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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봉초등학교를 나와
나의 세번째 산 곳
역시 영동군에 있는
금호초등학교로 간다.

영동군 심천면 기호리에 있는
금호초등학교
폐교되어 인터넷에도 안 나온다.

교문이 잠물쇠로 잠겨있다.
학교 안에는 잡초만 무성하고
어떻게 들어갈 방법이 없을까?



[모의당]

오래 관리가 안된 듯

문에 찢어진 구멍이 많다.


학교 옆에 모의당이 있는데
모의당을 통해 들어갈 서가 있다.




아무도 없는 폐교
학교만 덩그라니 있고
학교안은
아무도 가꾸지 않아
유리창도 깨어지고
잡초만 무성하다.




학교 옆에 우물이 있다.
아버님이 찾은 우물이고
동네사람들도 많이 길어다 먹은 우물이라고
지금은 수도가 발달하고
학교가 폐쇄되어
잡초에 가려 잘 보이지도 않는다.
물은 있기는 있는 걸까?

아무도 없는 귀신 나올 것만 같은
낡고 오래된 폐교를 나온다.




이제 어느듯 시간이 만히 흘렀다.
집으로 갈 시간
나의 어린 시절
살았던 곳으로의 여행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의 흐름을 역으로 돌아와
다시 압축하여
그 때 그 길을 돌아본다.

- 5편에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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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계초등학교
지금은 폐교가 되어
대전을 근거로 하는 '극단 터'가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다섯명의 단원들이 일궈왔다고 한다.
2004년에는 문화부에서 생활친화적 문화공간 조성사업으로
1억 8천만원을 지원받아 공간을 꾸몄다고 한다.



지금은
"자계예술촌"으로 불리운다.
정기적으로 공연도 하고

예전에 왔을 때는 보이지 않던
자계 유래비가 있다.
자계란
자줏빛 자 또는 신선 자에 시내 계
신선이 무물다 갈 정도로 께끗하고 맑은 물이라는 뜻이라고

뒷산에 있는 굴참나무는 천년의 세월은 지켜온 고목으로
시국이 혼란스러울 때는 소리내여 운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
이제 다음 코스는
미봉초등학교
내가 태어나 두 번째로 이사한 곳이다.




자계에서 고개를 넘어 조금 가니
미봉초등학교가 나온다.
이 초등학교는 아직 초등학생이 다니고 있다.
학교 출입문이 열려 있어 운동장에 차를 대고
학교를 한 바퀴 돈다.
옛 감상에 빠져




길옆에 자리 잡고 있는 미봉초등학교

- 4편에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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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고 한 참을 헤메다 보니
우측으로 멋진 풍경이 보인다.
잠시 내렸다 쉬었다 가자.
차를 주차하고 차 밖으로 나온다.
날씨가 생각보다 춥다.

구천동의 11경이라는 파회
구천동의 11경으로 노송 아래
반석을 들고 돌아온 맑은 물이
바위에 부딛치며 담연을 이룬다하여
파회라고 불린다고 한다.




초겨울이라 썰렁하다.
우리만 멋있는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그런데 좀 춥다.
다시 차로

다시 자계를 항해
또다른 명소가 나타나는 듯
암벽을 뚫은 문이 나온다.




나제통문
옛날 신라와 백제의 경계관문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에 삼국시대때 있던 문이 아니라
일제 강점기때 뚫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고도 한다.
어찌되었든
이 문이 덕유산국립공원 경계 지역이고

이 문을 경계로 양 쪽 지방의 사투리가 틀린다고 한다.
무주 구천동 입구의 경승지라고 하는 나제통문




여행의 묘미는 이런것이 아닌가 ?
계획에 없던 곳을 지나고
계획에 없던 것을 만나고

어차피 오늘내로 서울만 올라가면 되는 거니까
서두를 필요도 없고
길을 잘 못 들었다고 성질을 낼 필요도 없고

오늘은 운이 좋아 이 곳을 왔지만
오늘 온 이 곳 또 언제 오리오.

나제 통문을 지나 영동으로 간다.
형님들의 옛 기억을 살려
자계로 간다.

큰 재를 하나 넘는다.
산속에 깊이 살고 있는 자계리

- 3편에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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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떠나서 좋다.
이번에는 내가 자랐던 과거로 되돌아간다.
타임머신을 타고
내 승용차가 타임머신이다.
타임머신이 따로 있나
나의 과거로 돌아가면
그 것이 바로 타임머신이지.

그 것도 그 당시 나 보다 더 많은 기억을 갖고 있는 나의 형님들과
나는 태어난 곳이 아주 산골이고
그 곳에서 많이 산 것이 아니고
아주 어렸을 때 부모님과 같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했다.

이제 부터 그 오랜 옛날의 머릿속에 조차 없는 기억을 따라 떠난다.

15 일 아침 청주에 계신 형님을 모시고
청주를 벗어난다.
아침에 눈이 온다.
첫눈 치고는 무척 많이 온다.
이 시간이 지나면 앞으로 보지 못할 풍경
시간의 흐름속에서 영원이 아닌
아주 짧은 시간 순간을 보여주는 눈의 모습
시간이 지나면 없어질 것들
사진에 담지 못하고
고속도로로 들어선다.




대전으로
대전에 계신 형님도 모시고
내가 태어난 곳으로 간다.

대진 고속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대전과 진주를 있는 고속도로라고
무주IC가 보인다.
무주로 나가야 하는데
무주를 지나 덕유산IC로 빠진다.

조금 내려가다 보니
아차 이거 잘 못 가고있다.
다시 차를 돌려 올라간다.
가까스로 길을 찾는다.

내비게이션이 있는데
제대로 기능을 못한다.
가끔 엉둥한 곳으로 가라고 한다.
가라는 대로 가면 동네 골녹으로 들어갔다
다시 큰길로 나오고
이거 내비게이션도 못 믿겠다.

역시 지도를 보고 가는 것이 최고다.

- 2편에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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