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림골 가는 길 구름은 걷히고
07:40
이제 하산길이다.
[사진 : 이정표]
거림골은 참 멋있는 계곡 중의 하나이다.
지리산에 있는 계곡이 다 멋있지만
칠선계곡을 빼고
개인적으로 뱀사골이 가장 멋있지만
내가 거림골을 좋아 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거림골이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 많큼 계곡의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역시 사람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산길에는 물이 가득 고여 있다.
길 옆으로 조심조심 가야 한다.
가끔 올라 오는 우비를 입고 사람들이 보인다.
시간도 충분하고
중간 중간 멋있는 곳이 나오면 쉬었다 가자.
비를 맞으며 터벅 터벅 걸어 내려간다.
비가 조금씩 적게 내린다.
어제 저녁 그렇게 구름이 북으로 넘어가더니
다 넘어갔나 보다.
남쪽은 날씨가 맑아진다.
중간에 한 번 쉬고
다시 출발
중간에 폭포가 보인다.
옛날에는 없었던 것 같은데
누가 만들었지.
너무 오래 되어 잘 생각이 안 나난다.
조금 가다 보니
중간에 다리를 놓여있다.
예전에는 없었는데.
나무 다리가 운치가 있다.
[사진 : 다리]
단풍이 길에 많이 떨어져 있다.
꼭 단풍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하다.
[사진 : 단풍 양탄자]
돌 하나, 나무 한 그루, 단풍 한 잎
이 모든 것이 여기에서 어우러져 그 가치가 있는 듯 하다.
산 아래로 내려오니 날씨가 활짝 개였다.
어제 비가 온 탓에 하늘은 더욱 깨끗하고
계곡에는 물도 많다.
계곡이 다 내 세상이다.
단풍을 사진에 담고 가다 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나 보다.
11:50 거림골 매표소 도착
터벅 터벅 내려가니
주차장이 나온다.
버스 정류장 표시가 있어 식당에 물으니 13:50분 다음 차란다.
2시간 남았다.
[사진 : 계곡]
산채 비빔밥을 먹고
계곡에서 잠시 계곡에 내려가 휴식을 취하고
[사진 : 컵 세개]
그런데 바위 밑에 컵으로 컵을 씌워 놓았다.
무엇인가 하고 보았더니
정성을 드리는 초가 들어가 있다.
이 바위에게 정성을 비는 곳인가 보다.
정성은 많이 이루셨나요?
바위가 진짜 신성스러울까?
13:50분
진주행 버스를 탄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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