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편 가지산 가는 길 물 좀 주소-
하룻재 출발
목은 계속 말라오고
“물 좀 주소”
목도 마르고 물의 고마움
진이 빠지는 듯하다.
무더운 날씨 땀은 계속 흐르고
조금 쉬웠다 가자.
바위에 걸터앉아 배낭에 등을 기대고 반쯤 누워
앞을 보니 우뚝 선 바위가 나를 반긴다.
“잠시 쉬었다 가세요. 제가 지켜 주께요. 조금 쉬면 힘이 나실 거예요”라고
나에게 용기를 북돋워 준다.
물 한 모금 마시고
물이 조금씩 줄어든다.
목 만 축이자.
올라가는 길이 무척 가파르다.
아 힘든다.
목도 마르고
물의 고마움.
내려가면 시원한 물 원 없이 벌컥벌컥 마셔야지.
허덕허덕 올라 가다보니
산 능선이다..
이제부터 그래도 조금 살겠다.
가파른 오르막 길은 없겠지.
산새가 생각대로 웅장하다.
능선을 타는 매력.
약간의 높낮이 그리고 평탄.
1,000m 이상에서 걷는 기분 상쾌하다.
조망이 탁월하다.
중간에 아저씨에게
“얼마나 남았어요”
“아직 많이 남았어요”
조망이 탁 트인다.
한 참을 걷다보니
다시 억새밭으로 들어간다.
억새밭을 지나 가다 보니
앞에 가지산 정상이 보인다.
손에 잡힐 듯 하다.
잠깐만 기다려라 내가 간다.
- 제 7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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