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다.
일주 도로에서 처음 맞는 약수터
일주도로에는 식수가 이 것 하나 밖에 없다.
식수가 필요하면 민가에 들어가 보충해야 한다.
물 맛이 좋다.
물통에 있는 물을 버리고 이 약수 물을 한 통 받는다.
더덕과 산야초 성분이 있다고 한다.
또 고개를 하나 넘는다.
고개를 내리막길
속도를 내자.
걷다 뛰다 카메라를 보니 카메라에 씌워 논 머프가 없다.
이거 어디서 빠졌지?
오던 길을 다시 거슬러 올라간다.
떨어진 지가 오래되면 안 되는데.
다행히 조금 올라가니 머프가 보인다.
집에 다시 안개비에 젖지 말라고 카메라를 덮고
다시 길을 재촉한다.
하늘에 떠있는 듯하다고 하늘도로라고 한다.
벽에는 각종 벽화가 그려져 있다.
시도 써있고
흑산도 지형 지물도 그려져 있고.
할머님이 쑥을 뜯고 있다.
“할머니 저기 보이는 섬 이름이 뭐여요?”
“저기 보이는 섬?”
“예”
“멍디. 멍디 라는 섬이요”
“버스 올 때 다 되었는데 버스타고 가지”
“아니요 그냥 걷는데 좋아서요.”
멍디 섬이름 참 특이하다.
지도상으로는 내망덕도 외망덕도
그냥 멍디라고 하지
멍디라는 섬이름이 더 정겹다.
한반도 지도가 바위 가운데 난 구멍으로 나타난다.
그 구멍으로 만주 벌판까지 보인다고 한다.
13:44흑산도아가씨 노래비
남몰래 서러운 세월은 가고
물결은 천번 만번 밀려 오는데
못견디게 그리운 아득한 저 육지를
바라보다 검게 타 버린
검게 타 버린 흑산도 아가씨
한없이 외로운 달빛을 안고
흘러온 나그넨가 귀양살인가
애타도록 보고픈 머나먼 그 서울을
그리다가 검게 타 버린
검게 타 버린 흑산도 아가씨
상나리고개
12굽이 고갯길로 아름다워 사진촬영의 명소라고 하는데
오늘은 안개가 끼고 비가 와
하나도 안 보인다.
다음에 다시 와야지.
- 5편에 계속 -
'국내여행 > 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출산 1편] 월출산이나 가자. 배가 고프다. 아침을 먹어야 하는데 (0) | 2010.03.18 |
---|---|
[흑산도 5편] 걸어서 흑산도를 완주 하다. (0) | 2010.03.11 |
[흑산도 3편] 웬 피자 배달 ? (0) | 2010.03.11 |
[흑산도 2편] 길이 막혔다. 막다른 길. 이제 어디로 가야 하지. (0) | 2010.03.10 |
[흑산도 1편] 예리소공원 출발 (0) | 2010.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