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편에 이어 -
내리막길
그리고 이내
오르막길
연주대가 보인다.
남들이 다 찍는 사진.
한상 관악산 하면
등장하는 바로 그 사진
나도 한 장
배가 고프다.
적당한 곳에
판을 펴고
사온 김밥으로
점심 해결
역시 산에서 먹는 음식은
맛이 좋아.
관악산 정산이다.
사람이 무척많다.
봄이 되면 등산객이 더 많아지겠지.
바위에서 크고 있는 나무
씨가 바위에 떨어져
그 곳에 터를 잡고
크고 있다.
좋은 비옥한 땅도 있는데
자기가 태어난 곳에서
살아가는 나무
불평 불만 없이
굿굿하게
바위가 서 있다.
밑에는 또다른 바위
누군가가 세워 놓은 것 같이
이런 것을 기암이라고 하나?
하여튼 바위가 신기하다.
대한민국 지도 바위란다.
바위 모양이 지도를 닮았다고.
겨울이 지나가는 지금까지
나뭇가지에서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는 저 낙업
끝까지 떨어지지 않고
그러나 새 잎이 나오면
저 낙엽도 떨어져
새 낙엽을 위한 거름이 되겠지.
그러면 새 잎은 또
자라나겠지.
1년을 살기 위해
1년을 못 채우고 그 전에 떨어지는 놈도 있을테고
저 녀석 마냥
겨울 내내 가지에 붙어
겨울을 나는 놈도 있고.
서울 시내는 여전히 뿌옇다.
언제나 깨끗한 서울하늘이 될까?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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