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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삿갓봉 도착
운무가 가득하다.
물론 멀리 있는 산들은 보이지 않고
지나가는 등산객에게 사진 한 장 부탁하고
숨 한 숨 돌리고
아 좋다.
상쾌하다.
산 정상의 상쾌한 공기가 나의 몸 속을 파고 든다.
도시의 매연이 찌든 몸이 정화가 되듯
나의 머리도 상쾌해 진다.
첩첩 산 중 그 깊고 깊은 이 산 속
저 운무 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 상상 만으로도 족하다.
보이지 않으니까 더 큰 상상력이 동원되는
그래서 더 아름다운
아 나의 산이여

이 기분
그 누가 이 기분을 알아 주랴
꼭 알아 줄 필요는 없지
안 알아 주어도 좋다.
그냔 나와 산과 운무와
그리고 친구들이 있으니
그 무엇이 부러우랴.




풀잎에는 고운 아침이슬이 살포시 내려앉아 있다.
아침이슬과 친구되어 논다.
산에서는 모든 것이 친구가 된다.
나무 하나 풀 한 포기
모두 마음이 즐거워지는 우리들의 벗이다.

아까 캔 고본을 물에 잘씻어 소주에 넣는다.
다음 쉴 때 먹어야지.
성질도 급하다.
바로 먹어보아야 된다.

다시 삿갓봉을 출발
우리는 남덕유산으로 향한다.

08:00
월성재
삿갓재 대피소에서 2.9 Km
남덕유산은 1.4 Km 남았다.




산목련도 보이고
참 아름답다.
꽃은 왜 아름다운다운 걸까?
벌을 끌어들이기 위하여

길옆에는 참 많은 고본들이 있다.
그 고본들은 우리의 발길을 잡는다.
고본에 마음을 뻿기고

이렇게 즐겁게 산길을 걷다보니
어느새




남덕유산 정상
지금시간이
09:00

에너지 소모량이 많아서인 지 배가 고프다.
남아있는 떡을 먹고
아까 담근 고분주도 먹고
고분주 그 맛을 보야야 겟다고 그 새를 못참고
넣은 지 얼마 안되었는 데도 그 향기가 향긋하다.
술이 맛있다고 게파람에 게눈 감추듯 없어진다.




가득한 운무
온통 사방이 하얗다. 구름 속에 있다.
비행기를 탄 것 같이 공중에 떠있는 느낌.
구름위의 산책
우리는 허공에 떠서 구름위를 걸어간다.

[참꽃마리]



- 다음 편에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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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친구가 부시럭거린다.
"몇시야"
"응 4시"
친구 : "날씨 좋아 어제 밤에 달이 떴어"

밖에 나가 보니 운무가 심하다.
일출 보기는 다 틀린 것 같다.
날씨가 쾌청하고 별이 보이면 아침 일직 일출을 보러 떠나기로 했는데
안개가 많이 끼어
일출은 포기하고 아침 식사나 하고 떠나자.

취사장에는 이른 새벽이라 사람이 없다.
배낭에서 버너 꺼내고
코펠꺼내고
불 붙히고 물 끓이고

아침 일찍 식사를 하고 가져온 오뎅을 데워 먹고
오뎅국물에 라면도 끓이고
출출하던 배가 불러온다,
집에서는 아침 일찍 아침을 먹을 때는 밥맛이 별로 없어 조금만 먹고 출근하는데
산장에서 먹는 아침은 왠 지 일찍 먹어도 참 맛있다.
배 부르고 이제 또 길을 떠난다.

오늘은 그 아름답다는 남덕유산을 넘어 영각사로 간다.

운무가 가득하다.
우의를 입고
배낭이 이슬에 젖으면 안되니까 배낭커버를 하고
우리 9명은 꼭두새벽에 길을 떠난다.
지금 시간이 5:55
출정을 앞두고 사진을 한 장 찍고
출발이다.

6월이라 날은 훤하다.
해가 엄청 길다.
운무를 헤치고 산길을 걷는다.

등산로에는 가지가지 다양한 풀들이 자라고 있다.




