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내소사에 도착
차를 주차장에 파킹하고
내소사로 입장
내소사 가는 전나무길 한적하다.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된 것 같다.
전나무 숲을 자연과 더불어
걸어가면 내소사가 나온다.
내소사 안내
백제 무왕 633년
지금 부터 약 1,400년 전
그 때 지어진 절
흐드럽게 피어있는 매화
"자 김치 하시고"
"좀 웃어요 웃어"
"넘어지겠다. 빨리 찍어라. 빨리 찍어"
"알았어요."
"뒤에 있는 꽃도 나오게 하고 잘 찍어야 해"
"걱정 마시고 좀 웃어요 웃어"
"자 하나 둘 셋"
찰칵
"너 잘 안나왔으면 알아서 해"
담장에 핀 목련 꽃
그리고 담장에 올려 놓은 돌탑들
절을 한 바퀴 돌아보고
옆을 보니 등산로가 보인다.
현재 시간이 13:00
약간 배는 고프지만 그래도 아직은 견딜만 하다.
잠깐 산이나 올라 갔다 와서
점심먹어야지
2시까지는 내려올 수 있겠지.
관은봉 삼거리에 도착
여기까지 온 것 직소폭포까지 갔다 오자
변산 8경 중에 하나라는
재맥이 고개가지 가니 직소폭포가 1.2 Km란다.
갑자기 배가 고파온다.
더 전진 1,2Km이면 왕복 2,4Km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다음에 가기로 하고 직소폭포 포기
그러면 다시 돌아가야 하나
다시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왔다.
그냥 내려가는 코스라면 몰라도
오르락 내리락을 한 참을 하였던 터라
다시 돌아 기기도 엄두가 나지 않는다.
처음에 올라 올라 올 때 지도를 확실히 보고 오지 않았다.
그냥 다시 왔던 길을 돌아가려고
그런데 엄청난 차질이 발생했다.
진퇴양난
아 다시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왔고
그렇다고 여기에 그냥 있을 수도 없고
할 수 없다.
가장 빠른 길로 하산하는 수 밖에
하산해서 내소사가 거리가 멀고 걸어가기 힘드면
버스를 타든 택시를 타자
그래 산을 일단 내려가자
사람들을 따라
산을 내려간다.
하산.
매표소가 보인다.
매표소 매표원 아저씨에게
"내소사를 어떻게 가야 해요?"
"이 길을 따라 죽 가면 되요. 조금만 가면 되요"
아니 그러면 여기서 가깝다는 말이 아닌가
"휴 살았다."
앞에 젊은이들이 가고 있다.
나도 그 들을 따라 터벅 터벅 걷다보니
내소사
아 아까 산을 올라 올때 역방향으로 오던 사람들이
원암매표소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었구나.
입장료도 원암매표소가 내소사보다 싸다.
그러니까 아는 사람들은
내소사에 차를 주차하고
원암매표소로 들어와
등산을 하고 내소사로 나려오는 구나.
어설픈
등산을 마치고
차를 몰아 집으로
오는 길에 잠깐 새만금 전시장에 들려
볼 것은 별로 없다.
새만금에 대한 자랑만
아들이 뭘 잘못했는지
엄마한테 혼나고 있다.
저런 쯧쯧쯧
엄마 말 잘 듣고 잘하지
변산반도를 뒤로 하고
다음에 다시 올 날을 그리며.
정처 없는 여행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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