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빠다링가는 버스 타는 곳을 찾아간다.
버스가 있다.
없다고 하던 버스가 있다.
조금 있으니 버스가 온다.
반갑다. 버스야.
버스를 탄다. 버스비 2원
자리도 있다. 자리에 앉는다.
따뜻한 햇볕이 차창으로 들어온다.
사르르 잠이 온다.
엔칭에서 당황했던 순간들
머리를 스친다.
한 20분 있으니 버스가 선다.
밖을 보니 빠다링 같다.
내려 안내양한테 물어보니 맞는다고 한다.
아 제대로 왔구나.
입장료 45원
입장표를 끊어 만리장성에 입장한다.
평일인데도 관광객들이 무척 많다.
중국인들, 유럽인들 많은 사람들
하늘은 맑고 높다.
한문으로 팔달령
사통팔달을 의미한다고
긴장이 풀려 그런 지
배가 고프다.
엔칭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오는 건데
그 빵차기사 때문에
만리장성 오기에만 급급했으니
중간에 만리장성 계단에 앉아 베이징에서 사온
빵을 먹는다.
아차하는 순간에 물병이 쏟아져 앞에 앉아있던
중국인 옷에 물이 조금 튀었다.
중궁인 뭐라뭐라한다.
무슨얘긴지 ?
그냥 "쏘리"하니 간다.
말을 모를는 것도 그런대로 좋을 때도 있다.
제일 높은 곳 까지 올랐다.
앞으로 계속가면 다른 곳으로 나가는 것 같고
돌아온 길을 다시 되돌아가면 아가 버스에서 내린 곳으로 간다.
이제는 모험할 필요 없지
오던 길을 다시 거슬러 내려간다.
성에서 내려와
이번에는 성아래 있는 산길을 따라 내려간다.
흙을 밟는 기분이 좋다.
다 내려왔다.
버스타는 곳에 오니 또 중국인이 뭐라고 한다.
자기차 타고 어디 가자는 듯
베이징하니
줄선 곳을 가리키며 저 곳에 불을 서라고 한다.
줄을 서서 앞차 보내고
다음차에 올라 자리를 잡는다.
아 이제 오늘 임무는 무사히(?) 완수
- 7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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