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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에 해당되는 글 531건

  1. 2005.10.07 인왕산 - 1 3
  2. 2005.10.03 청계천은 서울로 다시 돌아오다. 5
  3. 2005.10.03 청계천 새물맞이 준비중 1
  4. 2005.10.01 변산반도 3 - 내소사 2

"막내 산에 가자"

"차 타고 올라가?"

"아니 걸어서 올라가야지"

"싫어, 차 타고 가면 몰라도"

요새 애들은 편한 것만 좋아한다.

우리 때는 동네 친구들 형아들하고

산에 냇가에서 놀았는데

요즈음은 너무 디지털적이야

인간에게는 아나로그가 더 필요한 시대인데

하여튼잠시 올라가 보자.

산동네가 나온다.

길을 잘 못 들었다.

산 동네 옆을 밭을 만들어 채소를 심어 놓았다.

개가 짖는다.

다시 내려와

다른 길로 가다 보니 어르신들이 나와 계신다

"인왕산이 이 쪽으로 가요?"

"그 쪽으로 올라가"

"감사합니다"

조금 올라가니 놀이터가 나온다.

서울 시민의 건강을 위하여

갖추어진 운동 기구들

인왕산 해발 338.2 M

계곡에 물이 흐른다.

산과

계곡과

계곡은 계곡이요

물은 물이다.


흥인 악수터가

왼쪽으로 250M

범바위가

오른쪽으로 100M



범바위 밑에있는 바위다.

그러면

범바위 응가인가?

인왕산은

유난히도 바위가 많다.


산 중턱에 위치한 바위들...

그리고 하늘을 향해

묵묵히 서 있는

나무


흥인 약수터에 있는

바위하나

꼭 고래 같다.

그런데 고래가

웃고 있다.

눈을 지그시 감고

바위 밑에는 의자와

청소 도구들이 있다.

비품 놓는 곳

관리인들이

여기서

산을 관리하나보다.


갑자기 나타나는

부처님

옆에 한 아주머니가

불공을 들이고 있다.

그런데 입에서 나는 소리가

염불이 아닌 것 같다.

도저히 알아 들을 수 없다.

내가 와서 욌다 갔다 하는 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 주문을 외고 있다.

무슨 뜻일까?

그렇다고

중단시키고

물어 볼 수도 없고

그러면 무슨

무속신앙일까?


불공을 드려서인지

촛농이 많이 떨어져 있다.

단속하지 않으면

아마

이 인왕산은 무속인들로

산이 많이 훼손 되었을 꺼야.


부처 뒤로 이어지는 계단

천국으로 가는 계단인가?

그러면 그 천국으로 올라가 보까?

아름다운 꽃이

나를 반겨준다.

무슨 꽃인지

모르지만

아름답다.

꽃이름이나

한 번

알아보까?


계단을 올라가니

작은 공터가 나온다.

천국에 제를

올리는

제단인가?

3층으로 되어 있다.

뭐하는 곳이지?

이제 가는 길이 없다.

아 옆을 보니

바위가 갈라졌다.

바로 이 것이

천국으로 가는문인가?.

이 문만 통과하면

천국이 나온다.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그러나

아무나

갈 수 없는 곳

천국은 우리의 마음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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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아까 그 아주머니의

주문소리가

나의 귀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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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날으는종이배
|

이제 밤이다.

집에 가는 길에 잠깐 들렸다 가야지

그런데 배가 고프다.

종로에 들어가 간단히 요기나 채워야지

간단히 먹을 만한 데가 없다.

라면이나 먹어야지

20세기 인류가 만든 가장 위대한 음식

"라면"

세계 최고의 간단 음식

먹고 나니 배가 부르다.

배가 부르니 밖으로 다시 나가 보자.

청계천 축하 랩을 한다.

KBS 방송중

청계천의 아름다운 야경

보도 블럭에서 불이 나와 나무들을 비춘다.

나무들은 그 불 빛을 받아

아래 부분에 까만 부분이 사람들 머리

와!! 사람이 많기는 많다.

축하 쇼가 진행되는 가설무대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불 빛들

그런데 좀 밋밋하다.

힘차게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분수와 동아일보사

청계천의 최대의 수혜자가

동아일보사가 아닐까?

청계천의 시작 지점이니

청계천 시작 지점에 만들은 작은 폭포의 물줄기

빛과 어우러져 비단실을 널어 놓은 것 같다.

우측에 보이는 사람들

인산인해

비집고 들어갈 구멍이 없다.

불꽃 놀이 후

남은 불꽃에서 발생된 연기를 이용해

연출된

환상적인 레이저 쇼


다리밑으로 내려가 보자

옛날의 청계천 다리밑이 아니다.

그 옛날에 이런 노래가 있었지

청계천 다리밑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저푸른 초원위에를 앞부분을 바꿔

그리고 거지들이 살던 청계천 다리밑

수 많은 아이들을 주어 왔다는 다리밑

그 전국적으로 유명한 청계천 다리밑

그 다리밑이 이제는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우연히 젊은 연인의 실루엣이 카메라에

아이들은 마냥 즐겁다.

쇼를 하든 말든

그 따위는 우리에게는 중요한 것이 아니야

우리에게 재미있는 것은 따로 있지

그것은 바로 물놀이야

이렇게 서울 한 복판에서물놀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는정말로 중요한 거야.

물이 있어 재미있는 거라고

어른들은 쇼나 열심히 보시고

우리 잼있게 노는데 관심 갖지 마시길.

