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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편 -




7/8 토요일


오늘 토요일 회사 출근
이제 1주일 남았다.
슬슬 기차표나 예매나 하자.
오늘이 토요일이라 여행사들이 문을 닫고 안한다.
작년에 선릉역에서 구입한 경험이 있어
지하철역으로 간다.
시청역


"아저씨 기차표 끊을 수 있어요."
"여기서는 안 팔아요. 서울역으로 가보세요."


아 덥다.
언제 서울 역까지 갔다 온단 말인가.
시청역을 기웃거리니 열차표 발매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따라가니 여행사다.
물론 문을 닫았고.
열차표 자동 발매기가 눈에 보인다.


정보화 사회로 가는 길목
자동 발매기 앞에 서서
기계가 시키는 대로 버튼을 누른다.
이러한 기기들에게 항상 느끼는 거지만
기계가 나에게 명령을 하는 것 같은 생각
그래도 내가 필요하니
할 수 없지
참 말 잘 듣는 인간이 된다.


누르라는 대로 버튼을 착하게
누르니
화면에 이상한 문자가 보인다.


14일 구례구행 야간 열차 매진


이게 뭐야.
벌써 매진


다음 주에는 3일 연휴다.
말 그대로 황금연휴
그냥 놔 둘 서울인들이 아니지.
요즈음은 주 5일제가 시행되어
연휴에는 가히 그 이동 인력이 기하급수적이다.
그래도 그렇지 1주일 전인데
벌써 매진이 되다니
그래도
혹시 서울역에는 남았을 지 모르지
에이 여기서 헤메느니 그냥 서울역으로 가자.


서울역으로
"구례구가는 22:50 열차표 있어요?"
"좌석은 매진인데요. 입석도 조금 밖에 안 남았네요."
"그래요. 도대체 언제 매진 되었대요?
"아마 첫 날 매진 되었을 거예요."
"그럼 일단 입석이라도 주세요"
"예 여기 있어요"


가까스로 입석표를 구입
서서 가는 것은 조금 무리인 듯 하다.
내가 열차표는 책임지고 예매하기로 했는데
괜히 미안한 생각이 든다.
미리 미리 준비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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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09일 일요일


컴퓨터 앞에 앉아 철도청 예매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좌석 대기가 115개
115명이 밀려 있다.


115명이 취소를 하면 내가 좌석 배정을 받는다.
보아하니 115명이나 취소 할 것 같지는 않고
그래도 장난 삼아 한 번 대기나 올려 보자.


밑져야 본전
참 좋은 말이다.
밑져도 본전.
그런 장사는 없을까?


하이리스크 하이 리턴이니까
밑져도 본전인 장사는 많이 남지도 않겠지.


하여튼
대기를 걸어 놓고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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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0일 월요일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니 대기자만 늘었다.
119명
입석표도 자꾸 줄어든다.
연휴의 위력

갑자기 무릎이 아프다.
이거 큰일인데
계속 아프면 안되는데
큰일이다.
앞으로 상황을 보아야 겠다.

- 3 편에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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