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을 돌아 반대편으로 간다.
사람들이 많다.
많이 수영을 하고 있다.
그런데 수영 부대시설이 없어 호수 옆에서 수건으로 몸을 가리고
옷을 갈아 입고 있다.
2008년 10월 런던갔을 때 생각이 난다.
그 곳에도 호수가 있고 호수에는 수영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 곳에는 탈의실도 있고
야외 샤워 시설도 되어 있고
시민을 위한 배려가 참 잘되어 있던데
중국이야 이제 성장하기 시작하는 국가이고 공안 국가이니
차원은 조금 다르겠지.
중국 무술을 하는 무술인
정적인 모습
조금 더 가다보니
어느 무속인이 호수에 앉아 오른 손으로 돌아가는 것을 돌리면서 주문을 외고 있다.
무엇을 하나 봤더니
왼 손에 물 뿌리개를 들고 호수에 떠있는 죽은 고기에게 물을 뿌리고 있다.
아마 죽어 천당에 가라고 주문을 외는 듯.
이제 계획했던 한 바퀴를 다 돌았다.
잠시 벤치에 앉아 쉰다.
뒤에 있는 카페에서 음악소리가 크게 난다.
잠시 음악을 듣고 있으려니
"카사블랑카" 노래가 나온다.
버티 하긴스의 카사블랑카
예전에 우리나라 최헌이라는 가수가 불러 우리나라에도 히트를 하였던
그 카사블랑카
오래간만에 이 먼 곳에까지 와서 듣는 "카사블랑카"
감회가 새롭다.
여행을 하며 들려오는 음악
이런 음악을 들으면 여행 후에도 그 음악만 들으면 내가 있던 곳이 생각나는
앞으로 저 카사브랑카 음악을 들으면 스치하이가 생각나겠지.
이제 일차 계획했던 일정이 끝이난다.
다음에는 무엇을 할까?
벤치에 앉아 가져온 베이징 책자를 본다.
일단 나가보자.
스치하이를 벗어난다.
- 21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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