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2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진주 촉석루에서 남강을 바라보며






3:30 진주 주차장에 도착

예매한 열차 시간이 19:19분 기차이니
앞으로 세시간 반 이상 남았다.

여기까지 왔는데 진주 촉석루를 안보고 갈 수 없지
여기서 걸어서 10분정도 걸린다고 하니
잠간 들렸다 가자.

"아저씨 촉석루가 어디로 가면 돼요?"
"이쪽으로 죽 가면 돼요"

주차장에서 나와 왼쪽으로 가다보니 앞에 큰 길이 나와
다시 물어 보니 길 밑으로 조금만 가면 된단다.

계단을 내려가 조금 걸으니 촉석루가 나온다.
매표소에서 표를 사서 촉석루에 들어간다.

촉석루에서 보는 남강과 다리는 그야말로 그림이다.
그리고 그 강에 사람이 타고 있는 오리배가 떠 있고

한 꼬마가 잔디밭에 들어가 있다.
공원을 관리하는 관리인 아저씨가 밖으로 나가라고 소리 친다.


[사진: 공원잔디]

진주 시민들이도토리를 줍고 있다.



시내에 이러한 큰 공원이 있다는 것 만이라도
시민들에게는 큰 행목이다.

시민들의 휴식처를 위하여 시민들에게는 입장료를 받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시민 아닌 관광객들에게는받고.




[사진 : 의암]

한 사람이 의암 바위로 건너간다.


논개가 왜장하고 같이 뛰어 들었다는 의암이다.
관광객이 의암으로 사진찍으려고 뛰어 들어 간다.

옆에 있는 사람들 대화
"우리도 같이 저 남강으로 뛰어 들어 갈까?"
"미쳤나!"



엄마 아빠는 앞에 가고


쪼그만 꼬마가 유모차를 몰고 따라가고 있다.
"엄마 천천히 가!
무거운 유모차는 나 한테 맡기고
그렇게 빨리 가면 어떡해"

한 참을 걸었더니 목이 마르다.
음료수 병이 없어졌다.
아까 버스에서 배낭 옆에 끼워 놓은 음료수 병을
내릴 때 잃어버린 것 같다.

음로수를 빼 먹으려고 두리번 거리니
음료수 자판기 옆에 식당이 보인다.
배도 출출 하던 참에 잘 되었다.
식당에 가서 목도 축이고 시작기도 없애야지.

식당에 들어가 국수를 시키고 물을 먹으니 시원하다.
한 번에 두 가지를 다 만족 시키다.

일거양득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해가 넘어갔다.
어둑어둑해진다.
박물관옆에 붙어 있는 식당이다.
박물관을 나오니 야외 공연장이 보인다.




큰 공연장이라기 보다는 마당놀이 정도 하는 작은 무대



옛날 생각이 난다.
옛날 이 쪽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
그 때도 지리산을 등반하고 내려와 저녁 야간 기차를 기다리다
이 곳 촉석루에 와 쉬고 있을 때


젊은이 둘이 키타를 치면서 해바라기 노래를 부르는데
아무도 없는 아니 그 젊은이 둘 하고 우리 둘 이렇게 4명 밖에 없었는데

불렀던 노래는 해바라기의 "너"


"잃어버린 눈물, 잃어버린 세월, 잃어버린 내 청춘"


아직도 귓가에 들리는 것 같다.
세월의 흐름이 느껴진다.

밤에둘이 부르는노래

너무 잘 했었었는데.
키타도 잘 치고 노래도 잘하던 그들,

지금은 어데서 무엇을 하고 있을 까?

불현듯


그 때 생각이 난다.



초승달이 떳다.

그리고 오른쪽에 샛별이



여기도 해가 넘어가고 주위가 컴컴해 진다.


[사진 : 야경]

촉석루를 나와 역에 가니 여섯시가 조금 넘어간다.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서울가는 기차는 밀양에서 KTX로 갈아 타야 한다.

밀양가는 무궁화 기차를 타고 밀양에 내리니 3분 후에 출발하는 KTX가 있다.
이 열차와 정확히 맞는 데 내 KTX는 20분 후 KTX다.
아마 무궁화가 연착을 할 것을 예상해서 열차표가 이렇게 배정이 되었나보다.
할 수 없지 다음 KTX를 기다리는 수 밖에.

