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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에 덕유산 종주하자고 친구 메시지가 온다.
좋지.
전에 2009년 2월 8일 KBS1 "산"이라는 TV 프로그램에서
산악사진가 이상은과 포크가수 박강수씨가 나와
1박 2일 덕유산 종주하는 TV 프로그램이 나왔었는데
그 때 나도 저기 한 번 가봐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에 가는 코스는 그 때 코스를 반대로
무주 리조트로 해서 향로봉으로 그리고
삿갓 대피소에서 1박 하고 남덕유로

금요일 토요일의 출발을 위하여 배낭을 꾸린다.
떠나기 전의 설레임
이 번에 가는 산은 또 어떤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내가 먹을 햇반을 넣고
그리고 버너 코펠 등 장비를 챙기고
내 임무는 장비
그리고 기타 필요한 것들 주섬 주섬 넣고

마지막 남은 판초우의
비가 안올 것 같다.
넣을 까 말까 망설이다.
이 번에는 조금 아쉬워도 데리고 가지 않는다.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려면 일찍 자야지
내 차로 가야 하니까
그리고 잠자리에 든다.
내일을 위해

- 다음 편에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



2009년 6월 19일
일기예보
밤 늦게 비가 온다고
이제 장마철?
그런데 일기예보에서 올해부터 장마예보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5월 하순께 여름철 예보를 통해 장마 시작 및 종료 시점을 발표해왔으며
지난해는 시작 시점만 예측하고 종료시점은 예보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올해도 장마예보를 하지 않느다고 한다.

기상청은 기상용 슈퍼컴퓨터 3호기를 내년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3호기는 2호기보다 계산 성능은 37배 빠르고 저장 능력은 24배 크다.
그럼 내년부터는 일기예보가 정확할까?

기상이변으로
기상이 바뀌어 장마라는 것이 의미가 없어진다고
엄청난 기상의 변화이다.
6월 벌써부터 여름이다.
날씨가 무척 덥다.

그래도 비가 온다니
더운 날씨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토요일
비가 온다.

올해는 비와 좀 친한가 보다.
우중산행도 많이하고
하여튼 비가와도 밖으로 나가면 재미있다.

19일 밤
비가 안온다.
일기예보가 틀렸나?

20일 아침 창밖에는 비가 내린다.
더운 6월의 비
6월의 장마가 이제는 옛날이야기가 되었다니

차를 갖고 빗속으로 운전하며 간다.
빗줄기는 승용차 유리창을 세차게 때린다.

비도 오고
가까운 수목원이나 가서
풀, 꽃 공부나 해 볼까?
빗물이 맺힌 꽃

어디로 갈까?
국립수목원
광릉국립수목원 ?

승용차는 내부순환도로로 달린다.
역시 구리가는 길은 밀린다.
이 길은 언제나 항상 밀린다.
뭔 대책이 없을까?

퇴계원으로해서 차는 달린다.
빗줄기는 점점 세어진다.

지구 기상 이변인 지
요즈음은 비도 별로 오지 않는다.
그래서 비가 좀 와 줘야 한다.

국립수목원 입구
도로가로 전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그 전나무가 무척 오래된 듯

비오는 전나무 숲 길
운치있다.
꼭 외국에 와 있는 기분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좋은 곳이 있었다니




아차 너무 좋은 숲길에 취해 수목원을 지나쳤다.
조금 올라가니 또다른 수목원 들어가는 길이 나온다.
입구도 들어가니 직원이 나와 수목원 들어가는 길은
아래에 있는 곳이라고
다시 차를 몰아 오던 곳으로
수목원 입구

아차 국립수목원은 예약제였었다는 것이 생각난다.
입구에 예약제 안내문구가 있다.

차에서 내려
안내소에 가서 물어보니 예약제라 입장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비가 예약했던 사람중 취소한 사람도 있을 텐데.
입장이 안된다면 할 수 없지
그럼 다음에 오면 되지.
그래도 비오는 광릉수목원 입구의
잣나무 숯길의 운치는 너무 인상적이다.
아마 당분가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비오고 운전 중이라 카메라에 담지는 못했지만
아마 카메라에 담았으면
그 감정은 사라졌을 지도
기끔은 카메라에 담지 않고
마음에 담는 풍경도 좋다.

