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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 산장 쪽으로
암릉지대를 지나

낙조산장
여기 산장이 있는데
커피한 잔 사먹고 가자.
커피 한 잔을 사 마시며
"금산가려면 어떻게 가요?"
"수락사로 가면 버스가 있어요"
"그리고 그 버스를 타고 나가면 도산에서 마전가는 버스를 타고

마전가면 금산가는 버스가 바로 연결되어탈 수 있을 거예요"




환상의 수락계곡
폭포의 연속
시간가는 줄 모른다.
물도 풍부
발을 담그니 물이 너무 차 발이 아프다,


이렇게 아름다운 계곡이 있다는 것
우리나라가 금수강산이라는 것을
어릴 때는 몰랐는데
우리나라를 여행다니고 산에 등산다니다 보니
어슴프레 알 것도 같다.




대둔산에서 수락계곡을 다녀가지 않았으면
아마도 무척 후회를 하였을 것 같은 느낌
하루 종일 놀아도 싫증나지 않을 것 같으 곳
이 가뭄에도 물도 많고
물도 너무너무 차갑고




수락사로 내려간다.
버스시간표
6:10분으로 버스시간표에 나와있다.




그런데 버스가
20분이 지나도 인 떠난다.
기사한테 물어보니
25분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고
이크 큰일
10분차를 타면 도산에서 금산가는 버스를 갈아탈 수 있다고 했는데
늦었다.
근산은 다갔다.

도산 도착
금산가는 버스는 떠났다고
그럼 어떻게 하지?
다음 금산가는 버스는 한 시간 뒤에 있다고 한다.
한 시간. 언제 기다리지?
그럼 차라리 논산으로 가자
논산
젊은 시절 훈련받던 훈련소 생각이 난다.
옥천에서 친구들의 환송을 받으며
논산 훈련소로 가는 입영열차를 탓던 기억들
주마등 같이 머리속에 스쳐지나간다.


[화랑폭포]


땀 뻘뻘흘리며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훈련 받던 기억들
이제는 아득히 먼 기억들이다.
논산 주자장에 내려 두리번 거린다.
누군가에게 물어보자.
"식당 많은 곳으로 가려면 어디로 가면 되요?"
"예 시청 주위로 가면 깨끗한 식당들이 많아요"
"예 감사합니다"

택시를 타고 시청주위로
거리가 깨끗하다.
건물들이 모두 새 건물이다.
그 중 한 식당을 선택하여 들어가 저녁과 술 한 잔을 하고
잠을 자려고 좋은 여관을 물으니
종업원이 친절히 알려준다.
관촉사거리 차부약국앞에 가면된다고

다시 택시를 타고 관촉사거리로
택시에서 내려보니 아까 우리가 버스에서 내렸던
바로 그 버스터미널 부근
도산가는 버스는 여기서 타면 된다.
그러면 버스 시간표를 보자
시간표를 보니 수락가는 버스가 06:10에 있다.
수락가는 중간에 내리면 된다.

하루 일을 정리하고 취침



- 대둔산 편끝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




대학고 다닐 때 멋모르고 스리퍼를 신고 올라갔던 산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 앞장에 사진이 나욌던 바로 그 산
언제 한 번 가 봐야지 하는 마음만 갖고 있던 그 산
친구한테서 전화가 온다.
"산에 가자"
"어느 산에?"
"민주지산"
"나 민주지산 가 봤는데"
"그럼 어느 산에 갈까?"
"응 대둔산"
무의식적으로 대답을 한다.
"그래 가자"
"나 지금 밖인 데 차 시간 좀 알아봐"
"응 알았어"

아침 7시 20분 동대전으로 가면 버스가 많다고
강남 7시 20분 출발을 약속
우리는 이제 대둔산으로 향한다.
대학 학부 시절의 그 추억을 안고 간다.

07:20 서울 강남터미널 출발
09:20 동대전 도착

대둔산행 버스
10:30분에 있다.
일단 차표를 사고보니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너무 많이 기다려야 한다.