우리 놀이는 우리가 지킨다.

--

인간은 그 먼 옛날

물에서 살던 그 시절이

DNA 어디엔가에 기록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

어릴 수록 가장 정확히 자기의 감정을 표현 할 수 있으니

어린 아이들이 물을 좋아하는 것과...

--

요즘 방송에 많이 나오는 말 중 하나

"물 반 사람 반"

그런데

물보다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

불꽃놀이가 시작된다.

하늘에서 터지는 불꽃

내공 부족

아니면 카메라 탓

(내가 갖고 있는 카메라는 똑딱이 카메라)



축하 기념행사는 끝나고

청계천에 물은 흐르고

청계천 가까이로 갈 수 있고

청계천은 서울로 다시 돌아오다.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

오전에 청계전을 지나쳤다.

오늘 새물맞이 행사를 한단다.

어제 비가 온 탓에 청계천에 물이 제법 흐른다.

어르신들이 많이 나와 계신다.


MBC가 이미 나와 자리를 잡고 방송중이다.

제일 좋은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이다리가 광통교란다.

어느 할머니의 말씀

이 광통교는 태조 이성계의 계비 신덕왕후 강씨의 능인 정릉(貞陵) 터의 돌을 사용해 석교로

재건축 되었단다.

다리에 대한 역사를 알려면 궂이 어렵게 고생할 필요 없이

주위에 있는 어르신에게 물어보면 아주 자세히

설명을 해 주신다.

살아 있는 역사이다.

우리도 먼 훗날 우리의 후손에게 이 다리에 대하여 설명해 줄 수 있을까?


MBC NEWS 에서는 벌써부터 방송을 시작했다.

KBS와 SBS는 방송 가건물 준비중


식을 위하여 준비해 놓은 자리들

저녁에 사람들로 꽉 차겠지.

제 1문 출입을 통제한다.

식 준비중



오늘 일 끝나면 저녁 6시

저녁에 집에 가는 길에 들려야지

-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

우여곡절 끝에 내소사에 도착

차를 주차장에 파킹하고

내소사로 입장

내소사 가는 전나무길 한적하다.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된 것 같다.

전나무 숲을 자연과 더불어

걸어가면 내소사가 나온다.

내소사 안내

백제 무왕 633년

지금 부터 약 1,400년 전

그 때 지어진 절

흐드럽게 피어있는 매화

"자 김치 하시고"

"좀 웃어요 웃어"

"넘어지겠다. 빨리 찍어라. 빨리 찍어"

"알았어요."

"뒤에 있는 꽃도 나오게 하고 잘 찍어야 해"

"걱정 마시고 좀 웃어요 웃어"

"자 하나 둘 셋"

찰칵

"너 잘 안나왔으면 알아서 해"

담장에 핀 목련 꽃

그리고 담장에 올려 놓은 돌탑들


절을 한 바퀴 돌아보고

옆을 보니 등산로가 보인다.

현재 시간이 13:00

약간 배는 고프지만 그래도 아직은 견딜만 하다.

잠깐 산이나 올라 갔다 와서

점심먹어야지

2시까지는 내려올 수 있겠지.

관은봉 삼거리에 도착

여기까지 온 것 직소폭포까지 갔다 오자

변산 8경 중에 하나라는

재맥이 고개가지 가니 직소폭포가 1.2 Km란다.

갑자기 배가 고파온다.

더 전진 1,2Km이면 왕복 2,4Km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다음에 가기로 하고 직소폭포 포기

그러면 다시 돌아가야 하나

다시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왔다.

그냥 내려가는 코스라면 몰라도

오르락 내리락을 한 참을 하였던 터라

다시 돌아 기기도 엄두가 나지 않는다.

처음에 올라 올라 올 때 지도를 확실히 보고 오지 않았다.

그냥 다시 왔던 길을 돌아가려고

그런데 엄청난 차질이 발생했다.

진퇴양난

아 다시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왔고

그렇다고 여기에 그냥 있을 수도 없고

할 수 없다.

가장 빠른 길로 하산하는 수 밖에

하산해서 내소사가 거리가 멀고 걸어가기 힘드면

버스를 타든 택시를 타자

그래 산을 일단 내려가자


사람들을 따라

산을 내려간다.

하산.

매표소가 보인다.

매표소 매표원 아저씨에게

"내소사를 어떻게 가야 해요?"

"이 길을 따라 죽 가면 되요. 조금만 가면 되요"

아니 그러면 여기서 가깝다는 말이 아닌가

"휴 살았다."

앞에 젊은이들이 가고 있다.

나도 그 들을 따라 터벅 터벅 걷다보니

내소사

아 아까 산을 올라 올때 역방향으로 오던 사람들이

원암매표소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었구나.

입장료도 원암매표소가 내소사보다 싸다.

그러니까 아는 사람들은

내소사에 차를 주차하고

원암매표소로 들어와

등산을 하고 내소사로 나려오는 구나.

어설픈

등산을 마치고

차를 몰아 집으로

오는 길에 잠깐 새만금 전시장에 들려

볼 것은 별로 없다.

새만금에 대한 자랑만

아들이 뭘 잘못했는지

엄마한테 혼나고 있다.

저런 쯧쯧쯧

엄마 말 잘 듣고 잘하지

변산반도를 뒤로 하고

다음에 다시 올 날을 그리며.

정처 없는 여행을 마치며.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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