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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두 시에 만남의 광장에서 만나기로
야간운전을 위하여 퇴근 후 바로 취침모드

엎치락 뒤치락
간신히 잠이 든다 싶더니
이내 알람

이른 새벽
눈 비비고 일어나 세수하고

만남의 광장
밤 공기가 차다.

잠시 후 친구 도착
이제 출발이다.
통영으로

중간에 내가 운전
중부 고속도로를 지나
내비가 오른 쪽 고속도로로 빠지라는데
뒤에서 인간 내비들이 그냥 가라고 한다.
내비 무시하고 그냥 직진
이크
옥천이다.
이 길이 아니다.
옥천 톨게이트나와 다시 들어가
내비의 말을 듣고 통영으로 간다.

살아가며 세 여자의 말만 잘 들으면
만사형통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와이프
내비언니
그리고 캐디

여하튼 옥천에 잠시 다녀와
다시 통영으로 향한다.

잠이 살살
졸리려고 한다.
마침 반가운 전화
고성공룡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 가자고

공룡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운전 교대하고
통영으로
통영에서
아침을 먹고
유명하다는 집에서

가오치 여객터미널로
사량도는 통영에서 안가고
가오치에서 간다고 한다.

가오치 여객터미널 도착
약 15분 남는다.
시간의 여유가 거의 없다.


배가 들어온다.



사량도
나는 처음에 사랑도인 줄 알았는데
사량도라고 한다.



배가 거의 사량도에 다 왔다.
승객들이 배 입구에서 기다린다.
배가 정박하고
문이 열리자
승객들이 뛰기 시작한다.
왜 뛰지.
버스가 기다린다.

버스 자리잡으려고 뛰는 구나.

섬 마을 버스
주로 등산객들을 실어나르는 듯
배를 기다리다 배에서 내린 등산각들이
다 타자
버스는 출발

버스는 섬을 돌고 돈다.
길이 무척 꼬불꼬불하다.

섬을 반 바퀴 돌아 우리를
지리망산 등산로 안내 방송을 하고
우리를 내려 준다.

같이 탔던 등산각들은 먼저 다 들 올라가고
우리만 남았다.

우리는 등산시 모르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하여
간단한 체조를
오래도록 많이 하고
힘 다 빼고

산을 오른다.
지리망산



처음 올라가는 등산로 경사가 보통이 아니다.
해발 0에서 올라가니 경사가 급할 수 밖에

조금 올라가니 드디어 바위가 나온다.
바위가 참 멋있다.

비죽삐죽한 바위
어쩌면 저렇게 예술적으로 생겼을까?

이 산을 올라 북쪽을 보면
지리산이 보인다고 하던데
오늘은 날씨가 흐려 보이지 않는다.
아쉽다.

바다에는 섬들이 떠있다.

한가로운 어촌 마을이 보인다.



배가 들어오고
정상을 향하여 산을 오른다.
다른 산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매력이 있는 산
처음보는 바위산의 모습



지리산
산 정상 이름이 지리산
지리산을 그리워하며 서있다고 해서
지리망산 표지석은 지리산이다.

점심을 먹는다.
아까 사온 김밥으로
충무김밥
김 안에 밥만 있는 충무김밥
명동에 유명한 충무김밥 집이 있는데

오늘은 정통 충무 김밥을 먹는다.

막걸리도 다 먹고
고분주도 다 먹고

배도 부르고
정상에는 등산객들이 무척 많다.



발 디딜 틈이 없다.
우리 자리를 기다리는 또 다른 등산객
청주에 있는 산악회라고
참 멀리서 청주 사람을 본다.

산이 유명하다 보니
전국 각지에서 다 모여 드나보다.

밥도 배부르게 먹었느니
다시 능선을 따라 산 길을 간다.

- 2편에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


산행을 시작한다.

안개가 산에 가득하다.

산을 오른다.

한 시간 40분을 오르니

억새밭 삼거리

안개가 갠다.

갑자기 운해가 눈앞에 펼쳐진다.

전혀 기대하지 안았던

기막힌 풍경들

카메라를 꺼낸다.

배터리 사정으로 조심조심

사진을 담는다.


다행히 카메라는

아직 불안 하지만 그래도

많이 정상을 되찾았다.

조심 조심 찍으면

많이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천만다행

20여분을 운해와 놀다 다시 산을 오른다.

산 모퉁이를 돌아 뒤를 돌아보니

아까 본 풍경은 바람과 같이 사라지고 없다.

이제 운무가 온 몸을 휘어 감고

나는 운무에 쌓여 산을 오른다.

