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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편에서 계속 -

동화의 나라

그러나 이제 일어나야 한다.
마냥 설경에만 취해 있을 수는 없고.
번데기 전골을 맛있게 먹고 나니


"아 맛있는 번데기 전골 !!!"

배도 부르고
눈도 즐겁고
이것보다 더 좋을 수가.

영주에서 좀 지체해서 인지
시간이 꽤 많이 흘렀다.

조금 올라가니 연화봉 정상
앞.뒤.좌.우로 시야를 방해하는 것이 없다.



비로봉이 보인다.
눈이 쌓여 하얗다.




하얀산
너무나도 아름다운 하얀산.




아래로 천문대도 보인다.
소백산 천문대.

시간상 비로봉은 무리다.
다음에 다시 가기로
하고 이번에는
죽령으로 하산하기로

다음에 와도 또 갈곳이 있으니
다음에 산행 코스는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잘 닦여여진 산등선 길로 하산
천문대를 돌아가는 뒷길이다.


설화가 눈이 부시다.
온통 하얀 눈꽃이 피어있다.
눈 꽃이 파 묻혀 있으니
부러울 것이 없다.




단지 아쉬운 것은
이 아름다운 설경을 갖고 갈 수 없다는 것
카메라에 담으려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카메라의 문제인가
아니면 내 실력의 문제인가?




여기서 떠나기 싫다.
며칠만이라도 여기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시간은 속절없이 가고
우리는 이 아름다운 절경을 뒤로 하고
발길을 돌려야 한다.

내년에 다시 오기로 설경과 약속하고.
멀리 보이는 산에도 온통 눈으로 덮여있다.




내려가는 길은 평탄하다.
천문대를 위하여 길을 포장하여
등사닐이 아니고
그냥 도로다.





도로옆에 크고 있는 소나무
소나무는 자신의 살 방법을
알고 있다.
자연에 순응하며 바위를 비켜서
크고 있는 소나무

자연과 순응하며
서로 서로 살고 있는 나무.

자연을 파괴하며
자연을 편한대로 대로 바꾸는 인간들
자연의 교훈은 무엇인가?

갑자기 속이 안 좋다.
화장실이 보인다.
간이 화장실



화장실에 들어가니
화장실이 깨끗하다.
우리나라도 많이 선진화 된 듯하다.

예날 처음으로 미국 갔을 때
샌프란시스코에서 태평양에 차를 몰고 나갔다가
화장실에 들렸던 기억이 생각난다.
간이 화장실였는데
나는 무척 더러울 것이라는 생각으로
문을 열었는데
화장실은 깨끗하고
두루마리 화장지가 하나가 걸려 있는 것을 보고
문화적인 충격에 빠졌던 적이 있다.
그게 10년도 더 된 이야기니
그당시 우리나라 화장실은 ...

하여튼 내려오다 보니
다 내려온 듯 하다.




매표소가 보인다.
요즈음은 매표소도 잘 지어놓았다.

인화물 보관함이 있고
담배와 라이터가 들어있다.
담배 9갑






그 많은 등산객 중에
담배를 놓고 들어가는
등산객이 얼마나 될까?

버스 시간을 보니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소백산 죽령 휴게소가 있어
잠시 쉬러 갈려고 가니
공사중이다.



한시간을 기다리려고 생각하니
시간이 아깝다.
한 시간을 돈으로 사기로 하고
택시타고
단양터미널로
택시요금 18,000
한 시간 값이 18,000이다.

피곤한 몸으로 버스에 올라
잠을 청하려니
버스 뒤가 시끄럽다.

그래도 피곤하니 잠이 온다.
자다 깨다 하다보니
동서울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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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의 눈꽃이 아직도 눈앞에 어른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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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날으는종이배
|

- 1 편에 이어 -

구름다리가 나오고

구름다리를 건너

희방사로 향한다.
-
희방폭포다.
겨울이라 물이 떨어지다 얼어 있다.




아래로 일행이 보인다.
나를 보고 손을 흔들고.
희방폭포 아래로 나 있는
다리



우리는 산 길을 따라 위로 위로
올라간다.



희방사가 보인다.
눈이 많이 쌓여 있다.
길이 온통 눈으로
하얗다.

온가족이 온 등산객이 보인다.
아빠가 어린아이를 업고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닌가?
아이들이 넘 어리다.



