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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11

어제는 푹 잤다.

오늘은 성인봉 등반 하는 날

09:00

아침을 먹고 주먹밥을 싸고 숙소를 나선다.

하늘은 잔뜩 흐려있다.

비가 오락가락한다.

대원사 갈림길 도착

성인봉으로 오른다.

운무로 길이 잘 안 보인다.

배낭에서 우의를 꺼내 입는다.

비가 조금 오다 그친다.

다시 벗어 배낭에 걸치고

엄청난 경사다.

그도 그럴 것이 거의 해발 0 에서부터 시작하여 해발 984m 까지 올라야 한다.

엄청난 높이를 올라야 한다.

기래도 날씨가 흐리고 간간히 비가 뿌려 힘이 덜 든다.

10:50

구름다리다.

다리가 흔들린다.

아래로 무척 깊을 것 같은데 운무로 잘 안 보인다.

깊은 운무




다리에 있는 문이 아름답다.

저 문을 지나면 무엇이 나올까

어차피 인생은 앞을 알지 못하며 나아가고 있는 것

운무 속의 등산길은 인생과도 같다.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고

그러나 앞길을 누가 알겠는가

오늘 배가 뜨지 않는 다는 것은 누가 알았을 까

아마 알았으면 오지 않을 사람들이 많았을 것 같다.

우리도 모르고 왔으니

울릉도 올 때는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와야 한다.

최소한 하루의 여유는 있어야 편하게 즐길 수가 있다.

내일 중요한 약속이라도 있으면 큰일이라 제대로 여행도 못하고

걱정만 하겠지

저 앞이 보이지 않는 운무 속을 뚫고 나아가야 한다.

비록 운무속에서 아무것 도 보지 못할 지라도

저 문을 통과하면 천국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천국으로 가는 문 (?)

구름다리를 건너 몽환적인 문을 통과하여 산길을 오른다.

성인봉가는 길 산과 운무와 그리고 나 이렇게 산에 오른다.

비가 온다.

판초우의를 입는다.

이내 비가 그친다. 우의를 입어 덥다. 다시 판초우의를 벗는다.

계곡에서 바람이 분다.

시원하다.

다른 계곡에서 부는 바람소리는 꼭 겨울바람소리다.

쉼터 앞으로 성인봉까지 2.6 Km

잠시 땀을 식히고 다시 산을 오른다.

갈림길이 나온다.

KBS 가는 갈림길 이 길로 내려가면 KBS가 나온다.

그런데 이정표에 앞으로 2.9Km

아니 이것이 어찌된 일이지?

아까는 2.6 Km 이었고 한 참을 올라왔는데 높이가 줄어들다니

이정표 좀 다시 정리 좀 했으면

전망대 아무것도 안 보인다.

그냥 전망대 나무로 만들어져 있으나 빗물에 젖어 있다.

다시 등산길을 따라 운무와 같이 산을 오른다.

드디어 성인봉이 아래다.

쉼터가 있고 탁자도 있다.

빨리 성인봉을 올라 갔다 와 아침에 싸온 주먹밥을 먹자.



성인봉 정상

온통 운무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본다.

아무것도 없는 것을 본다.

구름이 지나간다. 흘러가는 구름을 따라 가고 싶다.

- 8편에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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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과 더불어 삼나물 과 더덕 무침을 시키고

먹다 남은 나물은 저녁에 먹으려고 싸가지고 버스를 탄다.

점심을 먹고 이제 도동항으로 돌아간다.

내려와 다시 오던 길을 거슬러 간다.

울릉도 전체 중에서 석포에서 저동까지가 아직 찻길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차로 여행하려면 이 곳까지 왔다가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한다.

물론 사람이 다니는 길은 있고

다음에 혹시 오게 되면 걸어서 한 바퀴 돌아야지

그 시간 이 올 지 는 몰라도

50Km가 넘는 길 재미있을 것 같다.

다시 돌아 오던 길을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 위험하다.

겨울에 눈이라도 오면 아마 차 다니는 것이 불가능 할 것 같다.

눈에 길이 약간이라도 어는 날에는 사고 나기 쉬울 것 같다.

나리분지를 내려와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간다.

삼선암이다.



잠시 내려 사진을 찍고

이제 모든 일정이 끝났다.

안내기사가 성인가요를 튼다.

뽕작뽕작

차라리 울릉도 트위스트라도 한 곡 틀지

울릉도 하면 울릉도 트위스트인데

여기 와서 울릉도 트위스트 음악을 한 번도 못 들었다.

여기 주민들이야 별 재미가 없겠지.

그래도 이 곳을 대표하는 유행한 유일한 노래인데.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다시 우리의 숙소 베이스 캠프인 도동항

오후 3시 반

숙소를 옮기고

시간이 남는다.

여객터미널에 알아 보니 내일 배가 출항을 안 한다고 한다.

묵호에서 배가 들어와야 하는데 태풍으로 파도가 심해

묵호에서 배가 안 들어 온다고 한다.

일정은 자동으로 모레로 연기 된다.

내일은 성인봉을 올라가기로 했고

그럼 모레는 다시 일정을 수정해야 한다.

오늘은 저녁 시간도 남고 하니

여기서 가까운 독도 기념관이나 올라가 보자.

독도 기념관

독도는 우리 땅

독도 사진들 그리고 독도 관련 고문서들

우리의 힘의 부족인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

자기 나라 국토도 제대로 못 지키고

나라안에서만 우리나라 따 우리나라 땅 하고 있으면 무슨 소용이 있나

외교적으로 해결해야지.

오늘 저녁은 직접 해 먹는다.

부부팀이 와 음식준비에 큰 무리가 없다.

내일은 배가 출항을 못하니

느긋하게 많이 자고 일어나도 된다.

