도 저 좋은 산들 중간에 산장을 지어 놓고

2~2일 정도 종두 코스를 만들면 좋을 텐데

일단 날도 밝았고

종주를 시작

처음 종주 능선 길은 걷기 편하다.

아침도 먹고 해서

배도 부르고

경쾌한 발걸음을 옮긴다.

능선길이 눈길이다.

이건 봄 산을 왔는지 겨울 산을 왔는지

겨울 산을 온 것만 같다.

능선의 나무들도 아직 새싹이 나오지 안았다.

아직 겨울이다.

바람이 분다. 겨울 바람소리다.

저 멀리 희미하게 까마득한 곳에 천왕봉이 보인다.

우리가 걸어 가야 할 곳이다.

능선을 타고 구비구비 산을 넘어 가야 한다.


임걸령이다.

내 친구 소나무다.

처음 왔을 때 나를 반갑게 맞아 주던 그 소나무

항상 지리산에 올 때 마다

나는 저 소나무에게 항상 인사를 한다.

임걸령의 샘물을 한 모금 마시고

다시 출발

오늘은 시간이 좀 여유가 있어

반야봉에 오르기로 한다.

반야봉 갈림길

등산객들이 갈림길에 서서 망설이고 있다.

세석까지 가기에는 반야봉 오르기가 벅차기는 벅차다

그런데 우리는 반야봉 왕복 시간 충분하다.

반야봉으로

중간 갈림길

배낭들이 있다.

여기서 올라가 다시 여기로 내려올 등산객들의 배낭이다.


반야봉

사람들이 없다 우리만 있다.

한가한 반야봉의 오전

반야봉의 봄을 만끽한다.

사방으로 시야가 탁 틔였다.

마음까지 다 시원하다.

노고단에는 눈이 쌓여 정상이 하얗다.

할머니의 흰 머리같이

저 멀리 우리가 갈 청왕봉도 보이고

잠시 쉬고

다시 하산


삼도봉이다.

삼도의 경계라는 삼도봉

경남, 전남, 전북

잠시 쉬고 다시 출발

아직 산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다.

엄청난 나무 계단을 내려가

화개재에 도착

화개재에서 뱀사골로 내려간다.

예전에는 여기도 대피소였는데

등산객이 없어서인 지 지금은 폐쇄되었다.

주변 정리도 하고

그래도 물은 나온다.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

다시 기나긴 여정을 향하여 출발

아무 생각 없이 걸음을 옮긴다.

무념무상

지리산 종주의 또 다른 면이다.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과 내리막

힘 들만하면 나타나는 평지

좀 쉬웠다 생각되면 나타나는 오르막

지리산은 또 그렇게 우리 앞에 펼쳐져 있다.


15:13 연하천 도착

반야봉을 올라가지 않고

종주를 하면 점심을 먹는 장소

잠시 물 한 모금 마시고

한 숨 돌리고

이제 마지막 코스

15:33

연하천에서 벽소령 대피소를 향하여 출발한다.


예전에 비를 피했던 무척 아름다운 바위 위에 소나무

그 바위를 올라간다.

그 바위 위에서 보는 경치 또한 환상적이다.


17:40

드디어 우리가 오늘 묵을 벽소령대피소 도착

저녁으로 가져온 삼겹살을 먹고

무척 춥다.

갑자기 몸 상태가 안 좋다.

몸살 기운이 있다.

이거 내가 아프면 안되는데

일행들도 있고

저녁을 먹고 바로 배낭을 챙겨

숙소로 들어가 눕는다.

이것으로 오늘 강행군이 끝이 난다.

내일은 아침 일찍 일어나 출발하여야 한다.

내일을 위하여 잠을 푹자야지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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