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2편 -
4시에 해설이 있다고 방송한다.
미술 전시의 백미
작품을 조금더 접근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입구에로
관람객들이 모여 든다.
드디어 해설시작
미술관에서 관람 할 때는 첫번째 그림이 중요 하단다.
첫번째 그림이 앞으로 전시되며 나올 그림들의
큰 주제를 말해 준다고.
그런데 어떤 할아버지가 오셔서
그림을 저렇게 그려 놓으면 어떻하냐고
한 말씀하셨다고
빨리 잘못 된 것 고치라고
그 화가분은 벌써 돌아가셨다고 하니
책임감도 없이 저렇게 그려놓고 죽으면
어떻하냐고 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무슨 뜻인지 아리송하던
그 야구 선수 있는 그림이 그 그림이다.
아리송한 그림이 그 시작
끝까지 아리송한 그림들의 연속
르네 마그리뜨는 자기의 작품에 대하여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제목도 안 붙여
그의 친구들이 붙였다고 한다.
그냥 보면 된다는
그리고 느끼면 된다는
어찌되었든 아리송한 사람이다.
해설은 계속된다.
많이 보던 그림
겨울비
신세계 백화점에 공사현장에 붙어있었던 사진
많이 보던 사진.
[심금]
낯이 익은 사진
맞다.
커피 광고에 구름을 커피잔으로 떠가는 그런 CF
이 그림의 모방인가 보다.
또 하나의 그림
올마이어의 성이라는 그림
일본 만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바로 그 그림.
아 이 화가가 우리의 현실 세셰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구나.
우리도 모르게 우리의 생활 속에 파고 들어와 있는 그림들
앞으로의 세상은 판타지
환상적인 사상이 지배 할 거라고
영화에도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의 이야기가
관객을 끌 듯이
현실적인 것 같은데
현실적이지 않는 그 무엇.
하나 하나를 보면 현실적이나
그 전체를 보면
많은 모순이 있는
우리가 사는 현실이 그런 세상이 아닐까?
라는 생각
알다가도 모를
모르는 것 같지만 그래도 아는 것 같은
그런 세상이
이 초현실이지 않을까?
하여튼 눈에 띄는 그림이 하나 있다.
커다란 성 아래에 있는 두 사람
저 두 사람은 무슨 대화를 하고 있을까?
제목도 대화의 기술이다.
돌에 숫자가 그려져 있다.
저 돌의 숫자가 무엇을 의미할 까요?
아이 : "전화번호요"
우리는 전화번호라는 각자의 숫자를 갖고 있다.
어린아이의 저 대답은
우리의 현실 아닌가?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숫자는 전화번호다.
휴대폰 전화번호.
설명을 한 번 듣고
다시 그림을 보니
새롭다.
그리고 그림들이 참 재미있다.
그리고 그의 어록들
나는 나의 과거를 싫어하고 다른 누구의 과거도 싫어한다.
나는 체념, 인내, 직업적 영웅주의,
의무적으로 느끼는 아름다운 감정을 혐오한다.
나는 또한 장식미술, 민속학, 광고, 발표하는 목소리, 공기 역학,
보이스카우트, 방충제 냄새, 순간의 사건, 술 취한 사람들도 싫어한다.
나는 냉소적인 유머와 주근깨, 여자들의 긴 머리와 무릎,
자유롭게 뛰노는 어린이들의 웃음,
골목을 뛰어다니는 어린 소녀들을 좋아한다.
미술과 그리고 철학적인 말들
과거를 싫어한다는 말
천진난만한 것을 좋아한다는 말들
6시가 다되어 문을 닫는다고
이제 많이 보았으니
집에 가자.
날씨가 춥다.
거리에는 가로등이 켜져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