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타니 바로 출항
이제 내가 탄 배는 홍도로 간다
여객선에서 안내 방송을 한다.
파고는 2~3 m로 다소 높다고
아까 131번 일기예보와는 다소 틀린다.
2m가 넘으면 힘들다고 했는데
파고가 높다.
꼭 놀이 동산에서 놀이기구를 타는 기분이다.
배가 반쯤 물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한다.
출렁출렁 거린다.
뒤에 탄 아줌마 승객은 배의 요동을 견디기 어려운 지
무척 힘들어 한다.
울렁거리며 배는 직진한다.
아 나도 죽겠다.
속이 미식거리고 죽겠다.
멀미를 모르던 나. 이것이 멀미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홍도에 가까이 왔다 싶은데 창이 물에 적어 있다.
비가 오면 안 되는데 큰일이다.
파고가 이렇게 높으면 유람선도 안 뜰 테고
홍도에 배 정박
하선한다.
천만 다행이다.
다행히 비는 오지 않는다.
그럼 일단 깃대봉을 다녀와야지.
“깃대봉은 어디로 가나요?”
“여기는 섬 전체가 문화재로 표를 먼저 끊으세요”
“예 얼마예요”
1,000원을 내고 입장권을 사고
깃대봉에 올라가려면 관리사무소에 등산 신고를 하여야 한다고 하여
관리사무소를 물으니
깃대봉에 올라갔다 오면 유람선을 타기 힘든 다고 한다.
그래도 물으니
왼편으로 올라가라고 한다.
왼쪽으로 올라가도 보이지 않는다.
한 참을 찾다가 물어보니 내가 찾던 곳 바로 옆에 있다.
간판이 오래되어 잘 보이지 않는다.
신고를 하러가니
“깃대봉 다녀 오시기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텐데요”
“조금 올라가시다 전망대에서 내려 오세요”
“예 일단 올라가 보고요”
“초등학교 앞으로 올라 가면 돼요”
자세히 가르쳐 주신다.
- 3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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