바람재 사거리

구정봉 가는 길

자만 구정봉이나 다녀오자


구정봉

구름이 끼어 풍경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월출산에서 가장 빼어난 절경으로 이름난 곳이라고 하는데

이건 볼 수가 없으니

그냥 안내표지판에 있는 사진으로 상상을 하고

천황봉으로 발길을 돌린다.


월출산 천황봉

등산객의 소리가 들린다.

오늘 등산하고 처음으로 들어 보는 사람소리다.

몇 명이 정상에 서 있다.

일단 천황봉까지는 왔는데

여기서 어떡하지?

지금 시간이 12:30

지금 도갑사로 다시 내려가면

3시간이면 내려갈 수 있으니

하산 세시 반

시간이 많이 남을 듯

그럼 바람폭포나 보고 갈까?

12:53

통천문 삼거리

바람폭포까지 1.4 Km

상당히 먼 거리

거기다가 무척 경사가 심하다.

여기를 내려갔다 올라 올 생각을 하니

아찔하다.

그리고 시간상으로도 왕복 한 시간이상 걸릴 것 같은 데

무리할 것 같다.

그럼 일단 후퇴

다시 천황봉으로 오른다.

엄청난 경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계단을 오른다.

숨이 턱까지 헉헉

아 힘든다.


다시 통천문을 지나 천황봉으로

천황봉 정상

바로 도갑사로 하산한다.

올라 올 때 보았던 운무를 다시 보며

하산한다.

하산은 등산의 역순으로

아까 올라올 때 보지 못했던

베틀굴을 보고

구정봉에서 쵸코파이 하나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인적이 없는 이 산위

나 혼자 망중한을 즐긴다.


맨발로 바위를 걸어 다니고

발바닥이 시원하다.

즐거운 시간 들

아 더 있고 싶다.

오래 오래

그러나 이제 내려가야 할 시간

다시 신발끈을 고치고 하산한다.


다시 바람재 삼거리

올라 올 때 보았던 그 풍경은 온데 간데 없다.

운무가 가득 끼어 길 말고는 아무것도 부이지 않는다.

아까 올라올 때의 경치는

월출산이 나에게 선사한 선물인가 보다.

하산

올라갈 때 못 찍은

폭포를 찍고


쉬엄 쉬엄

하산을 한다.

휴대폰을 꺼내 보니

휴대폰 배터리도 거의 방전이 다 되어

켜지지 않는다.


이 일을 어쩐담.

매표소

매표소에 부탁하니 충전이 된다고 한다.

한 두 통만 하면 되니

조금만 충전하면 된다.

친절하게 매표소 직원이 매표소 안으로 들어와 기다리라고 한다.

커피도 한 잔 타 주고

참 친절한 직원분이시다.

커피를 다 마시고

충전된 휴대폰을 받아

내려간다.


도갑사

초입에 있는 음식점을 지나려니

아침에 식사했던 목포식당 사장님과 우연히 마주친다.

마침 배도 출출 하던 참에 잘 되었다.

다시 그 목포식당에 들려

비빔밥을 한 그릇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식당 사장님이 사진을 좋아 하시는 듯

식당에 큰 일 출 사진이 직접 찍은 사진이란다.

다시 승용차로

승용차를 타고 목포로

목포 여섯 시 도착




- 끝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


어제 추천 받은 곳으로 보길도

보길도 가려면

배를 타야 한다고

아침 여섯 시에 일어나

배낭을 꾸려 밖으로 나간다.

보길도에 가려면 완도로 가서

배를 타야 한다고

승용차를 타고 네비게이션으로 탐색을 하니

두 시간 이상이 걸린다.

현재 시간이 여섯 시 반

도착 시간을 계산하니

여덟 시가 넘는다.

여덟 시가 넘어 첫 배가 출항하면

대책이 안 선다.

잠깐 보길도에 가려면

완도여객터미널에는 보길도 가는 배가 없다.

완도 화룡포항에서 출항한다.

다른 방법은 땅끝마을에서 출항한다.

사전 지식이 중요하다.

그냥 갔었으면

많이 헤 멨으리라.

비도 부슬부슬 오고

완도가야 비와 안개로 별로 보지도 못할 것 같고

땅끝마을 가려고 하니

땅끝마을만 보고는 별로 할일이 없을 듯

그냥 월출산이나 가자.

그냥 처음에 세운 계획대로

월출산 목포에서 차로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는다.

월출산 도착

아침을 안 먹었다.

아침도 안 먹고 산에 오르기는 무리다.

등산은 체력소모가 무척 많은 운동인데

그렇다고 비상식량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를 어쩐다.

일단 산 입구에는 음식점이 있고

시간 되면 음식점 문을 열겠지.

