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를 지내고
가족들과 살아오는 시간의 흐름에 관련된 대화를 나누다
이제 갈 시간이다.
큰 딸이 바다에 가고 싶단다.
올 휴가는 계곡으로 갔다 왔으니 오늘은 바다나 가보자.
가까운 경포대로.
이 번에는 고속도로로 가지 않고 국도를 따라
국도 탐방.
6번국도를 따라 가다 456번 국도로 바꾸어 달린다.
(구)대관령휴게소
경포대 가기 전에 (구)대관령휴게소에 잠깐 쉬고
예전에 눈이 무척 많이 왔을 때 버스가 가지를 못해
탑승객들이 걸어서 강릉으로 갔던 곳
쓸쓸히 서있는 풍차
외로운지 돌지도 않는다.
눈과 코 같다.
웃고있다.
귀여운 풍차.
현재 건설된 고속도로전에 사람들이 북적이던 곳
이제는 너무 너무 조용하다.
구경온 사람들이 조금 있고
공사가 한참이다.
전에 왔을 때는 폐허였었는데.
다음에 오면 무언가로 바뀌어 있겠지
공사 차랑
왼 쪽 차 밑에서 점심을 먹고있는 사람들
대관령 해발 865 m
막내가 기념비의 거북이를 보고 있다.
고속도로기념비.
박정희 대통령 글씨란다.
뒤 부분이 깨어져 다시 붙여놓았다.
아래로 보이는 도시가 강릉
그리고 그 다음이 바다.
뿌옇게 보인다.
3남매
배터리가 또 다 되었다.
2개를 갖고 왔는데.
충전이 부족하다.
확인하고 올 걸.
안타깝다.
여기서 사진은 멈춘다.
옆으로 양떼목장 가는 길이 보인다.
양떼목장은 다음에 가기로 하고 경포대로 향하자.
강릉으로 들어선다.
우측으로 정동진 가는 이정표
다음에는 정동진이나 가 보아야지.
경포대에 도착
배가 출출하다.
횟집에서 회덮밥을 시켜 먹고 있는데
방송국에서 나와 우리를 찍고 있다.
좀 있더니 주인 아저씨와 인터뷰를 한다.
강릉 KBS에서 나왔단다.
9시 뉴스에 나오겠지.
요즘 경기가 안좋아 손님이 없다는 내용의 인터뷰
식사를 마치고 해안에 나가니 날씨가 너무 좋다.
구름 한 점 없다.
아이들은 바다에 들어가 놀고
나는 자리를 펴고 누우니
이 곳이 곧 천당이다.
여름 북적이는 해수욕장 보다
더 조용하고
사람들도 없고
방해도 하지 않고
철지난 바닷가의 재미.
다 놀았는지
집에 가자고 한다.
강릉 저녁 6시 출발
차가 생각보다 밀리지 않는다.
또 졸린다. 다음 휴게소에서 커피나 한 잔 해야지.
속사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어둠이 밀려온다.
맥스웰에서 카페라떼를 달라고 하니 없단다.
편의점에서 커피를 사 마시고.
큰 딸은 아이스크림을
막내는 피자 핫도그를
두째는 멀미 때문에 금식
얼마나 먹고 싶을까?
저녁 9시 뉴스
한반도 고속도로 나오고
공원묘지나오고
진행도 작년고 비슷하고
멘트도 작년에 했던 것과 비슷하다.
매년 하는 비슷한 멘트.
밤 11시 집에 도착.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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