등산로 옆에 있는 고본
꼭 심마니가 산삼을 발견한 듯 즐거워하며

고본과 함께하는 덕유산 산행
고본이 있어 더 재미있다.
한 가지 일만 하는 것 보다 또 다른 일 재미있는 일을 같이 하는 즐거움
조금만 여유를 갖고 옆을 보면 재미있는 일들이 참 많다.
그냥 산에서 등산을 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등산하며 이렇게 길가에 아무렇지도 않게 자라고 있는 고본을 만날 때
우리는 그 산행의 재미가 배가 된다는 사실.

그것이 여유다. 삶에 여유
바쁘고 힘들고 시간에 좇기는 삶
그래도 여유를 갖고 옆을 보라
이생의 등산길의 옆에 있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잡초들을 자세히 보라
분명히 그 안에는 보석이 있으리니.
그 보삭은 경제적으로 보탬이 되나기 보다는 우리에게 즐거움과 행복과
아름다움을 선사 할 것이다.
이런 것이 재미아니겠는가?

재미 ?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 남들은 남들대로, 나는 나대로 살아가면 되는 거야.
여기는 원래 재미있는 곳이란다. 우리는 남들한테 이기거나 지려고 태어난 게 아니야.
내 몫만큼 즐겁게 살려고 온 것이지.” - [재미]라는 책 중에서

여기서 잠간

고본
고본이라는 이름은 약초의 밑동이 벼가 마른 것과 비슷하다고 하여 마를 고(藁),
뿌리 본(本)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 약은 특이한 향기가 있고 약성은 맵고 따듯하다.[辛溫]

발산작용을 하여 감기로 인한 두통, 발열, 해수, 가래, 콧물 등에 사용하며,
사지마비 관절통에 사용하며 특히 정수리의 두통에 효험이 있다.

약리작용으로 고본의 정유(essential oil)가 진정, 진통, 해열, 항염증 작용이 있고
장관 및 자궁평활근을 억제시키며 백선균에 강한 억제작용이 있다.

고본은 고르지 않게 갈라진 긴 원주형이고 뿌리 윗부분에는 줄기의 일부가 남아 있다.
바깥면이 밝은 갈색이고 질이 단단하며 꺾은 면의 중심부에 황색점이 있는 것이 좋다.

고본은 고발, 지신(地新), 울향(蔚香), 산채(山?), 미경(微莖), 귀경(鬼卿)이라고도 한다.

두산백과사전에서

오늘의 산행은 또 특별한 그 무엇이 있다.
그래서 인생이 즐거운 것 아니겠는가?
매일 똑같은 일상
여유를 가지면 길옆에 있는 이렇게 재미있는 일들이 있는데.
그 보다 더 많은 즐거움이 과연 있을까?

이런 것이 재미이지.



벌깨덩굴

- 다음 편에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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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은


아고산대라고 한다.
아고산대란
해발고도가 비교적 높은 지역(1,500 ~ 2,500)으로 바람과 비가 많고, 기온이 낮으며 맑은 날이 적어서
키가 큰 나무들이 자랄 수 없는 곳으로 철쭉, 진달래, 조릿대, 원추리, 산오리풀등이 바람과 추위에 견디며
자연과 균형을 이룬 지상의 낙우너과 같은 생태적 가치가 높으느 지역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아고산대는 백두산 정상에 넓게 분포하고
지리산 오고단, 세석편전, 소백산 비로봉, 설악산 중청, 대청봉 주변에 소규모로 분포하고 있다고 한다.




구상나무
4월에 길게 늘어진 노란색 꽃이 잎보다 먼저 피고,
지리산국립공원 에서는 산 정상이 아닌 산록부 양지바른 지역에서 관찰됨.
추운지방에 사는 나무로 온난화가 지속되면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함.
서유럽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로 인기가 많은 나무임




향적봉
향로봉에 시산제등 제를 많이 지낸다고 한다.
그래서 향로봉인 것 같다.
그 향로봉의 향이 이 곳에 쌓인다고 해서
향적봉이라고 한다고 한다.
저 멀리 보인다.
손에 잡힐 것 같다.



