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반
매표소에 가보니 입장료가 3,000원
날씨도 흐리고
문 닫을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고
더 중요한 것은 일몰 시간이 얼마 남지 안 않았다는 사실
들어갈까 말까 잠시 망설이다 여기 까지 왔는데
그냥 들어가지 뭐.
표 주세요.
표를 내고 입장.
관광객들이 많이 와서 구경하고 있다.
근정전이다.
임금님이 공식적인 행사가 이루어지던 곳
그리고 정일품 품계석
오랜 세월 탓인지
관광객 탓인지
많이 훼손되어 있다.
아름다운 경회루
호수와
그 옆의 나무
사람들이 많다.
겨울이라 모두 다 검은 옷을입고 있다.
그 중에 한 명 눈에 띄는 백의민족 한 명
경회루
옆으로 공 굴러가는 소리
공이 연못에 빠졌다.
꼬마의 엄마가 부른다.
"빨리 가자. 뭐하고 있어?"
"공이 물에 들어 갔어"
"그냥 와"
"공이 물에 들어 갔는데"
"그러게 왜 가지고 왔어? 엄마가 가지고 오지 말라고 했지"
"잉"
공 잃고 엄마한테 혼나고
흑흑
포기하고
꼬마가 엄마를 따라 간다.
공을 잃어버리고.
아미산의 굴뚝
굴뚝에 새겨 놓은 문양이 아름답다.
그 중 하나의 문양
아름다운 향원정
그리고 향원정으로 가는 다리
연못에 비친 모습이 아름답다.
갑자기 까치 한 마리가 날라와 나무가지에 앉는다.
좋은 소식이 있을라나.
좋은 소식?
향원정 옆에 있는 나무
흡연 지역이 따로 있다.
흡연 지역 이외에는 금연.
주의
물고기에 먹이를 주지 맙시다.
영어로도 적어 놓았으면
일어로도
아 춥다.
추워서 모자를 쓰고 사진을 찍고 있다.
을씨년스런 흐린 날씨
얼음이 얼어있다.
갑자기 영어하는 큰 소리가 들려온다.
나이가 많은 아저씨의 설명하는 소리
옆에는 외국인이 있고
외국인에게 열심히 문화재를 설명하고 있다.
영어로.
목소리 높여가며.
발음은 상당히 안 좋은데외국인은 다 알아 듣는다.
적응이 완전히 된 듯하다.
그래도 이렇게 세종king 까지 제세히 설명하는
아저씨가 보기 좋다.
손이 시리다.
겨울에는 사진기 들고 다니는 것도 손이 시려 힘들다.
국립민속박물관
안에 들어가니 왼편에 큰 그림이 걸려 있다.
나오니 약재상이 있다.
이제 시간이 많이 흘렀다.
밖으로 나오니 동쪽 입구다.
이 길을 거꾸러 북으로 올라 가면
삼청동 가는 길이다.
삼청동에도 볼 것이 많다.
다음에는 삼청동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아 봐야지.
그리고
집에 돌아오다
[그리고 그 날 밤]
그 날 밤 서울에는 눈이 무척 내렸다.
그 "좋은 소식"이 눈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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