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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낮보다 아름다운 이유는

밤에는

보이지 않아도 될 것들을

숨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숨기고 살 수 없다

그래서 밤같이

아름답 지 않을 지도

모른다,


불 빛은 호수에 투영된다.

투영되는 또 다른 빛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유채색

다양한

불 빛은

다양한 모습을 연출한다.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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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9시 출발 88 도로가 무척 밀린다.

무려 서울 빠져나가는 데 3시간이나 걸린다.

몇번이나 포기할까 갈등

7월말에는 움직이는 게 안닌데.


서울에서 7시간이나 걸려 달려간 동강

래프팅을 안하고

친구들이 나 올때까지 기다리린다.

늦을 것 같으니 그냥 타라고 전화 했는데.

나를 생각해 주는 친구들이 고맙다.

오면서 너무 차가 밀려 돌아갈 생각도 수 없이 했지만

이렇게 오니 즐겁다.

차를 타고 상류로 올라간다.

드디어 보트를 타고

아래로 내려간다.

중간에 물속에도 들어가고

다시 노를 저어 아래로


무척 아름다운 풍경이다.

래프팅 때문에 카메라를 가져오지 못해 사진을 찍지는 못하였지만


어라연에 잠시 쉬기도 하고

내가 대학교 때 혼자 와 1박을 하고 갔던 그 곳은 아닌 듯

친구 말로는 그 곳은 더 상류라고 한다.

다음에 오면 꼭 가봐야지


문득 오래전 어라연 생각이 불현듯이 난다.

대학교 2학년 때

친구들과 제천 인가 어딘가를 갔다가

그 곳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제천에 와 친구들을 보내고 나 혼자 남아

그 좋다는 어라연으로 향한다.

제천에서 영월가는 기차를 타고 영월에서 버스를 타고

어라연으로

어라연 근처에서 내려

어둑한 저녁에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

줄을 매어 놓고 줄을 당기며 가는 배.

그 배 타고 강을 건너던 기억

너무나 아름다웠던 그래서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그 기억

어라여 전에 어디 갔는 지는 기억이 나지 않아도

어라연 가는 길은 생각이 난다.

어라연에 도착

넓은 모래사장이 가운데 있고 양쪽으로 물이 흐른다.

너무나 깨끗한 강 물

텐트를 티고 일박을 하고

다시 나와 집으로 향했던

아주 오래전의 기억들

아직도 뇌리에 생상하다.


중간에 막걸리도 먹고

다 끝나고 내려와 회도 먹고

텐트치고

밤 늦도록 강변에서

모닥불 피워 놓고

데킬라에 취하기도 하고

최고의 요리사인 친구가만드는 물고기 튀김도 안주로 먹고

또 그렇게 유쾌한 하룻밤이 간다.


텐트에서 잠을 자고

아침 일찍 여명이 단 잠을 깨운다.

졸린 눈을 껌벅거리며

다시 서울로

동강의 아름다운 추억을뒤로 한채...

아웃도어의 4단계

1단계 : 못살았을 때 배낭에 텐트 코펠 버너 넣고 가서 간단히 먹고 쉬다 오는 야영 단계

2단계 : 좀 살만하니까 펜션이나 콘도로 가는 단계 (그런데 집이나 별 다른 거 없다)

3단계 : 콘도,펜션이 싫다. 힘들게 콘도 가보니 그게 그거다

콘도 가려면 그냥 집에서 수박이나 깨 먹고TV나 보자.

콘도말고 다른 거차에 장비를 실고 좀 럭셔리하게 가는 단계로 RV차가 유행

(국민소득 20,000불에서 나타나는 현상)

전기까지 들어오는 본격적인 캠핑장이 생긴다.

4단계 : 좀더 편하게 자유를 느끼자.

1억짜리 캠핑카를 사서 자유롭게 떠나는 단계로 마지막 단계이다.


캠핑은 사람이다.

캠핑은 자연이다

캠핑은 자유다.

캠핑은 예의다

캠핑은 장비다.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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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포를 떠나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집에 가기 전에
태안에 유명하다는
신두리 해수욕장을 들린다.

신두리 해수욕장
우리나라의 몇 안되는 사구가 있는 곳
바다에서 바람이 불어
모래 언덕이 생겼다는 곳이다.

예전에 사막 영화를 찍을 때 여기와 찍었다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해안사구라구한다.
아직까지는 그래도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해안사구는
1. 모래언덕으로 해일 파도등으로부터 해안들 보호한다.
2. 모래의 언덕으로 물 저장 능력이 탁월하여 지하수를 풍부하게 공급한다고 한다.
3. 모래는 불 정화작용이 있어 저수된 물을 주민들의 식수로 사용하고
4, 습지에는 휘귀동물들이 많이 산다고 한다.