경사가 가파르다.
경사진 산길을 따라
올라가니
산 능선이 나온다.




멀리 천문대가 보인다.
소나무와 멀리 보이는 산
아름다운 금수강산.




눈꽃이 시작이다.
아름답다.

사람들이 모여 앉아 식사를 하고 있다.
좌우로 눈꽃이 장관이다.


눈꽃 아래서 점심 식사를
날씨는 따뜻하다.
바람이 불지 않고 햇볕이 따뜻하게 비추어
추위를 전혀 모르겠다.

맑은 날 파란 하늘아래
눈꽃을 보며 하는 점심식사.



눈속의 만찬

눈맛이다. (꿀맛보다 더 맛있는)


일어나기가 싫다.
동화속에 와 있는 느낌이다.

- 3편(소백산 환상의 눈꽃 여행)에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

2월 2일

이번 주에 눈이 왔다는 소식이
그래서
소백산 눈꽃을 보러 가기로 한다.

일단 소백산 홈피에 들어가 정보 획득
눈이 왔다는 반가운 소식

그래 소백산 가는 거야.
회사 직원도 동참.

토요일 회사일로 어렵고
그러면 일요일에 가기로

아침 버스 시간을 보니 아침
동서을 터미널
06:15분
영주발 첫차.

첫차를 타고 가야지

2월 3일
토요일 지하철 시간을 확인해 보니
우리역에서 05:35분 첫차
3호선에서 을지로 3가에서 갈아타고
시간이 안 맞는다.

그러면 어쩌나?
택시를 타고 가나?
다시 지하철 시간 탐구

2호선은 첫 지하철을 타면 가능할 것 같다.
충정로 역 05:37분 첫차
동서울까지 약 30분
그러면 가능성 있음.

2월 4일
아침 일찍 기상
아침 대충 해결하고
회사 직원에게 전화
김밥 준비 요청
점심 준비 완료
부랴부랴 택시를 타고

충정로 역으로
충정로 역 도착
아직 충정로 역 문닫혔음

아저씨 한 분이 왔다 갔다 한다.
조금 있으니
두 사람이 온다.
차림으로 보아
공사장에 일하러 가는 차림
이른 아침에 돈벌러 가는 사람.

먹고 사는 문제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자본주의에서 사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지.

아담스미스에 의하여 만들어진 자본주의.
흠.
너무나 커진 자본주의
그러나 대안이 없다.
그것이 문제.

하여튼

지하철 역 직원이 나와 지하철 문을 연다.

문자가 왔다.
"4-3 번 탑승구 스탠바이중"

5:30 A
어디보자.
나도 자리잡고
기다린다.

지하철이 다가온다. 첫처다.
일요일 첫 지하철이
난생 처음 타보는 지하철 첫차.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다.

이 이른 시간에 왠 사람이
그것도 일요일 아침에

작년 초에 베네치아 갔던 생각이 난다.
아침 7시가 넘었는데도
거리에는 사람 보기가 힘들고
고요한 적막만 돌던
베네치아.

부지런한 우리나라 사람들
농경문화의 산물인가?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지저귄다.
재너머 사래 긴 밭을 언제 갈려 하나니.

지하철은
새벽아침의 차가운 새벽공기를
가르며 동으로 동으로 달린다.

드디어 강변역
우리는 지하철에서 내려
동서울 터미널로

06:05
시간 충분
동서울 가서 표를 끊고
고속버스로 올라가 보니
우등버스다.






아침 일찍 일어나 못 잔
잠이나 자자.
의자를 뒤로 하고
새벽 잠을 청한다.

중간 중간 깨 보니
고소도로는 밀리지 않고
버스는 잘 달리는 느낌이다.

영주까지 2시간 반정도
소요 예상.

눈을 뜨니 날이 훤하다.
톨게이트를 지나 시내로 들어가는 듯하다.




드디어 영주 버스터미널에 도착.

희방사 가는 버스를 물으니 밖에 나가
시내버스를 타란다.
시내버스 정류장이 어딘지도 모르고
그냥 보이는 정류장에 서 버스를 기다리니
좀 느낌이 이상하다.
시내버스가 서 기사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길건너 반대편에 가서 타란다.

가까스로 버스타는 곳을 찾아 가 보니
다음 버스 시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의자에 반쯤 누워 자는 아저씨
이 추운 날씨에
옆에는 소주병이 있고
술에 취해 잠을 자고 있다.

