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추천 받은 곳으로 보길도
보길도 가려면
배를 타야 한다고
아침 여섯 시에 일어나
배낭을 꾸려 밖으로 나간다.
보길도에 가려면 완도로 가서
배를 타야 한다고
승용차를 타고 네비게이션으로 탐색을 하니
두 시간 이상이 걸린다.
현재 시간이 여섯 시 반
도착 시간을 계산하니
여덟 시가 넘는다.
여덟 시가 넘어 첫 배가 출항하면
대책이 안 선다.
잠깐 보길도에 가려면
완도여객터미널에는 보길도 가는 배가 없다.
완도 화룡포항에서 출항한다.
다른 방법은 땅끝마을에서 출항한다.
사전 지식이 중요하다.
그냥 갔었으면
많이 헤 멨으리라.
비도 부슬부슬 오고
완도가야 비와 안개로 별로 보지도 못할 것 같고
땅끝마을 가려고 하니
땅끝마을만 보고는 별로 할일이 없을 듯
그냥 월출산이나 가자.
그냥 처음에 세운 계획대로
월출산 목포에서 차로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는다.
월출산 도착
아침을 안 먹었다.
아침도 안 먹고 산에 오르기는 무리다.
등산은 체력소모가 무척 많은 운동인데
그렇다고 비상식량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를 어쩐다.
일단 산 입구에는 음식점이 있고
시간 되면 음식점 문을 열겠지.
월출산에
이른 시간이라 관리인이 출근하지 않아
주차 요금도 받지 않는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월출산 입구로
월출산 입구
사진기를 꺼내
어제 배터리를 다 소모하여
여분의 배터리로 갈고
사진을 한 장 찍으니
배터리 부족 빨간 불이 들어온다.
이거 큰일이다.
어제 찍던 배터리는 충전을 안 해 놓았는데
큰일이다.
사진기 없이 산에 오르는 것은
즐거움의 하나를 잃는 것인데
음식점들이 보인다.
그런데 영업을 하는 음식점은 보이지 않는다.
정면에 보이는 목포식당 문을 연 듯
아침식사 안되면
비상비상식이나 사갈까?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니
식당 사장님이 반긴다.
혹시 해서
“식사돼요?’”
“해장국 밖에 안돼요.”
어제 술 먹어 속도 안 좋은데 해장국이면 최고지
하늘이 도우시는 구나
“예 해장국 주세요”
해장국 한 그릇을 다 먹고 나니 배가 부르다.
마침 배터리 충전기가 있어 배터리를 테스트해 보니
충전이 다 되어 있다.
그럼 배터리 문제?
조금 지나면 좋아 지겠지.
아침도 먹었으니
쵸코파이랑 자유시간 두 개씩 사서 배낭에 넣고
산행을 시작
다행히 비는 멈추었다.
그런데 안개가 무척 심하다.
이거 안개 때문에 경치 보기가 힘들겠는데
사진기 배터리도 상태가 좋지 않고
오히려 다행인가?
폭포가 보인다.
폭포를 한 장 찍고
사진을 최대한 아끼자.
- 2 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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