오던 길에 광릉이 보였덨지
온 김에 광릉이니 잠시 둘러 보고 가자.
광릉 주차장
주차비 2,000원
차도 별로 없다.
주차비 받는 아줌마 직원 심심 하겠다.
비도 오고 손님도 별로 없고

입장료 1,000원
입장료 표를 끊어 주는 여직원도
무료한 듯
비도 오고 사람이 없어 바쁘지도 않고

우산을 쓰고 광릉으로
광릉은
조선 세조(世祖) 및 정희왕후(貞熹王后) 윤씨의 능이라고 한다.
세조는 세종의 둘째 아들로
어린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고 된 왕이다.

1468년에 예종에게 전위하고
52살에 죽었다고 한다.
52살 옛날에는 늙은 나이였겠지
보통 사람들도 회갑을 넘기기가 어려웠으니까?
그래서 회갑연을 했었겠지.




비오는 것을 보고 있다
가려고 하니
능 해설시간이라고 잠간 듣고 가라고 한다.
비오는 날이라 사람도 별로 없다.
총 4명
빗소리에 묻혀 들리는 해설
하루에 4번 있다고 한다.
설명을 해 주시는 할아버지

문화재청 소속

설명을 잘해 주신다.
정면에서 보아 외편에 세조
오른편이 정희왕후

해설하는 곳이 정자각
발음은 "정자각"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정짜각"이라고 발음하는 것이라고
왕과 왕비를 좌우 언덕으로 각기 모셔 놓았고
그 가운데 정자각을 세워 제를 지냈다고 한다.
이런 형태의 최초의 능이라고

정자각에 올라오는 계단이 있는데
넓은 층계가 신이 올라오는 계단이고
옆에 위에서 보아 왼편에 있는 좁은 계단이 임금이 올라오는 계단이라고 한다.
제를 지내려 오면 신이 나와 배웅하여 같이 정자각으로 올라온다고
시골에 명절 때 가면 나이 드신 노모가 버선발로 나와
서울에서 돌아 오는 아들을 반가이 맞듯이

그러나 내려가는 계단은 하나밖에 없다.
신은 그냥 정자각 뒤에 있는 문으로 해서 돌아간다고

앞에 입구에 들어오면서 보이는 문이
홍살문
홍살문에서 정자각 들어오는 길도 다른 능에서는 참도의 형태를 갖고 있으나
여기 광릉에는 생략되었다고 한다.
이 후로 왕릉에 이런 참도가 생략되어 간소화 되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 제를 지내려 와야 하는데
다소 서울에서 떨어진 거리다.
궁을 비워 놓으면 안되었기에
왕은 제를 지내려 하루에 다녀갔다고 한다.

오늘릉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았다.

해설을 재미있게 듣고
이제 다시 서울로 간다.
광릉 입구 그 아름다운 길을 뒤로 하고

서울 가는 길
라디오에서는
박혜경의 레인이 나오고 있다.
비 오는 날 들으면 좋은 음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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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 - 박혜경



늘 함께했던 카페에 앉아 누구가를 기다리듯이
혼자서 차를 마시고
널 바라보던 그 자리에서 물끄러미 창밖을 보다
비 내리는 거릴 나섰지

차가운 빗속을 바쁜 듯 움직이는 사람들 속에
어느새 뜨거운 내 눈물이

내 뺨위로 흐르는 빗물에 눈물 감추며
한참동안 이렇게 온몸을 흠뻑 적신채
저 퍼붓는 빗속을 하염없이 울며 서있어
쏟아지는 빗속에 끝없이 눈물 흘리며 이젠 안녕

늘 잠 못들어 뒤척이다가 비내리는 소리에 끌려
난 그대로 집을 나섰지

차가운 빗속을 바쁜 듯 움직이는
사람들 속에 어느새 뜨거운 내 눈물이

내 뺨위로 흐르는 빗물에 눈물 감추며
한참동안 이렇게 온몸을 흠뻑 적신채
저 퍼붓는 빗속을 하염없이 울며 서있어
쏟아지는 빗속에 끝없이 눈물 흘리며 이젠 안녕

