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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16 일


6월 산행을 공룡능선으로 간다고 친구가
카페에 올렸다.

공룡
아 작년에 갔던 그 공룡
너무나 힘들었던 그 공룡

6월 6일
우리는 설악대장전에 오른다.

아침 5시 반 일어나 마지막 배낭을 정리한다.


이제는 배낭정리도 시간이 많이 절약된다.

잠 잘 곳이 있다고 하니
옷은 간단히 입고
비는 올 것 같지 않으니
우의는 빼고

반찬 넣고 아침 먹고
6시 출발 문자가 온다.
나도 6시 집을 나선다.
을지로 3가에서 갈아타고
동서울 터미널로
동서울터미널 7시 도착

예정되었던 7명 모두 집합


작년 공룡멤버 전원
그리고 올 봄 지리산 종주 멤버 6명
모두 산에 자신있는 다리를 갖고 있는 등산 매니아들

멤버 구성이 참 좋다.
환상의 멥버다.

버스는 백담사로 간다.


오래전 총각일 때 갔었던 곳
그 오래 전의 기억
되살릴 수 있을까?

많이 지나가버린 세월
그 세월 동안 나는 무엇을 했나?
잠시 생각을 해 본다.

취직하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평범하게 살아온 나날들
그러나 평범하지 않은 것 같은
누구나 그렇겠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버스는 어느새 종착역에 도착한다.





백담사 입구터미널

- 2편에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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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편 -




연인산 정상
등산객들이 많다.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 지는 곳"
연인산
원래의 이름은 우목봉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99년
지명을 공모하여 "연인산으로 고치고
철죽제를 하면서 알려 졌다고 한다.

산이름이 이렇게 바뀌기도 하나 보다.







산위에 나무 두 가지가 보인다.
연인산의 모습을 보여주듯
서로를 바라보며
저 나가 있어 연인산의 운치가 더 빛난다.





길옆에 핀 꽃
노랑제비꽃 안에 얼레지가 한 송이 피어있다.
저 얼레지는 무슨 생각을 할까?
자기의 아름다움을 뽑내고
노랑제비꽃들이 자기를 지켜주고 있다고 생각할까?
아니면 왕따를 당하고 있을까?
저 꽃들은 알고 있겠지.
아마 서로 사이 좋게 지내고 있을 꺼야.
인간들 같이 살지는 않겠지.
하며 그 꽃들의 옆을 지나간다.


이제 어디로 가나
등산길이 무척 많다.
우정능선, 청풍능선
우정능선에서 올라오는 길이 시원하다.
오늘은
연인능선으로해서
그 길고 유명하다는 용추구곡으로 내려가자.

연인산 정상에서 용추휴양소까지 10.8 KM
참 멀기도 멀다.





연인능선을 내려오니 도로가 보인다.
이제부터 용추구곡으로 간다.

이제부터는 계곡을 따라 간다.
하나 참을 내려가 비로소 계곡에 들어 갈 수 있다.
잠간 쉬었다 가자.
점심도 먹고





등산화를 벗고 물에 발을 담그니
시원하다.

손을 하늘 높이 든다.
발은 계곡 물에 서 있고
발이 계곡 물에 차가와 진다.
한기는 점점 몸을 타고 위로 오른다.

다리로 몸으로 머리로
머리가 시원하다.
내가 계곡이 되고 계곡이 내가 된다.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된다.
내가 계곡이고
계곡이 나다.

손 끝까지 계곡물이 올라가
계곡물이 손끝에 매달려 있는 듯하다.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아무도 없는 계곡
오직 나와 계곡 그리고 차가운 물이 있다.
점점 몸이 차가와 진다.
한기를 피하려 물 밖으로 나온다.
다시 몸은 따뜻해 지고



내려가다 중간 중간 계곡에 내려가
사진도 찍고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도끼자루 썩는 줄도 모르겠다.

나만의 시간
사람도 별로 없는 한적함.



이 곳은 길이너무 멀어 등산객이 잘 안오나 보다.

다내려왔다.
주차장이다.
연인산까지 8.8kM
용추폭포까지가 1.4 KM





현재시간 17:20
시내가는 버스 18:00
40분 남았다.
용추폭포 갔다 갈까?
그냥 좀 쉬었다.
여기서 버스타고 가자.

버스타고 가평으로 나와
가평에서 서울로 버스로
오늘도 즐거운 하루

GPS 궤적




- 끝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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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편 -




가평터미널
백둔리 가는 시간 좀 보자




09:35분
다음 차 13:40

기막힌 타이밍이다.

기차시간과 맞추어 놓은 듯하다.


그러면 그렇지

어찌되었든
다행이다.


한 10분 남는다.
화장실도 다녀오고
왔다 갔다도 하고
시간이 되어 나가니 군내 버스가 와있다.

버스를 타고 기사님한테
"연인산에 갈려면 어디서 내리면 돼요 ?"
"연인신입구에서 내리면 돼요"
명쾌한 답변이다. 외울 필요도 없는
그런데 연인산 인구가 어딜까?

한 참 얼마를 갔을까
연인산 입구라는 큰 입구가 나온다.
여기가 연인산입구?
버스는 계속 올라간다.

나 말고 다른 등산객이 있다.
보아하니 연인산 가는 것 같다.
기사한테 물어본다.

그래 저 등산객이 내리는 곳에서 내리면 되겠다.
버스가 서고 등산객이 내린다.
여긴가 보다
나도 따라 내린다.





연인산 도립공원 (백둔지구) 1Km 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이제 저 방향을 따라 산에 오르면 된다.



능선이름이 특이하다.

소망능선, 연인능선, 우정능선 등등

하늘에는 구름은 끼었으나
비가 내릴 것 같지는 않다.

소망능선과 장수능선 갈림길이다.
소망능선으로
3.8 kM 2시간 코스 - 급경사 코스





산을 오른다.
등산객이 많지는 않다.

연인산 정상이 보인다.
이제 다왔다.




- 3 편에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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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어느 산으로 갈까?

전에 명지산 가 따 올 때 옆에 연인산이 있던 것 같았는데
이 번에는 연인산이나 가 보자.

연인산
등산로가 무척 많다.

어디로 올라가나?
인터넷에서 찾아봐야지

가평에 가서 백둔리 버스를 타고
백둔리 입구에서 하차

인터넷에 09:20분발 백둔리행 차를 타야 한다고 나와 있다.

아침 먹고 청량리로
청량리 07:30분
가평가는 열차가 07:57분에 있다.

좌석이 없단다.
입석만
"입석이라도 주세요"
오늘 입석으로 간다.

일단 가평으로 간다.

프린트해 온 것 읽어보자.
그러니까
가평도착 09:14
프린트에는 가평 09:20분 출발
아차 시간이 안 맞는다.
다음버스 13:30분
이런 큰일이다.
열차가 정확히 09:14분에 도착하지도 않을 것 같고
정확히 도착한다고 해도
내려 대합실 빠져 나와 터미널까지 가기가 쉽지 않다.
차 시간 좀 잘 맞혀 놓았으면 좋을 텐데.
오래전 버스 시간표이니까 지금은 바뀌어 있겠지.
희망을 갖자.

다음역은 가평
20분이 넘어간다.
도저히 20분까지 터미널 도착 불가.


가평에 내려 매표소에 물어보니
터미널까지 얼마 안 걸린다고 한다.
3분이면 간다고


일단 가보자고.

-2 편에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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