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 편 -
태백산의 산 정상으로 올라왔다.
태백의 바람이 세차게 분다.
역시 겨울 바람은 틀리다.
옷 속을 파고 든다.
정상이 여기가 아니라고 한다.
조금 더가야 한다고
능선을 따라 간다.
드디어 정상
정상이 무척 넓다.
이 곳에서 설날이 지난 다음
시산제가 가장 많이 열리는 곳이라고 한다.
서쪽에 갑자기 운무가 낀다.
발아래로 구름이
알프스에 온 기분
구름도 보이고 하늘도 보이고
이제 내려가야 한다.
조금 내려가니
단종비각
영월에서 숨진 단종의 영혼을 위로하려 지은 각이라고 한다.
바람을 막아준다.
가져온 음식과 막걸리 한 잔
맛이 기가 막히다.
겨울 산에 서 막는 이 맛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이제 내려간다.
산이 온통 하얗다.
아래로 내려 올수록 눈이 나무에서 없어진다.
하산 등산로는 눈으로
썰매금지라는 표지판도 보인다.
사람이 없을 때 스키타고 내려오면 환상적이 코스가 될 것 같다.
다 내려왔다.
눈의 천국을 다녀온 기분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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