내 뺨위로 흐르는 빗물에 눈물 감추며
한참동안 이렇게 온몸을 흠뻑 적신채
-
저 퍼붓는 비를 맞으며 하염없이 울며서 있어
아름다운 기억도 모두다 나 나
난 눈물로 널 지워버릴게 이제는 나 지워버릴게
쏟아지는 빗속에 끝없이 눈물 흘리며 이젠 안녕

[출처] 박혜경 - 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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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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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30 토요일


토요일 밤
"내일 산에나 갈까"
"좋아"
"그럼 낼 내 차 갖고 갈께"
"알았어. 8시에 출발하자"
"그래. 그럼 낼 봐"

2009.05.31


오늘은 일요일 예전에 갔던 공작산
그 때 올라간지 않았던 코스로 간다.

아침 일찍 승용차는 홍천으로 달린다.
일요일 아침
차가 잘 달린다.

밀리지도 않고

수타사 도착
넓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주차한 차도 거의 보인다.
일요일인데도 사람이 별로 없다.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산이라 그런가 보다.

한 팀이 와서 고기를 구워먹고 있다.

개천을 건너 등산로를 따라 산을 오른다.
산길이 계단으로 잘되어 있다.




일요일인데도 아무도 없다.
서울에서 조금만 나오면 이렇게 조용하고 좋은데
서울에 있는 산들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일요일만이라도 조용한 곳에서 지내고 싶은데
서울에 있는 산들은 너무 번잡하다.

그래서 나는 이런 서울에서 좀 떨어진 산이 좋다.
시원한 바람이 분다.
몸도 마음도 시원해 진다.

조금 올라가니 산 능선
오늘은 시간적 여유를 갖고 산에 오른다.
아무도 없는 능선길
방울 토마토 하나 먹고
길위에 자리를 펴고 눕는다.

나뭇가지 사이로 하늘이 보인다.
하늘이 내게로 온다.

구름이 내게로 온다.
시원한 바람이 분다.

좀 누워 있으니 바람이 체온을 내려 추워진다.

아 좀 쌀쌀하다.

다시 움직이자.

다시 일어나 산길을 가자.
약수봉을 향하여 능선길을 간다.
여기 산길은 나무가 많고 육산이라
능선도 나무로 우거져 햇살이 들어오지 않는다.
숲속을 걷는다.
나무에 의해 햇볕이 차단된 능선길
푸르른 신록
간간히 부는 시원한 바람

두 갈래 길이 나온다.
오른 쪽 왼 쪽
산에서 갈래길이 나오면 항상 머뭇거린다.
여러 갈래길
어느 길로 갈까
어떤때는 다시 만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영원히 만나지 못하고
다른 길로 가는 수도 있다.
동시에 두 길을 갈 수는 없다.
이정표로 어느 길인 지 알 수 있으면 편한 데
이정표가 없으면 그냥 감각에 의존해야 한다.

인생도 이러하리라
여러갈래길
어느 길로 가느냐에 따라 바뀌는 인생길
그러나 모든 길을 경험하기에는 시간이 안되고
지금 가지 않은 길은 영원히 오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지금 가고 있는 길이 나에게는 가장 의미가 있는 길이다.
그 길이 나의 인생이니까.

왼쪽 길로 방향을 잡고 길을 재촉한다.
내리막길 내려간다.




와동고개
정상까지 2.2 Km 남았다.
다시 올라간다.

약수봉을 향해 간다.

14:50
약수봉 정상이다.



여유롭다.
약수봉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이제 하산이다.

아차 무언가 허전하다.

선글라스를 놓고 왔다.

다시 올라가니

내가 놓았던 그 자리에 다소곳이 있다.

다른 등산객이 웃으며 반겨준다.


올라가는 길은 오늘 이것으로 끝이 났다.

하산길
또다른 등산객이 올라온다.
가볍게 인사하고
"하산길은 아시죠?. 요전에 길을 잘못 들어 고생한 적이 있어서"
"아 그래요?"
산에서는 다른 길로 좀 헤매도 재미가 있다.
아주 많이 빗나가지만 않는다면.