내일 서울가서

하루 쉬고

모레 아침가리 가기로 되어 있는데

배가 안 뜬다니

모레 다행히 배가 뜨면

글피 아침가리에 갈 수 있는데

좀 일정이 빠듯하다.

그런데 중부 지방에 비가 많이 왔다고 하던데

아침가리 트래킹에 지장은 없을까?

물을 건너가야 한다고 하던데

물이 많이 불어나면 건너가지 못할 텐데.

걱정이 앞선다.

그렇지만 아직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단지 배가 뜨느냐 안 뜨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일단 배가 뜨는 것을 보고 결정하자.

- 7 편에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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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내수전일출전망대

운무가 가득하다. 비가 오지 않는 것 만도 다행이다.

전망대 입구

올라가 봤자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것 같다.

입구에 서 파는 호박 막걸리 한 잔 사먹고 다시 버스를 타고 전망대를 내려간다.

섬 남쪽으로 오니 그래도 날씨가 좋다.

어제 못 보았던 송곳봉도 보이고



섬의 남쪽 도로를 따라 간다.

울릉도에는 신호등이 두 개가 있다고 한다.

그 신호등에 대기한다.

신호등이 사거리 신호등이 아니고 좁은 터널을 통과하는 신호등이다.

터널이 좁아 한 대밖에 못 다니기 때문에 통과하는 신호등을 만들어 한 대만 통과하게 만든 신호등이다.

어제 배타고 보았던 그 삼선암

육지에서 보니 그 모습이 또 다르다.

삼선암을 지나 모노레일을 타러 간다.

모노레일

모노레일이 급경사를 올라간다.

앞에 앉은 초등학교 여자 아이가 좋다고 소리를 지른다.

가파른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 전망대로 향한다.

앞에 가던 일행이 뒤돌아오며

볼 것 없는데 괜히 왔다고 투덜댄다.

길도 막혀있고 등대는 오래되었고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가 봐야지

길이 진흙 길에 비까지 내린 탓에 상당히 미끄럽다.

왼편에 나무 산책로가 있는데 아직 공사중이라 막아 놓았다.

바로 위에 등대가 보인다.

울릉도 등대

등대로 들어가니 화살표가 보인다.

일단 가보자

등대 뒤로 해서 좀 걸어가니 공사중이 전망대가 보인다.

아 여기에서 보는 경치가 아름답다.



지도를 꺼내 보니

이 곳이 한국의 10대 비경에 속하는 곳이라고 쓰여있다.

안 보고 그냥 지나 쳤으면 얼마나 아까 왔을까?



마음 것 경치를 즐기고

다시 모노레일 있는 곳으로 내려간다.

같이 타고 여행하는 여행객들이 모노레일에서 기다리고 있다.

그 좋은 경치는 구경하였나 ?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하강한다.

우리를 태우고 온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버스를 타고 점심을 먹으러 나리 분지로 간다.

나리분지 가는 버스 길 화산 지역이라 길이 무척 험하다.

폭도 좁고 가파르고 운전 참 힘들겠다.

굽은 길에서 가까스로 회전한다.

차 앞이 벽에 닿을 것 만 같이

꾸불 꾸불 돌아 간다.

어제 온 여독이 아직 안 풀렸는지

아까 마신 막걸리 탓인 지 잠이 온다.

앞자리에 앉아 꾸벅꾸벅 존다.

홍살문이 보인다.

아 이 문은 능에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문인데

조상신을 영접하기 위하여 만들어 놓은 문인데

나리 분지에 그런 지역이 있나?

여기에 천부동 공동묘지가 있었다고 한다.

이규원 일기에는 홍문가로 되어 있다고

홍살문을 지나 나리분지로

이 곳 나리 분지는 섬말나리가 많이 나리분지라고 하였다고 한다.

- 6편에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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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11

한 밤중 이상한 소리에 잠을 깬다.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 그것도 크게

아침에 알아보니 고양이 소리라고 한다.

참 듣기 좋지 않은 기묘한 소리로다.

그래서 밤잠을 설치고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아침 일찍 일어난다.

아침 6 아침 뉴스를 본다.

서울에는 모라꽃 태풍 영향으로 비가 무척 많이 왔다고

잠수교가 잠겼다.

올해는 유난히도 비가 많이 온다.

여름도 시원하고.

내일 배가 정상 적으로 떠야 하는 데

안 뜨면 큰일이다.

아침에 라면에 밥을 말아 먹고

짐을 안내 실에 맡기고 숙소를 나선다.

오늘 잘 방은 다른 방이라 갔다 와서 방을 옮겨야 한다.

어제 예약했던 우등관광코스

아침 8에 출발한다.

아침을 해 먹고

육상관광 버스에 오른다.

기사 분이 여성분이다.

여행사에 여성 기사 분이 혼자였었는데 최근에 한 명이 더 늘어

이제는 2명이 라고 한다.

현재 울릉도 인구는 약 10,000

한 때는 3만 명까지도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오징어 어선이 많이 오징어잡이에 사람이 많이 필요하여

인구가 많았는데

현재는 자동화도 많이 되고 예전같이 오징어도 많이 잡히지 않아

노동력이 그리 많이 필요하지 인구가 많이 줄었다고 한다.



첫 번째 코스가 봉래폭포

저동으로 해서 산길을 올라간다.

비가 온 탓인 지 물이 풍부하다.

하루 3000톤의 물이 떨어진다고 한다.

울릉도에서 이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높이가 300 m 3단으로 이루어진 폭포

떨어지는 물줄기가 시원하다.



내려오다 너와집도 보고

시원하기는 하겠지만 너무 어둡다.

방안에서 일상 생활을 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

그냥 잠만 잔다면 몰라도

- 5편에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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