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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 도착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 줄을 서 있다.

원래 5시부터 시작이었는데 30분 지연되는 것 같다.

5시부터 입장한 우리는 앞에 좋은 자리를 잡고 앉는다.

재즈관람의 3대 요소

시간, 돗자리, 와인

시간이 있어야 하고

나의 영역 표시인 돗자리

그리고 음악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약간의 알콜

음악도 궁합이 있듯이 재즈와 와인 (막걸리는 조금 그렇다)

잔디밭에 누워 하늘을 본다.

구름 낀 하늘 구름이 저렇게 멋있을 수가

무대에서는 악기를 튜닝하고 있다.

어제 비가 온 관계로 악기 튜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 보다.

시작한다.

준비해 온 먹거리들을 꺼내고

와인을 한 잔씩 한다.

맛있는 와인 이런 야외에서 탁트인 가을의 공간

그리고 흐르는 음악과 더물어 마시니 그 맛이 난다.

역시 술과 음악은 궁합이 잘 맞는다.



나는 술에 관한한 무척 경제적이다.

한 잔만 마셔도 금방 취기가 도니

남 한 병 마신 것고 같은 효과

올해는 관람객이 무척 많이 왔다.

뒤에까지 꽉 찼다.

다행히 비가 안와 자리에 앉아

눕기도 하고

누워 파란 하늘을 보며 듣는 재즈

또 다른 맛

송홍섭 밴드가 끝나고


다음 일본 밴드

한국말 열심히 배워 한국어로

진행

열심히 하는 모습.

일본 밴드도 끝나고

다음 으로



래리코옐, 밥제임스, 하비메이슨 & 서영도

Four Play 멤버라고 하는 밥제임스와 하비메이슨

피아니스트 밥 제임스

재즈락 드럼의 명연주자 하비메이슨

말이 필요없는 연주자들의 차례다.

연주가 끝나고

다음 차례

키보드 악기에서 소리가 안나온다.

한 참을 이 것 저 것 보고 해도 마찮가지

이러다가 공연 취소되는 것 아니야?

가까스로 소리를 잡고 공연이 시작된다.

스탠리클락과 조지듀크 공연

영화음악까지도 영역을 넓혔다는 스탠리클락 베이스 주자다.

죠지듀크와는 1981년에 같이 연주를 했다고 하니

중간에 다른 멤버와 연주를 했지만 그래도

같이 연주한 것이 20년이 넘었다.

듀크는 클락과 The Clarke-Duke Project

모두 3장의 앨범을 냈다고 한다.

스피커가 말썽이다.

중간중간 소리가 갈라진다.

아 이런

공연이 끝나고 시간이 한 시가 넘는다.

아 무척 피곤하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교대로 운전하고

집으로 ..

- 3 편에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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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재즈 월간지를 사면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티켓이 들어있다는 메시지가 왔다.

올해도 자라섬 가야지

작년에 너무 좋은 기억이 있다.

월간지 사고 티켓 확보

이제 가는 일만 남았다.

일기예보에는 태풍영향으로 비가 많이 온다고 한다.

비 많이 오면 안되는데 큰일이다..

그래도 안심이 되는 것은 올해는 유난히도 일기예보가 많이 틀리니

비가 많이 오지는 않을 수도 있다.

일기예보에서

비 온다고 하는 것이 오히려 다행이다.

그래 또 틀릴 꺼야.



9월 15일

일기예보에서 계속 비가 많이 온단다.

어제 밤에 억수 같이 내렸다.

어제 공연은 힘들었을 것 같다.

오늘은 같이 갈 일행이 나 빼고 둘이다.

나까지 합이 셋

같은 회사에 다니는 일행 팻 메시니 공식 홈페이지 운영자

또 다른 한명은 LP를 수천장 보유하고 있는 음악 매니아

그리고 별로 아는 것 없고 그냥 좋아만 하는 나

두명의 해설가와 함께하는 재즈 여행

그 얼마나 좋은가.

공연에 필요한 것 돗자리와 장시간에 걸쳐 진행되디 때문에 간단한 음식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술

작년에 옆에서 와인 마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 올해는

우리는 와인도 준비하고

마트에 가서 먹을 것도 준비하고

우리는 이제 자라섬으로 떠난다.

이제 년중행사가 된 듯하다.

중간 중간 막히나 그런대로 나아간다.

아침을 먹은 지가 오래 되어 배가 고프다.

중간에 내려 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

- 2편에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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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편 -





전시는 5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도슨트를 따라 해설을 따라 간다.
유럽의 빛이다.





네덜랜드의 풍차
아래에 있는 그림을 보면 바람이 진짜 불고 있는 것 같다.


아니면 빛이 쏟아지고 있다고 할까?
그림이 살아 있다고 할까
사진에서는 도저히 그 표현을 살리지 못한다.


그냥 밋밋한 사진이다.
강한 붓터치가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마 그 붓터치가 보이면 그림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

아까 도슨트가 말한 시간의 흐름을 그렸다는 표현
시시각각 변하는 시간의 흐름
내가 보기에는 정지된 조용한 시간이라기 보다는
움직이는 살아있는 시간이다.
순간을 똑 떼어 냈다고 표현할까?

먼동이 트기전 새벽
모네는 밖으로 나간다.
"이 이른 아침에 어디를 어디를 가십니까?"라고 물으니
"그림을 그리러 갑니다"
가장 아름다운 빛은 새벽과 해 넘어갈 때에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빛을 담는다.
빛에 대한 무한한 탐구
빛의 화가 답다.



