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졸업장을 받은 언니께"
로 시작하는
졸업식 노래
아직도 졸업식에서 불리어지고 있다.
기다긴 시간이 흘렀으나
졸업식 노래만은 아직
남아있다.
어느새
큰아이 졸업이다.
지금 까지 오르내리던
학교 등교길이다.
먼 훗날 다시오면
새롭겠지.
나는 시골에서
초등학교를 다녀녔었는데
먼 훗날 나이가 들어
다시 찾아가니
왜 그리 운동장이 작아 보이는 지
교실 들어가는
복도다.
초등학교 교실 계단
요즈음은
아이들을 적게 낳고
애지중지 키우는지
학부모들이 많이 와서 기다린다.
내가 졸업할 땐
나 혼자 학교 가서 졸업식하고
왔었는데
강당에 다 들어갈 수가 없어
교실에 있는
TV로 생중계하고 있다.
세월이 변하니
졸업식 풍경도
세월에 따라
변하나 보다.
칠판에는
다시 만나자는 글씨가 써있고.
풍선도 매달려 있다.
교실 복도다.
그리고 6-1반
3월이 오면
신학기에는
또 다른 학생들이
6학년이 되어 배우고 있겠지.
시간의 흐름이다.
그 시간에 내가 거기 있었다는
그 시간이 중요한 거다.
그 시간이 아니면
나는 거기 없으니까.
원래 3월이 1월이었는데
로마 2대 왕인 누마가
왕이 되어
개혁을 하는데
1월을 3월로 하였다고 한다.
참 무식한 개혁이다.
지금 같으면
컴퓨터가 대란을 일으킨다는 둥
난리를 피웠겠지.
그 달력을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니.
로마의 위대성.
전 세계의 달력을 지배하고 있는
그 시기가 기원년 약 700년
그러니까 지금부터 약 2700년전 일이다.
2,700년이나 흘렀는데도
3월이 1년의 시작으로 하는 것이 많다.
학교도 그렇고
회사의 회계년도 그렇고
아무리 성공한 개혁이라도
인간의 생활 패턴까지 바꾸기는
어려운가보다.
오늘은 6학년
그리고 내일은 1학년
끝과 시작의 동시성
시작이 끝이고
끝이 곧 시작이라는
진실
그러나 영원히 오지 않는 세월
즐거웠던 추억을
간직하고
졸업 축하하고.
무럭 무럭 건강하게 커주길 ....
- 아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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