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객들을 따라 길을 무심결에 재촉한다.
하산길이다.
얼마를 걸어 내려가니 멋있는 소나무가 나온다.
잠시 소나무 밑에서 사진을 찍고
다시 길을 재촉한다.
얼마를 내려 갔을까?
이정표를 보니
우리가 계획했던 그 길이 아니다.
우리는 박달봉으로 가려고 했는데
광덕고개 1.39Km
지금시간 13:08
지금 내려가면 너무 빠르다.
이런
그런 다시 우리가 차음 계획했던 길을 찾아 보자
광덕산 정상에서 지금까지 갈래길이 없었는데
어디에서 부터 잘못되었지 ?
아무리 생각해도 옆길이 없었는데.
지도를 보니 광덕산 정상 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갈림길이 있다.
어디에 있었나?
일단 다시 올라가 보자.
무척 가파른 등산길으로 내려 왔는데
다시 올라가려니 엄두가 안난다.
그래도 이제는 우리의 길을 찾는 거야.
안그래도 지금 내려가면 시간이 너무 빠르다.
일단 다시 올라갔다가
길이 없으면 다시 내려오기로 하고 산을 오른다.
광덕산을 두 번 오른다.
아 가파르다.
숨이 턱까지 닿는다.
이제나 저제나 고대하는 갈림길은 나오지 않는다.
광덕산에서 여기까지 분명히 갈림길이 없었던 기억
그래도 혹시 지도를 믿고 산을 오른다.
혹시 등산객들이 가지 않아
길이 나지 않은 것은 아닐까?
그래서 길이 안보여 우리가 찾지를 못한 걸까?
별의 별 생각이 다 든다.
그래도 지도를 믿고 희망을 안고 내려왔던 산을 다시 오른다.
드디어 광덕산 정상이 보인다.
정상까지 다시 왔다.
정상 부근에 이정표가 보인다.
아 저 이정표인 듯
다시 또 광덕산 정상
광덕산 에 두 번 오르다.
아까의 등산객이 북적이던 정상
아무도 없다.
적막이 흐른다.
아까의 시간과 지금의 시간
정상의 모습은 변함이 없건만
정상의 또다른 모습
이정표가 보인다.
박달봉 가는 길
백운계곡 주차장 6.34 Km
- 6 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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