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에서 19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묵정에서 581 국도로 들어간다.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굴다리
꼭 파노라마 사진 같다.
한 참을 달려가니
커다란 재가 하나 나온다.
꼬불 꼬불 올라가도 올라가도 끝이 안보인다.
재 정상이다.
재이름은 도덕재
450m
와무지 높다.
옛날에 왔을 때는 비 포장이었던 것 같은 기억인데
이제는 다 포장이 되어 있다.
도덕재 정상에 올라오니 아래로는 산만 보인다.
저 발 밑에
그리고 내가 올라 왔던 길
단풍이 조금씩 들기 시작하나
아직 단풍이 산을 물들이지는 않았다.
온통 산이다.
우리나라 참 산이 많은 나라이다.
좌우를 봐도 오로지 산 만 보인다.
산이 대단히 깊다.
그리고 여기는 용화면
다시 내려간다.
무척 높은 도덕재
그 고개를 뒤로 하고
그 아래 자계라는 조그만 마을이 있다.
아주 조그만 마을이다,
드디어 자계에 도착했다.
조용한 산골마을이다.
문명의 때가 묻어 있지 않은 곳
일요일 한 산골 마을
고요하기만 하다.
바쁜 서울에서 살다 보니
과연 그런 곳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곳.
마을 옆으로 냇물이 흐른다.
맑은 시냇물이
맑은 시내물가에 오래된 느티나무가 서 있다.
사람도 없고
그러나 엄연히 사람이 살고 있는 마을이다.
그리고 경제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는 곳
왼쪽으로는 용화가는 길
오른쪽으로는 영동가는 길
마을 정류장이다.
그러나 차표파는 가게는 보이지 않는다.
하루에 시내버스 4회 운행
버스에 하루에 몇 명이나 타고 올까?
위에 보이는 우측 길이 새로 난 길이고
아래 사진에 우측에 있는 길이 마을 옆에 나 있는 길이
(구)도로이다.
길 옆 냇가에 서 있는 느티나무
맑디 맑은 시냇물이 흐른다.
하나도 오염되지 않은
그 먼 옛날부터
지금 오늘 현재까지
묵묵히 흐른다.
이 시냇물이 있기에
이 곳에 마을이 형성되었으리라.
그런데 이 산골에 어떻게 사람이 살기 시작했을까?
지금도 차가 아니면 오기 힘든 곳
밤에는 북두칠성도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곳
이 곳에 이런 마을이 있다는 것 조차도 알기 힘든 곳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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