그냥 금산으로 가자
차라리 모르는 곳에 가서 그 곳 구경이나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금산가는 버스는 바로 있다.
버스타고 꾸벅 꾸벅 졸다보니
금산

삼으로 유명한 금산
버스 창너머로 삼냄새가 들어온다.
냄새만으로도 금산에 온 것을 금방 알겠다.
시골에 오면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 같은
착각을 느낀다.
마치 방학 때 학교에 간 것 같은 느낌

거리의
상점들이 모두 문을 닫아
거리가 썰렁하다.
거리의 상인들고 손님들도 없다.
음식점들도 다 문을 닫고
모든 시간이 멈춰져 있는 도시다

금산 구시장으로 해서
금산 거리를 한 바퀴 구경하고
여행은 이런 맛이 좋다.
예기치 못한 곳에 떨어져
새로운 곳을 보고
항상 새로움을 느끼고
여행은 짜여진 각본대로는 재미가 없다.
항상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거야.


발길 닿는 대로
바람 부는 대로
정처없이 떠나는 거야
꼭 가야할 목적지도 필요없고
꼭 들려야 장소도 정하지 말아야 한다.
큰 그림만 가지고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
여행을 만들어 간다.

금산에서 대둔산행 버스를 타고
대둔산으로
조금 가다보니 길 옆에
웬 승용차가 저리도 많이 있나?

아하
금산면민 체육대회가 열리고 있다.
아 오늘 체육대회 때문에
상점들이 모두 문을 닫았나?

대둔산에 도착
깍아지른 바위들이 우리를 반긴다.
역시 바위가 많으면 멋있다.




이 곳 대둔산은 케이블카가 운행한다.
올라가다 보니 편도 3,500원
사람들이 케이블카를 타려고 줄을 섰다.
대둔산 지도나 하나 얻을 까 해서
케이블카 타는 곳에 가서 안내하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저 아래 관리사무소로 가보란다.
돈 버는데만 급급하고
사소한 서비스도 무시하고
돈 많이 벌어 대둔산 지도 멋있게 만들어 배포하면 얼마나 좋을까?




경사가 급하다.
등산로는 잘되어 있다.
하기야 대학시절에도
슬리퍼 신고 올라올 정도였으니까

땀을 흘리며 한참을 올라가니
큰 바위가 하나 보인다.
동심바위
신라 문무왕때 국사 원효대사가 처음 이 바위를 보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3일을 이 바위 아래서 지냈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동심바위]

교과서에서 보았던 구름다리다.
오래간만에 보는 구름다리
반갑다.
구름다리를 건넌다.
관광객이 많다.
경치는 무척 좋다.
깍아지른 듯한 바위들




대둔산의 경치는 참 아름답다.
노령산맥의 북부 잔구군을 형성하고
수십개의 봉우리가 우리를 반긴다.

금강구름다리를 지나
삼선계단


다리가 후들 거린다.
삼선계단를 올라가





대둔산 마천대 정상
그런데 웬 철탑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산 정상에 저런 탑은 설치하지 말아야 하는데.
별로 어름답지 않은 탑

등산객들이 많다.
사진 한 장 찍고
발길을 재촉한다.

- 2 편에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

2009년 5월 2일


아침 부슬 부슬 비가 온다.
많이 올 비는 아니지만
그래도 하루 종일 온단다.

올려면 많이 오고
말라면 말지
뭔 비가 많이도 오지 않는 비가
하루 종일 온다냐?

날씨도 찌뿌둥
날구지 하러
그냥 차나 끌고
가까운 근교나 갔다 오자.

차가지고 나가 간단히 점심을 하고
어딜 갈까
비가 오니

고민 고민 이러 저런 질문 과 답변
비 맞은 꽃이나 찍으러 "아침고요수목원"이나 가 볼까나?
비 올 때 꽃잎에 빗물이 맺히고
그 꽃잎을 카메라에 담으면
참 이쁘게 나온다.

그래 함 정처없이 떠나 보자
승용차를 몰고
가평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이런 차가 무척이나 밀린다.
마석을 지나 차들이 그냥 서있다.
비도 오는데 왠 차들이 저렇게 많이 나와 있을까?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데
도저히 차가 앞으로 나아갈 생각을 안하니 이것 참

다시 차르 오던 방향으로 바꾸어 아까 지나쳤던
축령산으로
그냥 산 구경이나 하고 오자.
이럴 줄 알았으면
등산화라도 갖고 오는 건데

참 우리나라 길 찾는 것 어렵다.
한국사람인 나도 이렇게 어려우니
오히려 낯선 미국이나 유럽이 더 편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래서 네비게이션이 잘 팔리고
필요한 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네비게이션을 안 산다.
길을 몰라도 물어보지도 않는다.

남자들의 특징이 그렇다고 한다.

절대로 길 물어보지 않는다는 것.


