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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길도 나오고
바위도 타기도 하고



얼마를 갔을까
로프를 타고 올라가는 코스다.
높고 큰 아주 큰 바위를 올라간다.



가마봉

전 후 좌우로 탁 트여
시야가 시원하다.

참 재미있는 는 산이다.
다시 내려간다.

옥려봉을 향하여
옥려봉
표지석은 없고
돌무덤만 크게 쌓여있다.

옥녀봉에 얽힌 전설
근친상간에 관련된 전설이라고




시간이 없다.
4시 배를 타야 한다.
천천히 오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이제 내리막 길이다.
내리막 길을 걸어 내려간다.
자갈길이다.

참 다양한 등산로를 갖고 있다.
바위길, 흙길, 로프타고 오르는 길, 자갈길

등산객들도 무척 많다.
북한산보다 더 많은 듯




하산한다.

하산하니 배 출항시간 15분전
시간 참 잘 맞는다.

표를 끊어 배에 오른다.
대합실 자닥이 따뜻하다.
등 대고 누으니 이 세상에 부러운 것이 없다.
등산의 피로감 때문인 지
모두 누워 깊은 잠에 빠진다.

달콤한 단 잠
등산의 피곤함을 풀어주는
선상의 낮 잠.

얼마를 잤을까?
다른 승객의 떠드는 소리에 잠을 깬다.
좀 조용히 좀하지 승객들 다 자고 있는데.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간다.



배는 다시 가오치 항으로
배에서 내려
거제 친구 한테로 간다.

거제 가는 길 많이 막힌다.
유난히 우리 줄만 막히는 이유
친구의 설명으로는
첫째 : 내차가 빨리 가는 것은 인식 못하고 늦게 가는 것만 인식된다.

그래서 항 상 내 줄이 ?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둘째 : 이건 상당히 과학적이다.
세줄이 있을 때 내 줄 옆에 좌 우로 두 줄이 있을 때
내 줄 이 빨리 갈 확율은 1/3 이고
오늘 쪽 줄이 빨리 갈 확율 1/3
왼쪽 줄이 빨리 갈 확뉼 1/3
그러므로 내 줄이 빨리 갈 확뉼은 1/3
오른 쪽 왼 쪽이 내 줄보다 빨리 갈 확율 2/3
그러니까 내 줄보다 옆 줄이 배나 빨리 가게 된다.
아주 과학적인 통계적인 증명이다.
내 줄은 항 상 늦게 마련이다.
10차선이면 내 줄이 빨리 갈 확율은 1/10 밖에는 안되니까.

그래도 우리 줄이 늦다.
거제도 들어가는 길이 이 도로 하나밖에 없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무척 막힌다.
서울보다 더 막히는 듯
슬슬 배는 고파오고
등산으로 에너지 소모가 많아서인 지
산에서 먹은 충무 김밥이 벌써 다 소화된 듯

드디어 거제도 도착
친구가 반갑게 맞아준다.

맛있는 회
아차 회이름이 뭐더라
아주 맛있었는데
초밥을 직접 만들어 먹는 것도 색다랐고.

옥녀봉에 얽힌 전설

옛날 이곳 사량도 외딴집에서 아버지와 단둘이 살던 옥녀가 있었다.
옥녀봉의 암릉은 전설만큼이나 처절하리만치 빼어난 산세를 지니고 있어
설악산의 용아릉을 연상케 할 만큼 기암기봉과 경치가 뛰어난 곳이다.

이 옥녀봉에는 인륜과 관련된 슬픈 사연이 전해온다.
옛날 이곳 사량도에 옥녀라는 예쁜 아이가 홀로 된 아버지와 같이 살고 있었다.
그러나 딸이 성장하면서 점점 절세의 미인으로 되자 홀아비는 딸에게 나쁜 욕심을 갖게 되었다.

어느 비바람 치는 날 밤, 딸의 미모에 눈이 어두워진 아버지가 딸의 방에 들어가
짐승처럼 덤벼들려고 하자 옥녀는 눈물을 흘리면서 천륜을 어길 수 없노라고 완강히 거절하였다.
그러나 아버지의 끈질긴 집념을 꺾을 수 없음을 알고는 최후 수단으로
아버지의 수치심을 일깨워 주기 위해 뒷산 꼭대기에서 기다리겠으니
소처럼 기어서 산을 올라오되 송아지 소리를 내고 올라오면
자신도 차라리 소가 된 심정으로 청을 받아주겠노라고 말하였다.

설마 아버지가 소처럼 기어서까지 수치심 없이 올라올 줄 몰랐던 옥녀는
소처럼 소리를 내며 기어오는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자기의 슬픈 운명을 탄식하면서 바위에서 뛰어내려 자결해 버렸다.
이러한 사연이 있어 이 봉우리는 그 뒤 옥녀봉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예날 사람들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고 이야기 거리를 만들기를
참 좋아했나보다.
그 이야기가 구전으로 이어지고

저녁 회를맛있게 먹고

숙소로 가서
숙소 잡고
오늘 힘든 여정을 마무리 하다.

피곤한 몸 행복한 하루를 정리하다.



- 끝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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