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 등산로 입구다.
"서북능선으로 가려는 데 중간에 식수를 보충할 수 있나요?"
"서북능선에는 물이 없어요"
높은 산에 물이 없다니
그래서 더 힘든 등산 코스인지도
-
한계령에서 오르막길
계단의 연속이다.
계단을 올라 한참을 간다.
한계령 삼거리가 나오려면 얼마나 가야 하나?
혹시 길을 잘 못 가고 있는 것은 아닌 지
이정표가 없다.
오면서 옆길이 없었으니까
아마 맞을 꺼야
한시간 반이상 걸리는 등산길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
멀기는 멀다.
어느 산이든 산행을 시작하고 처음 한 두 시간은
항상 힘든다.
-
안개가 심하다.
구름인가?
한 참을 가니 드디어 한계령 삼거리
삼거리 갈림길
여기서 결정을 하여야 한다.
중청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계획대로 서북능선을 탈 것인가?
지금 시간이 두 시
시간이 지도에 있는 시간보다 한 20분 정도 지체되었다.
7월말의 더운 날씨
강렬한 태양
등산의 방해꾼들이다.
약간의 고민 끝에
계획대로 서북능선으로
지금의 등산 속도로
등산시간을 생각해 보면
장수대에
10시 이후에 도착할 것 같다.
귀때기청봉을 향하여
다행히 구름이 햇볕을 가려준다.
귀때기청봉을 오르는
너덜지대
바위가 부셔져 돌이 된 곳
돌들을 밟고 오른다.
주중이고 이곳 은 서북능선이라 아무도 없다.
원통에서 일찍 점심을 먹고 온 탓에
배가 고프다.
잠시 쉬어 컵라면이나 먹고 가자.
보온병을 꺼내고 컵라면을 따
물을 붓고
잠시 기다린다.
기다리는 사이
동남쪽에 멋진 운해가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한다.
산을 타고 넘는 구름
이런 것이 설악의 묘미아니겠는가?
저 멀리 산 계곡사이로 형성된 운해
사진에 담는다.
아름다운 풍경
이런 풍경을 언제 다시 보겠는가?
앞으로 서북능선을 오는 것도 어려울 것이고
서북능선을 온다 해도
저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어떻게 볼 수 있으리오
운해에 푹 빠져 산 능선 너덜지대에서
맛있는 컵라면을 먹는다.
아 이 맛
산에서는 맛 없는 것이 없다.
꿀맛 같은 돌밭위의 식사를 하고
다시 산을 오른다,
귀때기청봉을 향하여
- 4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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