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추석
차례를 강원도에서 지내는 관계로
강원도로 간다.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하고 길을 떠난다.
안개가 많이 끼었다,
안개 탓에 운전하기가 쉽지 않다.
고속도로가 막힐 것 같아
국도로 방향을 잡는다.
6번 국도를 따라 강원도로 달린다.
2005년 여름
아이들과 같이 간 여름 캠핑
아는 사람들만 아름아름 알고 가는 캠핑장
노동계곡 오토 캠핑장
[예전의 노동계곡 캠핑장 모습]
시설도 별로 없고
공터 그리고 식수 와 화장실
그양 공터에 텐트 치고
계곡에서 놀고
너무나 시원했던 계곡
잊을 수가 없다.
[우리 텐트]
이 블로그 한참 아래에 내려가면
그때의 추억이 담겨져 있다.
http://blog.paran.com/jnbk/5415846
[예전의 노동계곡 캠핑장 모습]
이제 그 노동계곡으로 간다.
그 동안 사람들 만나면 자랑도 많이 하고
한 참만에 그 곳으로 간다.
이승복 기념관을 지나
조금 올라가니
노동계곡 오토캠핑장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다.
이정표를 따라 올라간다.
영 낯 설다.
예전에 왔던 그 길이 아닌 것 같다.
인간의 냄사가 너무 많이 난다.
많은 팬선들이 들어서 있다.
아니 여기까지 팬션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들어가니
주차장이 나온다.
그런데
오토 캠핑장에는 들어가지 못하게 표지판이
붙어 있다.
아직 캠핑장이 공사가 진행중이라 출입을 통제한다고
차는 못 들어가고 걸어서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그 예전의 기억을 되살려 들어가 보자.
바닥에 보도 블럭도 깔아 놓고
차를 댈 수 있게도 해 놓고
텐트를 칠 수 있게도 해 놓고
공사를 해 놓았다.
그런데 영 예전의 그 맛이 안난다.
인간의 손이 닿아
자연의 냄새가 살아졌다.
정이 안든다.
이제는 남에게 권하고 싶지가 않다.
가까운 서울 근교에도 비슷한 곳이 얼마든 지 있고
무엇이 더 좋은 지도 모르겟다,
아 그립다.
자연 그대로의 예전의 캠핑장이
자연 그대로라 더 정이 가던
그 아름다운 캠핑장을
이렇게 무참하게 망쳐 놓다니
집에와 알아보니
평창군에서 2009년 7월 20일 개장 예정이었으니
하수처리 시설 가동 문제로
오수가 넘쳐 흘러 노동천을 오염시키고
악취가 진동하여 다시 공사 중이라고 한다.
무려 들어간 예산만 해도 27억
7월달에 본격적인 보수에 들어 갈 계획이라고 했는데
9월까지 아직도 공사 중
들어가 보니
새로 지은 건물들은 다 잠겨 있고
공사를 하는 것인 지 안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입구에 공사중이라는 팻말만
노동계곡을 지키고 있다.
평창군 관계자 여러분
제발 섯부른 개발은 자제해 주세요.
그냥 자연 있는 그대로 깨끗하게
보존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자연을 위한다면 지역 발전을 위한다면
그냥 화장실하고 식수대나 깨끗하게 해 주시고
주기적으로 청소나 깨끗히 해 주세요.
자연은 자연 그대로 있어야 합니다.
제발 자연을 파괴하지 마시고
자연으로 돌려 보내 주세요.
이제 그 좋던 노동계곡은 사라졌습니다.
인간의 무리한 개발로
그냥 아무 의미없는 캠핑장으로 변하고 있고
그나마도 오픈도 못하고 있습니다.
아 예전의 그 노동계곡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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