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더운데
왠 사람이이리도 많노
더버 죽겄다.
덥다 더워
니들은 내가 재미있어 보이니?
나도 덥다.
아가야 조금나 참아라
금방 끝난다.
"엄마 많이 그렸어?"
"그래 조금만 더 그리면 돼"
"아저씨 빨리 그려줘 잉"
"그래 옷 벗어라"
"이쁘게 그려주께"
"이쁘지"
"잘 간직해라"
난 조국이 통일될 때 까지
그릴꺼야
평화통일
그날이 올때까지
흔들리지 않고
니들이 어코디언을 알아
옛날에 어코디언이
동네 놀이 문화로
최고였었어
나만 나타나면 동네가 다
축제분위기였지.
누가 오나 보자
손님이 많이 와야 할텐데
우리 주인님을 위하여
바퀴는 달기고 싶다.
내가 낡았다고
흉보지마.
나도 옛날에는
잘 굴러갔었어
세상은
둥글둥글
나를 본 받아
너무 각지게 살지 말고
나는 어디든지
갈 수 있어
나 찍지마
요새 것들은
버릇이 없어
우리 때는 안그랬는데
저리가
말세야
말세
쯧쯧쯧
자 엿이 왔어요 엿이.
울릉도 호박엿
둘이 먹다가 하나 죽어도
모르는 호박엿
재미있는 엿치기도
해 보고
엿장수가
가위를 1분에 몇번 치는 지 알아
그건 말이야
엿장수 맘대로야
구경만 하지 말고
좀 사먹어라
요즘 서양 과자들은
몸에 안 좋아
차라리 엿이 좋지.
여기가 어디야
내가 살던 곳이 아닌것 같은데
내가 살던 곳으로
보내줘
여기는 무서워
나 인사동 거리
처음 오시는 분은 나를 보시요.
잘 난 척 하다가
헤메지 말고
나 똑같은 사람이 아니야.
나 다 틀린 사람이야
잘봐
느낌을 느껴봐
"얘 잘나왔니"
"응 생긴대로 나왔어"
"그럼 잘 나왔다는 얘기구나"
"맘 대로 생각 해"
벽에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좋단다
키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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