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2025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06:25
삿갓봉 도착
운무가 가득하다.
물론 멀리 있는 산들은 보이지 않고
지나가는 등산객에게 사진 한 장 부탁하고
숨 한 숨 돌리고
아 좋다.
상쾌하다.
산 정상의 상쾌한 공기가 나의 몸 속을 파고 든다.
도시의 매연이 찌든 몸이 정화가 되듯
나의 머리도 상쾌해 진다.
첩첩 산 중 그 깊고 깊은 이 산 속
저 운무 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 상상 만으로도 족하다.
보이지 않으니까 더 큰 상상력이 동원되는
그래서 더 아름다운
아 나의 산이여

이 기분
그 누가 이 기분을 알아 주랴
꼭 알아 줄 필요는 없지
안 알아 주어도 좋다.
그냔 나와 산과 운무와
그리고 친구들이 있으니
그 무엇이 부러우랴.




풀잎에는 고운 아침이슬이 살포시 내려앉아 있다.
아침이슬과 친구되어 논다.
산에서는 모든 것이 친구가 된다.
나무 하나 풀 한 포기
모두 마음이 즐거워지는 우리들의 벗이다.

아까 캔 고본을 물에 잘씻어 소주에 넣는다.
다음 쉴 때 먹어야지.
성질도 급하다.
바로 먹어보아야 된다.

다시 삿갓봉을 출발
우리는 남덕유산으로 향한다.

08:00
월성재
삿갓재 대피소에서 2.9 Km
남덕유산은 1.4 Km 남았다.




산목련도 보이고
참 아름답다.
꽃은 왜 아름다운다운 걸까?
벌을 끌어들이기 위하여

길옆에는 참 많은 고본들이 있다.
그 고본들은 우리의 발길을 잡는다.
고본에 마음을 뻿기고

이렇게 즐겁게 산길을 걷다보니
어느새




남덕유산 정상
지금시간이
09:00

에너지 소모량이 많아서인 지 배가 고프다.
남아있는 떡을 먹고
아까 담근 고분주도 먹고
고분주 그 맛을 보야야 겟다고 그 새를 못참고
넣은 지 얼마 안되었는 데도 그 향기가 향긋하다.
술이 맛있다고 게파람에 게눈 감추듯 없어진다.




가득한 운무
온통 사방이 하얗다. 구름 속에 있다.
비행기를 탄 것 같이 공중에 떠있는 느낌.
구름위의 산책
우리는 허공에 떠서 구름위를 걸어간다.

[참꽃마리]



- 다음 편에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