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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계초등학교
지금은 폐교가 되어
대전을 근거로 하는 '극단 터'가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다섯명의 단원들이 일궈왔다고 한다.
2004년에는 문화부에서 생활친화적 문화공간 조성사업으로
1억 8천만원을 지원받아 공간을 꾸몄다고 한다.



지금은
"자계예술촌"으로 불리운다.
정기적으로 공연도 하고

예전에 왔을 때는 보이지 않던
자계 유래비가 있다.
자계란
자줏빛 자 또는 신선 자에 시내 계
신선이 무물다 갈 정도로 께끗하고 맑은 물이라는 뜻이라고

뒷산에 있는 굴참나무는 천년의 세월은 지켜온 고목으로
시국이 혼란스러울 때는 소리내여 운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
이제 다음 코스는
미봉초등학교
내가 태어나 두 번째로 이사한 곳이다.




자계에서 고개를 넘어 조금 가니
미봉초등학교가 나온다.
이 초등학교는 아직 초등학생이 다니고 있다.
학교 출입문이 열려 있어 운동장에 차를 대고
학교를 한 바퀴 돈다.
옛 감상에 빠져




길옆에 자리 잡고 있는 미봉초등학교

- 4편에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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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고 한 참을 헤메다 보니
우측으로 멋진 풍경이 보인다.
잠시 내렸다 쉬었다 가자.
차를 주차하고 차 밖으로 나온다.
날씨가 생각보다 춥다.

구천동의 11경이라는 파회
구천동의 11경으로 노송 아래
반석을 들고 돌아온 맑은 물이
바위에 부딛치며 담연을 이룬다하여
파회라고 불린다고 한다.




초겨울이라 썰렁하다.
우리만 멋있는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그런데 좀 춥다.
다시 차로

다시 자계를 항해
또다른 명소가 나타나는 듯
암벽을 뚫은 문이 나온다.




나제통문
옛날 신라와 백제의 경계관문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에 삼국시대때 있던 문이 아니라
일제 강점기때 뚫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고도 한다.
어찌되었든
이 문이 덕유산국립공원 경계 지역이고

이 문을 경계로 양 쪽 지방의 사투리가 틀린다고 한다.
무주 구천동 입구의 경승지라고 하는 나제통문




여행의 묘미는 이런것이 아닌가 ?
계획에 없던 곳을 지나고
계획에 없던 것을 만나고

어차피 오늘내로 서울만 올라가면 되는 거니까
서두를 필요도 없고
길을 잘 못 들었다고 성질을 낼 필요도 없고

오늘은 운이 좋아 이 곳을 왔지만
오늘 온 이 곳 또 언제 오리오.

나제 통문을 지나 영동으로 간다.
형님들의 옛 기억을 살려
자계로 간다.

큰 재를 하나 넘는다.
산속에 깊이 살고 있는 자계리

- 3편에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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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떠나서 좋다.
이번에는 내가 자랐던 과거로 되돌아간다.
타임머신을 타고
내 승용차가 타임머신이다.
타임머신이 따로 있나
나의 과거로 돌아가면
그 것이 바로 타임머신이지.

그 것도 그 당시 나 보다 더 많은 기억을 갖고 있는 나의 형님들과
나는 태어난 곳이 아주 산골이고
그 곳에서 많이 산 것이 아니고
아주 어렸을 때 부모님과 같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했다.

이제 부터 그 오랜 옛날의 머릿속에 조차 없는 기억을 따라 떠난다.

15 일 아침 청주에 계신 형님을 모시고
청주를 벗어난다.
아침에 눈이 온다.
첫눈 치고는 무척 많이 온다.
이 시간이 지나면 앞으로 보지 못할 풍경
시간의 흐름속에서 영원이 아닌
아주 짧은 시간 순간을 보여주는 눈의 모습
시간이 지나면 없어질 것들
사진에 담지 못하고
고속도로로 들어선다.




대전으로
대전에 계신 형님도 모시고
내가 태어난 곳으로 간다.

대진 고속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대전과 진주를 있는 고속도로라고
무주IC가 보인다.
무주로 나가야 하는데
무주를 지나 덕유산IC로 빠진다.

조금 내려가다 보니
아차 이거 잘 못 가고있다.
다시 차를 돌려 올라간다.
가까스로 길을 찾는다.

내비게이션이 있는데
제대로 기능을 못한다.
가끔 엉둥한 곳으로 가라고 한다.
가라는 대로 가면 동네 골녹으로 들어갔다
다시 큰길로 나오고
이거 내비게이션도 못 믿겠다.

역시 지도를 보고 가는 것이 최고다.

