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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2월 20일 새벽 07:50분 주흘산으로 출발

꼭두새벽에

올라가기 전부터 힘든다.

날씨도 춥고

주흘산으로 올라가는 다리

이 다리를 건너가야 주흘산에

오를 수 있다.

눈 덮힌 다리

산 정상에서 보는 설경

아름답다.

세로로 한 컷 더

동양화다.

산사나이의 고민

추위와 싸우기가 힘들어?

또다른 설경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다른 산

인적이 드문 산 길

우리들의 발자욱만

선명하다.

저 아래의 인간의 속세가

무엇을 먹고 살까?

하산길에 있는 조그만 돌 탑들

누가 이 많은 돌탑을 쌓았을까?

거의다 내려왔다.

저 높은 곳을 올라 갔다 왔단 말인가.

높기는 높다.

다 내려왔다.

계곡의 폭포가 흘러 내리면서 얼어있다.

많은 등산인들

오늘이 산에서 제사 지내고 행사하는 거 보다.

먹을 것을 준다.

공짜로 먹은 동동주의 맛은 잊을 수 가 없고

저 길은 어디로 가는 길인가.

그 많고 많은 길 중 나는 어느 길로 가고 있는가?

자신의 복을 빌고 끼워 넣은 종이들

소워성취하소서

주흘산 등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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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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