하산 길 엄청난 경사다.
거의 수직에 가까운 경사
이런 길이 신경이 더 쓰인다.
더 긴장이 된다.

아래에 집이 보인다.
다 내려왔나 보다.

포장도로를 따라 걷는다.
집을 지나




예전에 왔던 수타계곡으로
수타계곡
예전과 같이 수타계곡에는 물이 흐른다.
수타계곡은 그자리에 있고
우리가 왔다 지나간다.
그리고 우리는 그 왔던 길을 기억하고 즐거워한다.

수타계곡을 지나
수타사로
하늘에 구름이 떠있고 하늘이 참 아름답다.




절 뒤에 모셔놓은 부처의 석상이 재미있다.
크고 최근에 조각된 큰부처와
오래되고 앉아 있는 작은 부처
두 부처의 조화가 재미있다.
오래된 부처는 새 부처를 보고잇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 수 많은 세월을 그 보내고 있는 작은 부처의 새 부처를 보는 마음은 ?

수타사 옆에 수목원을 만들어 놓았다.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아
나무도 많이 자라 지 않았고 깨끗하다.

꽃들도 피었다.


수목원을 한 바퀴 돌고
연못을 따라 길을 걸어 승용차있는 곳으로

이제 인세상으로 돌아간다.
사람들이 북적되는
왠지 모르를 길의 막힘으로 차가 밀리고
차들이 줄을 서서 신호등을 기다리는
도시로 들어간다.




여유로운 등산도 끝이나고
정신적으로 나마 이 여유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

친한 친구와 같이 하는 등산
그래서 더 값진 것인지도

- 끝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



새도 자고 넘는 고개라 조침령이라고 했다고




조침령을 넘어 차는 인제로 향한다.
옛날 군에 갈 때 최전방으로 가면 한느 말이
"인제가면 언제오나"의
그 인제다.
이제는 교통이 많이 발달하고
길도 잘 되어 있어 멀지 않지만
그 당시에는 무척 멀었겠구나 하는 생각




한 참을 달려 천이 하나 보인다.
저 곳이 내린천
잠시 나도 내려 경치나 보고 가자.
사진기를 들고 내린다.
그래서 내린천인가?




옆에 SUV 차가 서있다.
사진을 담고 올라오니
사진기를 든 사람이
나에게 물어본다.
"혹시 아침가리라고 아세요?"
"저도 처음이라 모르겠는데요"
"아 그래요?"
"아침가리가 멋잇는 곳인가요?"
"예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아침가리라
지명이 참 아름답다.
그럼 한 번 찾아볼까?

네비게이션을 켰더니
아침가리골은 나온다.
일단 함 가보자.
아침가리골로 밭길로 올라가더니 여기가 아침가리골이라고
안내를 멈춘다.
황당.

차를 몰고
조금 가니 방동약수터라는 표지판이 나온다.
들어가 보니
공사를 하고 잇다.
"혹시 아침가리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해요?"
"저 윗길로 고개를 하나 넘어야 해요?"
"그 곳이 아름다운가요?"
"예 물이 얼마나 께끗한 지 계곡에 열목어가 있어요"
- 아 그래요? "
"그런데 길이 너무 험해 승용차로는 가기 힘들 거예요"
"4륜차라면 몰라도"

그럼 아침가리나 함 찾아볼까?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방동약수 표지판이 보인다.




위험하니 올라가지 말라는 표지판도 보이고
살살한 번 가보자.
길이 역시 좋치는 않다.

꼬불꼬불
언덕길을 오른다.




아침가리라는 돌이 보인다.
아 여기로 내려가나보다.

차를 운전해서 내려가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
외길이라 잘못 내려갔다간 후진으로 올라오지도 못하고
일단 여기서 참자.
다음을 위하여
다음에 꼭 오리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오던길로 차를 돌려 내려간다.
아까 보았던 방동약수가 보인다.




잠시 내려가 약수물이나 먹고 가자.
방동약수
예산날에 산삼을 캤는데
그 산삼 캔 곳에서 약수물이 나왔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이 곳 약수물도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약수물을 마시고 이제 집으로 간다.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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