- 2편에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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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일 일요일

"내일 산에 가자"

"좋아 어느 산에 갈까"

가을도 시작되고 하니

좀 한적한

서울에서 좀 떨어진 연인산이나 가 볼까?

서울에 있는 산은 좋기는 하지만 사람이 많아

정이 안간다.

조금 힘들어도 서울에서 좀 떨어진 산으로

아침 일직 일어나 가평으로 향한다.

가평에는 참 높고 좋은 산들이 많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도 않고

당일 코스로

아침 일찍 출발하면가능한 코스

연인산 주차장 도착

등산객들이 몇 몇 보인다.

그래도 많지 않다.

오늘도 한적한 산행이 될것 같다.

주차장에서 계곡을 따라 펜션들이 들어서 있다.

그냥 계곡으로 남아잇었으면 하는 바램

나의 지나친 욕심인가?

계곡을 따라 한 참 동안차 길이 나 있다.

이 차 길을 없애고 그냥 산길이면 얼마나 좋을까?

마지막 펜션

이제 무터 산길이다.

계곡을 따라 난 길이라

오르막이 별로 없는

전형적인 트레킹 코스

옆에 MTB 용 길도 보인다.

산악 자전거용 도로

산세가 그리 험하지 않아

산악자전거 타기도 좋을 듯



용추 계곡 무척 긴 코스다.

계곡을 따라 걷는

걸음걸이가 상쾌하다.

내려오는 등산객들이 떨어진

나무에서 떨어진 잣을 들고 내려오고있다.

맞아 가평하면잣이 유명하지.

유난히도 잣나무가 많다.

잣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

겅강에 좋다고 한다.

나무가 자기를 보호하기위하여

발산나는 향기

그 나무의 향이 피톤치드라고

얼마전에 TV에서 봤는데

축령산에 편백나무가 많고

그 편백나무에서 피톤치드가 많이 나와

전국에서 병을 고치러 많이 오고 있다고

축령산

내가 아는 그 축령산

서울 근교의

그런 곳이 없었던 것 같은데

그 축령산이 아니라고

전남 장성에 있는 산이라고 한다.

연인산에도 좋은 잣나무가 많이 있다.

가을이 오고 있다.

산이 점점 붉은 옷을 갈아 입고 있다.

아직은 단풍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드문 드문 단풍이 보기 좋다.



산이 깊어 물이 그런대로 많은 편이다.

징검다리를 건너가며 산길을 걷는다.

간간히 등산객들이 보인다.

아침일찍 올라갔다 내려오는 등산객들도 보이고

열심히 올라가는 등산객도 보이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가면서 지나치는등산객들도 보이고

산에 와 바쁠 필요가 없다.

천천히 흐르는 시간속에 들어가

여유를 만끽한다.

바쁜 서울의 시간 속에서

가끔 하루만이라도

느리게 가는 시간속으로 들어간다.

느리게 가는 시간



계곡의 물소리가 들린다.

물소리는 우리의 정신 건강에 참 좋다고 한다.

계곡의 물소리와 우리의 정신세계와

어떠한 관계가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물소리가 듣기좋다.

길옆 언덕에 올라 갔다

내려 오다 낙엽이 덮여있는곳을 밟았는데

땅이 아니고 구멍이다.



갑자기 무게 중심을 잃고넘어진다.

이크 큰일이다.

오른 발이 그 구멍안으로 들어가고

몸은 완전히 누웠다.

다리가 아프다.

잠시 안정을 취하니

아픈 것이 좀 덜하다.

큰일 날뻔 했다.

다리라도 이상이 생겼으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유유자적

계곡의 끝

이제 하산이다.



너무나 정겨운 산길

이 세상에는 참 많은 길들이 있다.

아스팔트 길도 있고

돌길도 있고

탄탄대로도 있고

물이 가는 물길도 있고

다 저마다의 길을 간다.



내가 가는 길이 나의 인생이다.

그 길이 나의 길이다.

내가 살아온 길

내가 살아갈 길

길을 가면서 만나는 사람들

다른 길을 갖자 가다

다시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

우리는 모두 자기의 길을 가고 있다.



가끔은 길이 좁아 지기도 하고

길 옆에 숲이 있기도 하고

길옆에 계곡이 있기도 하도



때로는 이런 계곡도 건너야 한다.

건너다 빠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건너야 한다.

건너지 않으면 우리에게

놓인 희망의 길을 갈 수 없으니

저 계곡을 건너면

우리의 아름다운 희망이 기다리고 있겠지.

저녁

좀 있으면 연인산에도 밤이 깊어 오겠지.

여인산의 밤을 뒤로 하고

다시

사람들 끼리 부딛히는

그리고 시간이 빨리 가는

그런 서울로 간다.

잠시 나마 느리게 가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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