바람이 불고 있는 것 같다.

모네는 또한 물의 작가라고 한다.
모네의 작품에는 물리 많이 등장한다.
물론 수련을 그리려면 물은 필수이다.
수련이 주연이연 물은 조연이다.
자기 스스로를 보이기 보다는 남을 비추어 그림을 도운다.
스스로 형체도 없다.
남에게 자기의 형체를 맞춘다.
병에 들어가면 병의 모양으로
컵에 들어가면 컵의 모양으로
나쁜 말로 표현하면 주관이 없다고 하여야 하나
그러나 가장 강한 물체이다.
부서지거나 깨지지 않으니.
다이아몬드도 그를 잘라 조각 내지 못한다.
그리고 아무리 많은 조각이 되어도 금방 하나로 합쳐진다.
모네는 그러한 물의 속성을 파악했으리라.
그래서 모네를 물의 작가라고도 한다고 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빛을 포착하듯이
시시각각 형태가 변하는 물의 모습도 포착하였을 것이다.
바다에서 파도를 보고 있으면
끊임없이 치는 파도이지만 똑같은 파도는 하나도 없다.

노자의 철헉과도 통하는 것이 있다.
上善若水(상선약수) - 노자 도덕경에 나온다.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서로 아니 다른 물체와도 다투지 않는다.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낮은 곳으로 흘러가 그 곳에 조용히 머무른다.
그리고 그 지레르니의 물위에 수련이 살고
그 수련을 모네가 그린다.
물을 좋아한 모네.

물도 풍경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담아낸다.
항상 일정한 것이 아닌 빛에 의하여 보이는 색이 틀리는 물
그러한 물의 특성을 알고
아 그래서 모네가 물을 좋아했나보다.
물에 비친 모습
그 것이 모네가 추구하던 인상이 아닐까 하는 나의 생각.

유화는 참 신기하다.
가까이에서 보면 그냥 물감을 붓에 묻혀 꾹꾹 눌러 논 것 같은데
조금 떨어져 보면 아름다운 그림이 된다.

유화의 붓터치를 보고 있으면
그 화가의 숨결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좋다.

자화상이다.

얼마 없는 자화상 중의 하나라고 한다.

다 그릴 필요가 없지.

중요한 부분만 그리면

맞는 말이다.
그래서인지 더 인상적이다.



[사쏘의 골짜기]

밖으로 나와 3층으로 올라가니
모네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 펴낸 찍은 책을 판다.
아무리 보아도 색감이 실제 그림과 틀리다.
"이 그림 아까 본 그림과 틀리지."
"예 그래요"
"다시 보러가자"
책에 있는 사진을 생각하며 실제 그림을 보니
색감이 틀린다.
물론 느낌도 틀리고
붓터치는 사진에서는 하나도 느낄 수가 없다.
사진의 한계라고 할까?

나는 그림에 대하여는 문외한이지만
그래서 전시회가 좋다.



- 긑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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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3 편 -






처음에 전시된 것이 수련

모네는 44세에
지베르니에 수련 연못을 만들고

43년동안 정원에서 작품작업했다고 한다.
30년을 수련을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300여점중 200여점이 수련이라고

약 한 달에 한 점씩 그렸다고 계산된다.


같은 정원에서 정원을 가꾸며 그 곳에 있는 수련을
매 달 그린다.
엄청난 집념과 집착이다.
똑같은 곳에서 똑같은 수련을 계속 그린다는 것
대단하다.




보통 사람이면 너무나 지겨운 일.
수련을 사랑해서인가?
연못을 사랑해서인가?
그림을 사란해서인가?

그래서 인지
그림에 대한 문외한인 내가 보아도
수련이 그려져 있는 그림은
그 느낌을 느낄 수 있다.

빛의 화가 모네

인상파 ?
인상파가 무얼까?

인상쓰는 사람을 인상파라고 하는데.
중학교 때 부터 배우긴 배웠는데 그 뜻이 정확히 와 닿지 않는다.
인상
첫인상 바로 그 인상이다.
우리가 보고 순간적으로 느끼는 것
느낌파라고 하면 어떨까?
시간의 흐름에서 그 순간을 담는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그림이 좀 거칠다.
순간을 그린다.

일종의 혁신이다.
그 때 까지 그려졌던 사실주의 그림들
그 그림들을 거부하고 새로운 그림을 그린다.
그런 그림이 평론가들에게는 아주 좋은 얘기 꺼리다.


그래서 1873년 일출,인상을 발표했는데

비평가들이
그래 당신들은 순간의 "인상"을 즉석에서 그려낸다고 이 따위로 그린단 말이지.
그렇게 인상이 중요하면 아예 인상주의라고 불러주마"
모네와 친구들이 "뭐, 나쁠것도 없잖아?" 하면서
이명칭이 결국 공식 용어가 되었다고 한다.

일출,인상(1873) 물론 이 그림은 이번에는 전시되지 않았다.



[그림 일출,인상]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 그림은 세상에 익숙해지고 유명하게 된다.
특히 예술은 현재를 부정하면서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미술이건 음악이건 예술은

현실을 부정하고 끊임없는 자기 창조의 작업을 한다.

그러나 처음가는 길은 고독하고 외로운 길

- 4편에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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