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등사.
봉선사본말사지』에 수록된「운악산현등사사적」에 의하면
그러니까 신라 법흥왕이 서기 500 년대 초기이므로 아마 이 절의 역사는
1500년 정도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신라 23대 법흥왕 때
인도에서 온 불법울 전파하러 온 마라가미가 스님을 위하여 창건된 절이라고하는데
수 백년 동안 폐허로 방치 햇었다고 한다.
이유는 잘 모르겠고
그리고 한참 후
고려 희종때 보조국사 지눌이
산 속에서 3일 동안 등불이 비쳐
그 등불을 찾아 가니 절 터가 있어
절터를 발견하고절을다시 복원하였다고한다.
그리고 절 이름을 그 "등불을 보았다"는 의미로
현등사로 이름지었다고 한다.
현등사 입구에 함허대사 사리탑 앞에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조그맣게서 있는 석등이 하나 있다.
어느 글엔가 이 석등이 그 지눌이 보았다는 그 석등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 지 그 석등의 돌의 윗부분은 많은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가 있다.
저 석등에 불이 들어오면
멀리서도 볼 수있을 까?
아무도 살 지 않는 절이었을 텐데
어떻게 저 석등에 불이 들어 왔을 까
아니면 누군가 절을 관리하는 사람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절에 가면 항상 느끼지만
참좋은 장소라는 생각이 든다.
현등사를 들어가는데
글귀가 하나 보인다.
"나는 누구인가"
글쎄 내가 누구지?
나도 나 자신을 잘 모른다.
가끔 내가 한 행동에 대하여 이해가 안 갈 때도 있으니
너 자신을 알라?
내가 누구일까?
내가 내가 안닌 것은 분명하다.
내가 보는 나와 남이 보는 나는 분명히 그 무엇인가 다름이 있다.
내가 보는 나는 내가 보여주고 싶어하는 나이고
남이 보는 나는 그 사람의 기준으로 보는 나이다.
그러므로 결코 같을 수가 없다.
그러나 나는 나인 것이다.
지진탑이다.
보조국사 지눌이
경내의 지기를 진정시키기 위하여 세웠다는 전설이 있는 탑이다.
고려 중기 때 건립된 탑이다.
절 아래 조그만 찻집이 하나있다.
시간도 남고 했으니
조용히 차나 한 잔 하고 가자.
산에서 즐기는 이러한 여유
여기가 아니면 어디서 느끼리오.
벽난로에서는 장작이 타고 있다.
장작에 불이 붙어 이글거리면 타고 있다.
밖은 산이 보이고 조용하다.
그래 산은 이 느낌이야.
아무도 없는 곳에 혼자 앉아
조용히 명상하고
가끔은 차 한잔으로 마음을 녹이고
이제 버스를 타러 간다.
종점
버스시간을 알아보니
시간이 많이 남았다.
옆을 보니 두부집들이 많다.
직접하는 두부 집들이다.
한 곳을 택해 들어가
방금한 다뜻한 두부 한 모와 소주를 먹고
청국장으로식사를 하고
나오니 버스 출발 시간이다.
배도 부르고
모처럼 조용한 곳으로의 여행도 했고
정신도 많이 맑아 지고
다른 세상에 왔다간 기분
서울을 조금만 벗어나도
이렇게 여유가 있는데
아 내일 부터는다시 시끄러운
도심의 소음 속으로 들어간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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