우리나라 해안사구는 약 130개 정도 되었는데
현재 보존이 잘 된 곳은 19개 정도라고 한다.
무분별한 개발이 우리의 중요한 자원이 파괴된다고



자연은 자연 그대로 놔두어야 하는데
그것이 우리가 잘사는 방법인데
무분별하게 펜션 만들고 콘도도 만들고
귀중한 자연경관은 파괴되고

안타까울 때가 많다.
사구가 훼손되면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자연방파제의 손실로
깨끗한 지하수가 고갈되고
지하수가 고갈되면 동식물에 큰 영향을 주어
생태계가 파괴된다.




입구에는 펜션이 많이 들어와 있다.
인간의 탐욕이 서로에게 피해를 준다.

백사장이 무척 넓다.
끝도 없다.
한참을 걸어가니 바닷물을 만난다.

아름다운 신두리 해수욕장
앞으로 잘 보존했으면
우리의 소중한 자원이니까...



어제 밤새 불던 바람 탓인가
하늘에 구름이 새털같이 가볍다.
공기도 께끗하다.
항상 이렇게 깨끗한 날씨가
계속되면 좋을 텐데.

떠나기 싫은 신두리 해수욕장을 뒤로하고
이제 서울로 돌아간다.
삶의 치열한 전투 현장으로


- 끝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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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6일
비가 많이 온다.
내일 캠핑가기로 되어 있는데.
아무리 비가 와도 간다.

7월 17일
아침
비가 여전히 내린다.
여름 장마다.
언제나 그치려나
장비를 점검하고 차에 실는다.
이 때가 기분이 제일 좋다.
트렁크가 거의 찼다.
이럴 때면 큰차가 갖고 싶어진다.
어디론가 떠난다.
나를 기다리는 자연으로 돌아간다.
도시의 무더운 공간에서 바닷가의 시원한 공간으로
공간을 이동한다.
이제 떠나는 일만 남았다.
11시가 넘어 태안으로 출발한다.
캠핑은 설레임을 안고 가는
재미있는 놀이다.
서해안 고속도로로
서울을 벗어난다.

주말이고 비가와서인지
차들이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
지금은 서해안 고속도로가 있어 서해안이 무척 가까와졌다.
예전에 이 고속도로가 없을 때는
서해안 가는 것이 무척 멀고 힘들었는데
비가 차창을 때린다.
와이퍼는 연신 빗물을 닦아내고
점심을 안먹고 온 탓에 배가 고프다.
잠시 휴게소에 들어가 허기나 채우고 가자.
휴게소에는 차들로 꽉차있다.

줄을 길게 선 곳 칼국수 줄이다.
비오는 날과 밀가루 음식과는 무슨 관계가 있나?
비오는 날은 파전에 막걸리
그리고 칼국수도 붐빈다.
비와 밀가루 사이 ?
비오는 날 빈대떡을 먹는 이유는
빈대떡 부치는 소리 기름 튀는 소리와
빗소리가 비슷하다고 한다.
그래서 빗소리를 들으면빈대떡 생각이 자연스럽게 나게 되어 있다고
점심을 간단히하고 다시 목적지로

태안이다.
조금 더 가니 구례포 우리의 캠핑 장소이다.
바닷가에는 아무도 없다.



장마고 아직 피서철이 시작되지 않아서인 지
덕분에 우리는 더 좋다,

도착하자 마자 빈대떡으로 시작한다.
비오는 날 해변에서의 빈대떡이라
막설리 한 잔과 빈대떡을 먹는다.
바닷가에서 마시는 술은 취하지 않는다.
술을 못하는 나도 조금은 마실 수 있다.
바다는 구름이 잔뜩 끼고 비가 와 어두컴컴하다.

우리말고는 아무도 없다.
해수욕장을 통채로 전세를 낸다.
많이 먹었더니
배가 부르다.

바다로 들어간다.
바닷물이 시원하다.
파도도 적당히 치고
해수욕하기는 가장 좋은 조건이다.




열심히 놀다 다시
캠프로 돌아온다.
또 먹을 것이 기다린다.

이번에는 조개구이다.
맛있는 조개구이 먹는 즐거움이 이런 것인가?
이렇게 맛있을 수가




밤은 깊어간다.
검은 빛 밤바다에
파도만 철석인다.
이제 잠을 잘 시간
몽골텐트 밑에 우리텐트를 친다.



비가 와도 끄떡 없다
비는 몽골 텐트가 다 막아 주니까.
침낭에 들어가 잠을 청한다.

바람이 심하게 분다,
텐트가 심하게 흔들린다.
심술 궂은 바람에 자다 깨다 하다보니
밖이 밝아온다.
이제 하룻밤이 지났다.



텐트 밖으로 나간다.
비는 그쳤지만
아직 하늘은 구름으로 흐리다.
바닷가 공기가 상쾌하다.
이런 상쾌함
참 오래간 만에 맛본다.
아침을 한다.
아침을 먹고
짐을 정리하고 구례포 해수욕장을
떠난다.


아무도 없는 우리만의 해수욕장 캠프
너무나 좋았던 기억들
이제 2010년 여름 구례포를
뒤로하고 출발한다.
2010년의 여름은 또 그렇게 시작되었다.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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