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의 마술사 샤갈전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종종 좋은 미술 전시회를 한다.
이번에는 샤갈전
눈이 오는 날 샤갈전을 보러가야 하는데
눈 온 다음 날 미술을 전공하려는 큰 딸과
미술관을 찾는다.
2011년 1월
날씨는 무척 춥다.
승용차를 대고 내려 미술관으로
날씨가 추워 몸이 움추려 든다.
매표소에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
입장권을 끊어 미술관으로 들어가니
관람객들이 줄을 서 있다.
전시회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고
방학 때라 관람객들이 많은 듯
조금 줄을 서서 기다리니
입장 순서가 되어 입장
작년에 왔을 때 보다 많은 편이다.
그래도 그럭저럭 볼만하다.
유명한 그림 산책
도슨트 설명이 13:00
미술관에몇 번 와 봤더니
이제 요령이 생긴다.
일단 한 번 예습을 하고
도슨트 설명을 듣고
자세히 복습을 하고
이렇게 3번을 보면 이해가 많이 간다.
2층과 3층을 오가며 예습을하고 나니
시간이 거의 다 되었다.
도슨트 설명
이것을 빠트리면 안된다.
필청
전시된 그림을 이해하는데 필수불가결한 과정
내가 샤갈에 대하여 모르기 때문에
샤갈에 대하여 평생 얻는 정보보다
이 40분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까.
[ 유대인]
샤갈이 유대인 이었고
러시아에서 태어났고
프랑스에서 그림을 많이 그렸고
제2차 세계대전 때 유태인으로 고생도 했지만
그래도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출생은 러시아이나
이 번 전시회 오픈시에는
프랑스 대사가 참석했다고
[유대인 예술극장]
이 유대인의 예술극장이라는 작품은 모스크바에 있는 유대인예술극장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으로
원래는 스페인미술관에 전시되게 되어 있었는데
스페인 경제가 안 좋아 우리나라로 오게 된 작품으로
동양 최초의 전시라고 한다.
그 만큼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이 그림에는 샤갈이 세 번 나온다고 한다.
샤갈을 찾는 것도 재미가 쏠쏠
샤갈은
98세까지 살았다니
참 장수를 하였구나하는 생각
도슨트 설명으로는 부인을 잘 만나
고민없이 행복한 생을 살았다는 설명
첫 번째 부인은 부잣집 여자로 가난한 샤갈에게 시집와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한다.
첫 번째 부인과 사별하고
무척 슬퍼하고 그림도 안 그렸다고 한다.
첫 부인이 세상을 떠나고
두 번 째 부인과 재혼도 좋은 부인을 만나
행복하게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는
유대인 답게 성경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그리고
무척 오래 살았기 때문에 그의 작품 세계 또한 다양하다는
[비테프스크 위에서'(1915~1920)]
김춘수 시인의 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그 작품
이 번에 처음 우리나라에 오게 된 작품이라고 한다.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김춘수-
샤갈의 마을에는 3월에 눈이 온다.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을 어루만지며
눈은 수천 수만의 날개를 달고
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
지붕과 굴뚝을 덮는다.
3월에 눈이 오면
샤갈의 마을의 쥐똥만한 겨울 열매들은
다시 올리브빛으로 물이 들고
밤에 아낙들은
그 해의 제일 아름다운 불을
아궁이에 지핀다.
샤갈 작품 몇점
나오며 아래를 보니
줄이 엄청 길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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