추운데서 20분 기다리니 다음 열차가 온다.
KTX 안이 춥다.
배낭에 옷이 있는데
일어나 옷을 꺼내기가 귀찮다.
피곤하다.
추워도 그냥 자자.
서울에 도착하니 00시 20분
빨리 집에 가서 잠이나 자자
택시타고 피곤한 몸을 끌고 집으로

- 끝 -

여행을 마치고

먹고 잘 때 빼 놓고는 내 등에서 떨어지지 않았던 배낭
그리고 내발을 잘 지키라고 했더니 내 발에 물집을 만들은 등산화
그리고 비오는 지리산에서 나와 스쳐간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그리고 허접한 저의 등반기를 재미있게

저의 블로그를 방문해서 읽어 주신 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

진주가는 버스 안에서


거림골 계곡에서 잠간 쉬고

맑은 계곡 물

이렇게 맑을 수가

모니터로 바로 흘러 나올 것 같다.

13:50분
진주행 버스를 탄다.

기사 아저씨가 이 전에는 10:50분에 버스가 있단다.
그러면 3시간에 한 대씩


진주가는 버스 정류장이다.


거림골은 사람이 없어 차 편을 많이 줄었다고
할머니들이 탄다. 진주 가신단다.
버스가 출발 한다.
차 창문을 여니 창문으로 들어오는 공기가 상쾌하다.




할머님들과 운전 기사와 재미있게 이야기를 한다,
가만히 들어보니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운전기사의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해 새벽 세시에
교통사고 나서 죽었다고 전화가 와서 병원에 갔더니
아직 살아 있었고 머리,팔,다리가 많이 다쳤었다고
그런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거라고
할머니
"아들을 어디서 사오겠노"
"잘 키워야지"

할머니
"인재와 관재는 같아"
"인재가 있는 달이면 물건을 그애 이름으로 사는 거야
그러면 인재를 면할 수 있어
나도 내 아들 인재가 있다고 해서 작은 물건이지만
아들 이름으로 물건을 샀어 그래서 인지 괜찮았지"

여기서 인재는 사람의 몸에 발생하는 사고등을 의미하는 것 같고
관재는 물건에 대한 것인 것 같다.

올 초 이태리에 갔던 생각이 난다.
쏠렌토의 할머니들
버스 기사와 즐겁게 이야기를 하는 데
도통 알아 들을 수가 있어야지
우리나라는 서로 하는 이야기를 알아 들을 수 가 있어 좋다.
재미있다.

꼬마가 버스를 기다린다.
기사 아저씨 " 빨리 타라"
꼬마 "아저씨 OO 가요?"
기사어버씨 "글쎄 빨리 타라니까"
성질이 급하신 기사분이다.

중산리 14:20분 도착
등산객이 많다.

천왕봉에서 내려온 등산객이다.
사름들이 종주라는 욕심이 있어 천왕봉까지 종주를 하고
증산리 코스로 하산을 한다.


내가 천왕봉으로 올라갔었으면
나도 여기에 서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증산리 코스가 거림보다는 못하다.

등산객들이 타니 차가 꽉 찬다.

조금 가니 할아버지가 버스를 기다리신다.
운전기사 " 자리가 없는데 어떻하지"
할아버지가 타시고 내 앞자리 손님이 자리를 양보하고

또 조금 가다보니 할버니들이 많이 기다리신다.
이제는 내가 양보하고
스트레스가 풀린 때문인지
만원버스 안에 서 있어도 전혀 피곤하지 않다.

그리고는 서서 진주 까지 간다.

-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

거림골 가는 길 구름은 걷히고


07:40

이제 하산길이다.



[사진 : 이정표]


거림골은 참 멋있는 계곡 중의 하나이다.
지리산에 있는 계곡이 다 멋있지만
칠선계곡을 빼고
개인적으로 뱀사골이 가장 멋있지만

내가 거림골을 좋아 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거림골이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 많큼 계곡의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역시 사람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산길에는 물이 가득 고여 있다.
길 옆으로 조심조심 가야 한다.

가끔 올라 오는 우비를 입고 사람들이 보인다.

시간도 충분하고
중간 중간 멋있는 곳이 나오면 쉬었다 가자.

비를 맞으며 터벅 터벅 걸어 내려간다.
비가 조금씩 적게 내린다.
어제 저녁 그렇게 구름이 북으로 넘어가더니
다 넘어갔나 보다.
남쪽은 날씨가 맑아진다.

중간에 한 번 쉬고
다시 출발


중간에 폭포가 보인다.

옛날에는 없었던 것 같은데

누가 만들었지.

너무 오래 되어 잘 생각이 안 나난다.

조금 가다 보니


중간에 다리를 놓여있다.

예전에는 없었는데.
나무 다리가 운치가 있다.


[사진 : 다리]

단풍이 길에 많이 떨어져 있다.
꼭 단풍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하다.




