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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려고 하던 곳이다.
이제 길을 제대로 찾았다.

그럼 그렇지
앞으로 6.34 Km
현재 시간이 13:50
내려가기전 광덕산 출발 12:30
그러니까 내려갔다 올라오는데 걸린 시간
한 시간 20분
운동을 더 했다.
그리고 멋잇는 소나무도 보고
시간도 대충 맞고



이제 부터 일이 순조롭게 풀릴 것 같다.
누구나 언제나 시행착오는 있다.
그러나 그런 시행착오가 있기에
인생이 아름다운 것 아닐까 하는 생각
길 잘 못 들고
다시 가려던 길 찾고



등산을 계속한다.
산길을 따라 간다.
눈이 소복히 쌓인 등산 길
역시 우리만 있다.

아무도 없는 눈 덮힌 등산길
아까 등산길하고는 판이한 등산길

나는 이런 등산길이 좋다.
산 다운 조용한 산 길
길을 따라 앞으로 간다.

이런 산길이 좋다.
이런 눈길이 좋다.

아무도 없는 이런 산이 좋다.



멋진 바위가 보인다.
저렇게 큰 바위가 어떻게 저렇게 가라젔을까?



거의 다 왔나 보다.
인간들의 속세의 소리가 들린다.
스피커 소리가 크게 들린다.

무슨 행사 하나?
한 겨울에 웬
"One summer night"
전혀 어울리지 않는 노래

큰길로 내려왔다.
버스는 언제 오는 걸까?
식당에 물어 보아도 모른다고 한다.

차표를 팔던 식당은 문을 닫았고
이리저리 기웃기웃
벽에 무엇인가가 붙어있다.
차 시간표
5시 05분에 있다.
지금 시간이 4시 40분
한 20분 여유가 있다.

겨울축제인 듯
잠간 식사나 하고 가자
간이 식당으로 들어간다.
우동 한 그릇 시키고

축제기간이라 가격이 세다.
허기진 바를 차우고
다시 큰길로
버스가 온다.

뛰자
버스가 가까스로 선다.
"아저씨 5분차 아니어요?"
"눈 많이 오고 추운데 시간이 어디있어요"
"아 그래요?"

다른 등산객들도 많히 탄다.
새해들어 시작하는 등산
오늘 등산 아름다움을 만끽한
너무나도 아름다운 우리나라
그 아름다운 풍경들은 가슴에
담으며
우리가 탄 차는
서울로 향한다.

- 끝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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