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편 -
노루목 08:15 도착
반야봉가는 길이 왼 쪽으로 보인다.
이 곳을 지나치며 반야봉은 항상 지나친다.
오늘도 지나친다.
언제나 반야봉에 들릴 수 있을까?
작년에는 구름이 잠간 비켜주어 반야봉을 볼 수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 아름다운 반야봉의 모습도 보여주지 않는다.
또 출발 조금 가니 삼도봉
삼도봉 08:30 도착
이 곳은 옛날에 날날리 봉이라 불리워졌단다.
날날이는 옛날 노루목에서 삼도봉, 토끼봉, 천왕봉을 바라볼 때
그 봉우리들이 반듯하게 일직선으로 날날이 있어
이 지역의 토속어로 날날이봉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삼도지사가 모여 삼도봉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날날이 봉이 더 재미있는데.
또 출발이다.
터벅터벅 걷다보니
화개재에 도착한다.
화개재 09:00 도착
앞만 보고 걷는다.
걷고 또 걷는다.
우리나라에 이 만한 트래킹 코스가 있을까?
해발 1500 능선을 따라 계속 걷는 능선종주
운무로 앞에 가는 길만 보이지만
그래도 이 높은 산길을 걷는 느낌이 좋다.
토끼봉 09:40 도착
연하천가서 점심을 먹어야 한다.
연하천을 향하여
비가 조금씩 온다.
우의를 입고
산 능선을 걷는다.
거의 다 온 듯 하다.
아침 먹은 에너지가 서서히 거의 다 소모된 듯하다.
힘이 딸린다.
점심 먹고 좀 쉬면 나아 지겠지.
연하천 11:00 도착
빨리 점심먹고 잠시 쉬었다 12시에 출발하자.
햇반을 데워 먹으려다
같이 온 오늘의 나의 등반 파트너의
집에서 싸온 밥을 먹자고 하여
햇반은 저녁에 먹기로 하고
통을 여니 처음보는 사각처럼 생긴 김밥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햄위에 겨자를 놓고 그 위에 밥을 사각으로 놓고 김으로
쌓아 놓은 네모상자 같은 햄깁밥 아니 사각깁밥
두 덩어리를 먹으니 배가 부르다.
아니 이렇게 좋은 노하우를 갖고 있다니.
"특허 내시죠, 우리 이거 동업합니다. 장사가 될 것 같은데"
맛도 무척 맛있다.
옆에 있던 다른 등산객이 신기한지 물어본다.
자세히 설명을 하니
알려주어 고맙다고 다음에는 자기도 이렇게 싸 가지고 와야 겠다고
하나 드리며
"맛이나 보세요"
"아 예 고맙습니다"
이런게 다 산 인심이고 이래서 산이 좋다.
점심 먹고 좀 쉬려는데 다시 비가 온다.
에이 그냥 출발 합시다.
우의를 입고 다시 출발
- 7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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