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갔다 와야지.
상해봉을 따라
이제부터 산길이다.
그래 산에 오면 산길이 있어야지
이제야 산에 온것 같다.
그리 가파르지 않다,
바위가 나온다.
겨울이고 바위가 높다.
밧줄을 타고 어렵게 올라야 한다.
위험하다.
장갑이 미끄러질 것 같아
장갑을 벗고 몸을 바위에 의지하고
가까스로 바위 정상으로 올라간다.
아 동서남북이 눈앞에 파노라마로 전개된다.
발아래로 운해가 펼쳐진다.
아 이런 멋진 풍경
그냥 집에서 게으르게 있으면
도저히 볼 수 없는 풍경 들
감탄에 감탄
아침에 일찍 무거운 몸을 이끌고 나온 보람
저 멀리 운해 위로 산 봉우리가 보인다.
여기가 바로 알프스
알프스의 풍경이 부럽지 않다.
일년에 몇 번 볼 수 없는 풍경
그 풍경을 오늘 본다.
구름 사이로 솟아 있는 산들
저 산들의 이름은 뭘까?
아마 우리가 아는 큰 산이리라.
북쪽으로는 운해가 솟아 있는 산들이 우리를 반기고
남쪽으로는 운해가 흐른다.
서에서 동으로 구름이 넘어간다.
저 넓은 구름의 바다가
흐른다.
구름의 바다가 흐른다.
구름과 산이 만드는 대자연의 서사시
넋을 빼 놓는다.
구비 구비 저 높은 산을 넘어 가는 저 구름
빠를 필요도 없다.
느릿느릿
산을 타고 넘는다.
대자연이 주는 선물
그누가 저런 풍경을 연출할 수 있으리오.
시간이 흐른다.
영원히 이 곳에 머물고 싶지만
아침 일찍 온 탓인 지 배가 출출하다.
저기 보이는 관측소에 가서 점심이나 먹자.
- 4편에 계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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