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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일 일요일

"내일 산에 가자"

"좋아 어느 산에 갈까"

가을도 시작되고 하니

좀 한적한

서울에서 좀 떨어진 연인산이나 가 볼까?

서울에 있는 산은 좋기는 하지만 사람이 많아

정이 안간다.

조금 힘들어도 서울에서 좀 떨어진 산으로

아침 일직 일어나 가평으로 향한다.

가평에는 참 높고 좋은 산들이 많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도 않고

당일 코스로

아침 일찍 출발하면가능한 코스

연인산 주차장 도착

등산객들이 몇 몇 보인다.

그래도 많지 않다.

오늘도 한적한 산행이 될것 같다.

주차장에서 계곡을 따라 펜션들이 들어서 있다.

그냥 계곡으로 남아잇었으면 하는 바램

나의 지나친 욕심인가?

계곡을 따라 한 참 동안차 길이 나 있다.

이 차 길을 없애고 그냥 산길이면 얼마나 좋을까?

마지막 펜션

이제 무터 산길이다.

계곡을 따라 난 길이라

오르막이 별로 없는

전형적인 트레킹 코스

옆에 MTB 용 길도 보인다.

산악 자전거용 도로

산세가 그리 험하지 않아

산악자전거 타기도 좋을 듯



용추 계곡 무척 긴 코스다.

계곡을 따라 걷는

걸음걸이가 상쾌하다.

내려오는 등산객들이 떨어진

나무에서 떨어진 잣을 들고 내려오고있다.

맞아 가평하면잣이 유명하지.

유난히도 잣나무가 많다.

잣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

겅강에 좋다고 한다.

나무가 자기를 보호하기위하여

발산나는 향기

그 나무의 향이 피톤치드라고

얼마전에 TV에서 봤는데

축령산에 편백나무가 많고

그 편백나무에서 피톤치드가 많이 나와

전국에서 병을 고치러 많이 오고 있다고

축령산

내가 아는 그 축령산

서울 근교의

그런 곳이 없었던 것 같은데

그 축령산이 아니라고

전남 장성에 있는 산이라고 한다.

연인산에도 좋은 잣나무가 많이 있다.

가을이 오고 있다.

산이 점점 붉은 옷을 갈아 입고 있다.

아직은 단풍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드문 드문 단풍이 보기 좋다.



산이 깊어 물이 그런대로 많은 편이다.

징검다리를 건너가며 산길을 걷는다.

간간히 등산객들이 보인다.

아침일찍 올라갔다 내려오는 등산객들도 보이고

열심히 올라가는 등산객도 보이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가면서 지나치는등산객들도 보이고

산에 와 바쁠 필요가 없다.

천천히 흐르는 시간속에 들어가

여유를 만끽한다.

바쁜 서울의 시간 속에서

가끔 하루만이라도

느리게 가는 시간속으로 들어간다.

느리게 가는 시간



계곡의 물소리가 들린다.

물소리는 우리의 정신 건강에 참 좋다고 한다.

계곡의 물소리와 우리의 정신세계와

어떠한 관계가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물소리가 듣기좋다.

길옆 언덕에 올라 갔다

내려 오다 낙엽이 덮여있는곳을 밟았는데

땅이 아니고 구멍이다.



갑자기 무게 중심을 잃고넘어진다.

이크 큰일이다.

오른 발이 그 구멍안으로 들어가고

몸은 완전히 누웠다.

다리가 아프다.

잠시 안정을 취하니

아픈 것이 좀 덜하다.

큰일 날뻔 했다.

다리라도 이상이 생겼으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유유자적

계곡의 끝

이제 하산이다.



너무나 정겨운 산길

이 세상에는 참 많은 길들이 있다.

아스팔트 길도 있고

돌길도 있고

탄탄대로도 있고

물이 가는 물길도 있고

다 저마다의 길을 간다.



내가 가는 길이 나의 인생이다.

그 길이 나의 길이다.

내가 살아온 길

내가 살아갈 길

길을 가면서 만나는 사람들

다른 길을 갖자 가다

다시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

우리는 모두 자기의 길을 가고 있다.



가끔은 길이 좁아 지기도 하고

길 옆에 숲이 있기도 하고

길옆에 계곡이 있기도 하도



때로는 이런 계곡도 건너야 한다.

건너다 빠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건너야 한다.

건너지 않으면 우리에게

놓인 희망의 길을 갈 수 없으니

저 계곡을 건너면

우리의 아름다운 희망이 기다리고 있겠지.

저녁

좀 있으면 연인산에도 밤이 깊어 오겠지.

여인산의 밤을 뒤로 하고

다시

사람들 끼리 부딛히는

그리고 시간이 빨리 가는

그런 서울로 간다.

잠시 나마 느리게 가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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