월출산에 7시 15 도착

이른 시간이라 관리인이 출근하지 않아

주차 요금도 받지 않는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월출산 입구로

월출산 입구

사진기를 꺼내

어제 배터리를 다 소모하여

여분의 배터리로 갈고

사진을 한 장 찍으니

배터리 부족 빨간 불이 들어온다.

이거 큰일이다.

어제 찍던 배터리는 충전을 안 해 놓았는데

큰일이다.

사진기 없이 산에 오르는 것은

즐거움의 하나를 잃는 것인데

음식점들이 보인다.

그런데 영업을 하는 음식점은 보이지 않는다.

정면에 보이는 목포식당 문을 연 듯

아침식사 안되면

비상비상식이나 사갈까?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니

식당 사장님이 반긴다.

혹시 해서

식사돼요?’”

해장국 밖에 안돼요.

어제 술 먹어 속도 안 좋은데 해장국이면 최고지

하늘이 도우시는 구나

예 해장국 주세요

해장국 한 그릇을 다 먹고 나니 배가 부르다.

마침 배터리 충전기가 있어 배터리를 테스트해 보니

충전이 다 되어 있다.

그럼 배터리 문제?

조금 지나면 좋아 지겠지.

아침도 먹었으니

쵸코파이랑 자유시간 두 개씩 사서 배낭에 넣고

산행을 시작

다행히 비는 멈추었다.

그런데 안개가 무척 심하다.


이거 안개 때문에 경치 보기가 힘들겠는데

사진기 배터리도 상태가 좋지 않고

오히려 다행인가?


폭포가 보인다.

폭포를 한 장 찍고

사진을 최대한 아끼자.

- 2 편에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


14:03 무심사지 석탑 및 석등

길 옆에 오래된 나무하고 석탑이 보인다.

나무가 가히 신비롭다.

가까이 가고 싶지만 비도 오고 엄두가 안 난다.

날씨만 좋았으면 내려가서 충분히 둘러보고 왔을 텐데.

그냥 도로에서 사진 한 장 찍고 다시 글을 간다.


14:17 옥섬

과거 죄를 지은 사람을 가둬 최장 60일간의 구류를 살게하여

옥섬이라 불리었다고 한다.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배는 고프고 몸은 지친다.

계속되는 아스팔트 길은 걷는 것이 쉽지는 않다.

14:26 배낭기미 해수욕장

흑산도에서 유명한 해수욕장인가 보다.

조금 걸으니

면사무소가 보인다.

옆에 보이는 식당

출발해서 처음 보는 식당이다.

아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프고

식당에 들어가 잠시 쉬었다 가자.

식당 문을 여니

아주머니가 전화를 받고 있다.

잘못 걸려온 전화인 듯

전화를 끊고나서

식사 되느냐고 물어보니

국 끓이고 하려면 시간이 조금 걸릴 텐데

준비가 안되어 있다는 이야기

이크 안되겠다.

예 알았어요. 다음에 오지요

식당 문을 나와 다시 처음 출발 지를 향해 걷는다.

옥산 비치 호텔이 보인다.

비가 많이 뿌린다.

우산을 쓰고 길을 걷는다.


14:50 진리고인돌

선사시대 때부터 사람이 살았다는 흔적

어떻게 여기까지 와서 살았을까?

배를 타고 고기 잡다가 폭풍에 휩싸여

여기에 도착했나 ?

동네에 이런 말이


15:10 예리소공원 도착

다시 그자리 흑산도 표지석


식사후

다시 배를 타고 목포로 나오다.

아름다운 흑산도

그리고 도보로 일주 대략 전체 거리 24Km

아침 일찍 출발하면 그냥 걸을 만 하다.

중간에 먹을 간식은 충분히 갖고 가야 되겠지.

보온병에 끓는 물을 넣어 컵라면을 가지고 간다든지

아니면 버너 코펠을 준비한다든지

먹을 것을 충분히 갖고 출발하여야 고생을 덜 하며 일주를 할 수 있겠다.

한 바퀴 도는 동안 택시로 내륙관광을 하는 팀을 두 팀 보았다.

안개가 끼어 별로 볼 것도 없었겠지만

그래도 흑산도에 왔으니 할 것은 없고 해서 관광을 선택하였겠지.

이제 앞으로 관광도 많이 변하겠지.

그냥 차 타고 안내 기사가 내려 주는 곳에서 눈으로 보는 여행에서

직접 몸소 체험하고 경험하는 여행으로

그냥 우르르 몰려 다니는 여행에서

뭔가 목적을 갖고 가는 여행으로

- 월출산 편으로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