날씨가 맑다.

하늘이 유난히도 푸르고

하늘에 흰구름이 유난히도 희다.


날씨가 흐려진다.
꼭 비가 올 것만 같은 날씨
아침에는 날씨가 쾌청했는데.
날씨가 흐려진다.
이크 이거 비가 오면 안되는데




이런 드디어 비가 오기 시작한다.
이런 비가 안올 것 같아 우비, 우산 모두 빼놓고 왔는데
큰일이다. 비가 많이 오지 말아야 하는데.
일단 배낭 커버를 씌우고
카메라도 잡아 넣고


16:50
비가 점점 더 온다.
우의를 안가져왔다.
유비무환인데. 이일을 어쩌나 ?
친구가 여분의 우의가 있다고 한다.
다행이다.
친구 덕분에 우의를 입고
이제 비가 와도 끄떡 없다.




비오는 날의 우중 산행
도명산 산행 후 또 맞는 산 속의 비다.
대나무 사이를 걸어간다.
대나무가 빗물을 맞아서 인지
그 진한 향기를 내 뿌뿜는다.
향기롭다. 나는 이런 대나무의 향기가 좋다.

저녁은 취사장에서 다른 등산객이 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비워 주어
넉넉히 저녁을 먹는다.
가져온 삼겹살을 구워먹고
수육을 만들고
아 이 맛
언제 먹어도 산 속에서 먹는 음식은 참 맛있다.

배도 부르고 내일을 위해 취침에 들어간다.

- 다음 편에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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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집을 출발한다.
친구 부부를 픽업하고 다시 다른 친구 집으로
다른 친구도 같이 타고
이제 무주로 향한다.

일단 중부 고속도로 전에 있는 만남의 광장에서 만나
탑승 인원을 조정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무주로 간다.

고속도로는 교통량은 많지 않다.
아침 바람을 가르며 경쾌하게 무주를 항하여 달린다.

고속도로를 지나 무주로
친구들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무주

10시가 좀 넘어 무주리조트 도착
종주하고 내일 영각사로 내려간다.

그런데 영각사에서 무주리조트로 오는 버스가 없다.
택시 대절하면 50,000이라고
그러면 승용차 한 대를 영각사 갖다 놓고 내일
다시 왔다 갔다 하면 되는 거야.

그래서
승용차를 한 대는 영각사에 갖다 놓기 위해
일단 승용차 두 대가 영각사에 갔다가
한대는 다시 무주리조트로 오고
내일은 영각사에서 그 반대로 하면 된다.

승용차는 출발하고
친구들 둘은 영각사로 떠나고
나머지 일곱명만 남았다.

배가 고프다.
간단히 파파이스와 싸가지고 온 간식으로 점심 때우고




날씨가 넘 좋다.
하늘에 구름이 떠가고
썬크림을 하고
한참을 기다려도 출발하였던 친구들은 오지를 않는다.
전화해서 올 때 김밥 사오라고 하고
영각사까지는 무척 먼가보다.

승용차 도착
김밥은 없고
대신 만두를 사왔다.

점심 대용으로 간단히 먹고
이제 곤돌라를 타고 산에 오른다.

곤돌라 타는 줄 사람이 많다. 줄을 서서 탄다.


곤돌라를 타고 오른다.
봄에도 사람이 많다.




설천봉 정상
케이블카 덕분에 관광객이 많다.




막걸리를 팔고 있다.
스키상급코스 설천봉 정상이다.
겨울에는 스키어들이 바글바글하겠지.

겨울에는 스키, 봄여름가을에는 관광객
관관객이 많다.

친구가 가이드를 신청해서
가이드가 향로봉까지 안내를 한다.

가이드를 신청하면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

가이드가 설명을 하며

등산을 한다.

무척 좋은 경험이다.

미처 몰랐던 것을 배우고

식물도 알고





"박새"라는 풀이다.
멧돼지도 안 먹는 풀
조선시대에 사약에 쓰였다고 한다.

멧돼지도 먹으면 죽는다는 것을 알고 안 먹는다고

- 다음 편에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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