날씨가 쌀쌀하다.
다시 터미널로 들어와
따끈한 우동을 하나 말아 먹고
선불이라고 써져 있다.

할머니가 들어 오니
주인 아주머니가 맞돈을 내야 한단다.
이 사투리로
선불이 맞돈인가 보다.

우동을 한 그릇 말아 먹고 나오니
시간이 대충 맞는다.
다시 시내버스 타는 곳으로

아까 술에 취해 자고 있던 아저씨가
깨어 시끄럽게 떠들고 있다.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다.

정루장에 있는 또 다른 아저씨가
택시를 타고 가란다.
버스 종점에서 내려 한시간을 더 올라 가야 한다고.

그래도 일단 시내버스를 타기로 결정
좀 기다리니 버스가 온다.
희방사라고 써있는

우리는 버스에 올라가 맨 뒷자리에 앉아
희방사로 향한다.

중간에 쉬어 쉬어 등산로라고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하차
이 곳이 맞는 단다.

이제 등반 시작
공원 매표소다.
공원입장료 3,200
문화재 관람료 1,600원 포함.
희방사는 안 들릴건데.

매표소 여직원이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나와 표를 끊고
설명을 해 준다.
지도로 무료로 하나씩 주고
인터넷에서 보던 지도다.

포장도로를 따라 가다 보니
포장도로가 끝나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길이다.
사람들이 아이젠을 하고 있다.





2편에 계속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


설날 차례를 지내고
이제 집에 가자.

고속도로가 많이 막힐 것 같으니
이 번에는 국도로 가자.

국도는 차가 별로 없다.

태기산 올라가는 고개
험하다.
한 참을 올라가니 고개 정상이다.
휴게소라도 있었으면 했는데
KT 송신소만 있다.

이 곳을 다니는 사람이 없겠지.
고속도로가 있으니.
차도 별로 없고 한적하다.




저 너머로 휘닉스파크가 보인다.
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코스.

그리고 우리가 올라왔던 꼬불 꼬불한 고개 길



다시 내려간다.


배가 출출하다.
점심이나 먹고 갈까?





마침 휴게소가 보인다.
공주 휴게소
아니 양평 가는 길에 웬 공주 휴게소.
다른 휴게소 이름을 붙이지.
공주 휴게소가 뭐야.

국도 휴게소라 그런지
사람도 거의 없고 한적하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사뭇 대조적이다.

휴게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TV를 보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음식 만드느라고 정신이 없는데.

거의 숙련된 솜놀림으로 우동을 만들어 내는데

하여간 세상이 참 요지경이다.
길하나 차이인데.
옛날과 현재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은

그래서인지
우동도 어제 먹던 맛이 나지 않는다.

여러 사람이 복잡하게 어우러져서 먹는 음식이 맛있는 것인가?
그래도 먹었더니 시장기가 가신다.

먹었으니 또 잠시 쉬어야 한다.
두째가 멀미가 심해 소화를 시켜야 하기에.
달리 좋게 생각하면
두째는 우리가 쉬어 갈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있는 것이다.

한 30분을 휴게소 주위를 뱅뱅




산에 심어 놓은 나무가 인상적이다.
외부에 파는 나무인 것 같다.



휴게소 옆에 있는 나무
겨울이라 가지만 앙상하다.
이 나무도 봄이 오면 푸르게 변하겠지.
계절의 힘이라고 할까.


겨울을 맞는 앙상한가지.

저 나무도 봄을 기다리겠지.

그래

우리들의 봄도 오는 거야.


논이 있다.
잠시 논두렁에 내려가 보자.
논 옆에 물이 고여 있다.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인다]


물에 있는 이끼 빛이 아름답다.


옛날에는 이런 곳에는 미꾸라지가 많아
많이 잡아 먹었는데.
요즈음에는 농약 때문에 없겠지.


또랑을 건너다 딸들이 또랑에 빠졌다.


신발이 엉망이다.

그래도 좋은가 보다.

마냥 즐겁다.

그래 이런 이 다 추억이겠지


자 이제 가자



출발

서울 진입

내부 순환도로

이거 참

국도가 문제가 아니라

서울이 문제다.

서울이 더 막힌다.

이렇게

올해의 설날도 끝나간다.

- 끝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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