[사진 : 단풍 양탄자]
돌 하나, 나무 한 그루, 단풍 한 잎
이 모든 것이 여기에서 어우러져 그 가치가 있는 듯 하다.

산 아래로 내려오니 날씨가 활짝 개였다.
어제 비가 온 탓에 하늘은 더욱 깨끗하고
계곡에는 물도 많다.


계곡이 다 내 세상이다.

단풍을 사진에 담고 가다 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나 보다.

11:50 거림골 매표소 도착
터벅 터벅 내려가니
주차장이 나온다.
버스 정류장 표시가 있어 식당에 물으니 13:50분 다음 차란다.
2시간 남았다.



[사진 : 계곡]


산채 비빔밥을 먹고
계곡에서 잠시 계곡에 내려가 휴식을 취하고


[사진 : 컵 세개]


그런데 바위 밑에 컵으로 컵을 씌워 놓았다.
무엇인가 하고 보았더니
정성을 드리는 초가 들어가 있다.

이 바위에게 정성을 비는 곳인가 보다.
정성은 많이 이루셨나요?

바위가 진짜 신성스러울까?

13:50분


진주행 버스를 탄다.

-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

세석산장의 아침이 밝아오고


아침 일찍 옆에서 자던 등산객의 부스럭 소리에 잠을 깬다.
04:00
맨 우측 등산객이 먼저 일어나 매낭을 챙기고 떠난다.
04:30
이렇게 일찍 떠나나


밖의 날씨를 알아보니 비가 온단다.
그것도 많이
내 오른 쪽에 자던 사람도 배냥을 꾸린다.
일어나 밖을 나가 보니 비가 제법 온다.

세석평전에서 맞이하는 아침 그리고 산 비
안 되겠다. 그냥 거림골로 내려가야지.

"아저씨 천왕봉 올라 가셰요?"
"예"
아침을 해 먹은 것 같다.
그리고는 이내 산장을 떠난다.
05:00
이제 우리칸 에서 1차로 떠날 사람들은 모두 떠났다.
이제 남은 사람은 나와 내 왼쪽의 젊은이

나는 조금 더 자도 된다.
화장실을 가려고 밖에 나가니 비가 많이도 온다.
그리고 취사자은 불이 아직 켜지지 않았다.
그러면 먼저 떠난 사람들은 1층에서 아침을 해결 했나 보다.

화장실에 다녀오는 길에 3층 2호실을 보니
그 방에는 아직도 불이 꺼져 있고 사람들이 곤히 자고 있다.
우리 방 사람들 만 유난히도 꼭두새벽같이 일어나
등산을 떠난 것 같다.
3층 방에는 아직 실내등도 안키고 취침중인데.
-
방에 들어와 보니 조금 조용해 졌다.
실내 불은 켜져 있고.

나는 조금 더 자도 된다.
다시 모포에 들어가니 모포 안이 따뜻하다.
그리고는 바로 잠이 든다.

조금 자고 일어나 시계를 보니
07:30


[사진 : 세석산장]
내가 지난 저녁에 곤히 잠을 잔 산장이다.

밖으로 나가보니 비가 멈첬다.
날씨가 걷히는 것 같다.




[사진 : 안개 걷힌 아침]

다시 방에 들어와 모포를 개여 2층에 갖다 놓고
1층으로 내려간다.




[사진 : 우체통]
이 곳에도 우체통이 있네
그럼 우체부 아저씨가 여기까지
우체부 아저씨가 편지 하나 때문에 몇 시간 동안을 등산을
세상에.
설마?

취사도구를 꺼내 1층 탁자에 내 영역을 알리기 위해 펼쳐 놓고
어제 물을 받던 곳에 물을 뜨러 내려 간다.

어제는 어두워 몰랐는데. 오늘 보니 쪼금 멀기는 멀다.
버너에 불을 붙이고
코펠에 물을 넣고 끓이고 그리고 햇반을 넣고
밥이 될 시간동안
근처를 카메라에 담고 있으려니
또 비가 오기 시작한다.


이런
비구름이 몰려와 앞도 안보인다.
방금까지 보이던 옆 산이
운부로 보이지가 않는다.
산의 날씨는 예측하기가 곤란하다.
그리고는 비가 내린다.
산에 내리는 비는 산 아래에서 맞는 비와는 틀린 그 무엇이 있다.
구름과 같이 내리는 비라 그런가?


[사진 : 안개 낀 아침]


아침 역시 간단히 해결하고
우비를 단단히 고쳐 입고

거림골로 발걸음을 향한다.



[사진 : 길]

07:50

출발

이제 하산이다.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