그냥 감잡고 간다.

대충 간다.
그렇게 가면 그래도 대충 맞는다.
가끔 힘들때도 있지만



축령산 왼쪽에 있는 서리산 정상

저 멀리 구름 덮힌 축령산이 보인다.

구름이 산을 휘감고 있으면

산이 신비로와 보인다.

구름덮힌 산

그 산에는

무언가 있을 것 같고

누군가 있을 것 같고

나를 좋아할 줄 그 무엇이 있을 것 같고

가슴이 뛴다.

당장이라도 달려갈 수 있는데.

오늘은갈 수 없다.

담에 보자


축령산 철쭉제가 열린다고 한다.
5월 2일 부터 5월 20일까지


텐트 치는 곳은 예약을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텐트 치는 곳까지 다 들어온 것 같다.
좋은 추억들을 간직하고 가겠지.

어떤 사람은 텐트 치는 곳에서 싸우고 있다.
자리 싸움인 듯

화장실 앞
철쭉이 곱게 피었다.
사진 한 장
제대로 안 찍혔다.





등산로에는 벌써 산에 갔다 내려오는 등산객들이 보인다.
비가 올 때 산에 가도 좋다.
안개 아니 구름 낀 산속에서
사진을 찍으면 몽환적인 사진이 나온다.
다음에 언제 비가 오면
산에 한 번 올라가 봐야지.

승용차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서울로 방향을 돌린다.
오는 길은 밀리지 않는다.

승용차 오디오에서는 요조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창 문을 열어보니 비가 오네요"

오늘은 이렇게의미있는 하루가 지나간다.

참 아침고요수목원은 축령산 반대편에 있었는데

돌아가야 하는데

그 쪾까지 길이 그렇게 막히다니

아쉽다...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

- 2편 -







제 3 폭포를 지나 산속으로 들어가는 그 길
참 숲이 좋고 계곡이 좋고 산이 좋고
첩첩산중에 들어와 있는 느낌

공룡이 날아갈 듯한 풍경
금방이라도 공룡이 나타날 것만 같은 느낌
산길을 따라 길을 간다.
오르막이 없는 거의 평지
참 좋은 트레킹 코스다.

휴대폰이 되질 않는다.
문자를 보낼 일이 있는데.


내원마을
이 곳에 옛날에 사람들이 마을을 이루고 살았다고 한다.
임진왜란 당시 산 아래 거주하던 마을 주민이 계곡으로 피난 오면서
형선된 마을이라고 한다.
200년 초까지 9가구가 살고 있었는데
2005년 6가구, 2007년 3가구 모두 철거되었다고 한다.
최근 몇년전 까지도 사람이 살고 있었다고

내원마을을 지나 한 참 평탄한 길을 걷다 보니
드디어 장상으로 올라간다.
가메봉으로
앞에 가던 등산객 부부가 내려오며
"낙엽만 무릎까지 빠지고 길이 없어요"
"그래요? 사름들이 많이 안 다녔나 보네요"
그렇다고 여기서 물러설 수는 없다.

가매봉 올라가는 고개
미리와 쉬던 아저씨가
"산이 더 좋아요? 사진이 더 좋아요?"라고 물어 본다.
이거 답하기 참 난처하다.
어릴 때 엄마가 더 좋아 아빠가 더 좋아 이 후로
가장 어려운 질문이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답이 안나온다.
"글쎄요. 답하기가 참 곤란하네요"



주왕산 정상


주앙산을 하산
다시 2 폭포로
"사진이 취미시면 제 3폭포도 다녀오시지요."
"아 아까 그 곳으로 해서 올라갔어요"
"아 가메봉까지 올라갔다 내려오시는 거예요"
"예"
다시 발걸음을 재촉한다.




다 내려왔다.
아까 그냥 지나쳤던 대전사
신라문무왕때 의상대사가 건립했다는 대전사
인진왜란 때 불타 조선 현종 13년에 다시 지어졌다고
크고 작은 외침으로 많이 훼손된 문화재들
앞으로 있는 거나 잘 보전해야지




버스 정류장으로
시간이 약 30분 정도 남는다.
간단히 국수로 저녁식사를 하고

버스가 시간이 지났는데도 오지 않는다.
고속도로가 막혀
시간이 지체된다고
그 고속버스가 왔다가 버로 돌려 나가는 가보다.
20분가까이 기다리니 버스가 도착한다.

돌아오는 버스를 타고 서울로

- 끝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