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권을 구입하여 들어가려고 하니
아들이 그림엽서가 마음에 들었던지
하나 사고 싶다고 한다.
4장에 1,000원 4장을 골라 사고
이원아트빌리지에 입장.
진천 이월군 미잠리
진천 이월하면
내가 어렸을 때 초등학교를 다닌 적이 있는 곳이다.
여기서 어딘지는 모르지만 멀지는 않은 곳이다.
시간이 있으면 한 번 들려야지.
시간이 많이 되었다.
차도 밀리고
오다 휴게소에서 쉬고 해서
오후 4시에 도착
몇시까지 하는 가 물어보니
6시까지라고 한다.
앞으로 여유 시간 2시간
문을 열고 안으로 입장
참 집을 잘 지어 놓았다.
원대연님 이 집 주인님이 건축가라고
롯데호텔본점, 현대백화점,롯데월드 '민속관'등
유명한빌딩들은 직접 설계했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 부와 영화를 얻은 잘나가는 건축가
그가 어느날 갑자기 은퇴하고 90년대 말 시골로 내려왔다고 한다.
처음에는 농사도 지어 보았지만 생각대로 잘 안되었다고
서울생활하다 시골 생에서 농사 짓는게 쉽지는 않았나 보다.
그런 그가 자신의 특기인 집짓기를 다시 시작
자신의 집을 예쁘게 지었다는 것이다.
2005년에 시행된
제27회 한국건축가협회상(베스트 7)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7개 중에 또 다른 하나는
이 블로그내 국내여행기에 있는 금강휴게소라고 한다.
참고로 한국건축가협회상 베스트 7은
- 삼성미술관 리움,
- 금산 다목적군민회관 다락원,
- 금강휴게소,
-도시형대안학교 이우중고등학교,
-이원아트빌리지,
- 카메라타 황인용음악스튜디오,
- MOA+시경당이라고 한다.
그중에 2곳이 나의 블로그에
상촌미술관이 있다.
상촌은 그의 아내 이숙경(59)씨의호라고 한다.
집안의 건축들의 배치가 돗보인다.
골목길도 있고
벽 하나하나 예술적인 감각으로 구성해 놓았다.
벽 아래있는 화분 하나 하나도
그냥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것이 아닌 듯하다.
그냥 아무 곳이나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이쁜 사진이 된다.
참 신기하다.
무심히 혼자 서 있는 벽
그냥 공간을 구분해 놓은 벽
그러나 그 벽에 뚫린 창을 통해 보면 또 다른 세상이 보인다.
멍멍이가 있다.
개조심이라는 표시와 함께
아들이 가까이 가니 짖으며 달려든다.
개 짖는 소리 조차도 이 곳에서는 평화롭게 들린다.
조그만 연못을 만들어 놓았다.
맑은 물이 흐르고 조그만 돌이 들이 있고
한가롭다.
"아빠 카메라좀 줘요. 사진 좀 찍게"
자동카메라를 주니 재밌다고 사진을 찍는다.
[아들 작품 1]
하늘도 찍고
나무도 찍고
[아들작품 2]
재미있는 가 보다.
골목길에 들어
아들이 아래에 있어 몰래 위층으로 올라 왔다.
아빠를 부른다.
대답하고 위에서 있는 곳을 보여 주어도 쉽게 길을 찾지 못한다.
기여코 아빠를 찾지 못해 내가 다시 내려가 길을 알려준다.
재미있다.
곳곳에 쉴 수 있는 의자가 있다.
의자 역시 아무데나 있는 것이 아니고
있어야 할 곳에 가지런히
의자 하나 하나의 배치도 예술이다.
구석구석 신경 쓴 모습이 보인다.
집 전체가 하나의 예술품인 듯하다.
그 예술품속에 우리가 들어와 있고
우리도 그냥 관람객으로 와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예술품의 일부가 되어
관람객의 예술품화
원대연 사장님의 고도의 예술전략인가?
의자에 앉아
배낭에 있던 도너츠를 먹고
조금 쉬다 보니
벌써 두시간이 흘렀다.
시간이 짧다.
두시간이 훌적 지나간다.
이제 가야 할 시간이다.
다음에 또 올 일이 있으면 김밥이나 싸가지고 여유롭게 와야지.
아들아 자 이제 가자
우리의 갈 길은 아직 많이 남아있지 않니?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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